혼돈 속 절망? 니체 철학으로 '두 번 튀어 오르는' 비밀!
혼돈, 왜 우리는 그걸 무서워할까?
우리가 '혼돈'이라고 하면 뭔가 뒤죽박죽이고 정신없는 상태를 떠올리잖아? 사전에도 그렇게 나와 있어. 마구 뒤섞여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상태 말이야.
왜 혼돈이 무서울까?
철학자 니체는 혼돈을 그대로 보면 사람이 미치거나 절망해서 자살까지 할 수 있다고 봤어. 왜냐하면 우리는 기본적으로 질서를 좋아하거든. 우리 몸도 체온, 혈당 같은 걸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하잖아? 이걸 항상성이라고 하는데, 이 항상성이 무너지면 우리 욕망도 같이 무너져버려. 죽은 사람은 맛을 느낄 수도 없잖아?
물론 복수처럼 목숨을 걸고 하는 욕망이나, 예술을 위해 밤샘이나 약물에 의존하는 것처럼 항상성을 깨뜨리는 예외적인 경우도 있어. 이런 특별한 욕망들은 우리를 새로운 현실로 밀어붙이기도 하지. 하지만 대부분의 욕망은 항상성과 잘 맞아떨어지거나, 최소한 크게 위배되지는 않아. 담배를 피워도 한두 번으로는 바로 죽지 않는 것처럼 말이야.
그래서 인간은 혼돈을 싫어해. 어떻게든 질서를 찾거나, 없으면 만들어내려고 하지.
우리는 '예측 기계'야
생물학적으로 보면, 인간은 미래를 예측해서 살아남으려고 하는 기계와 같아. 이걸 잘하게 해주는 게 바로 '지성'이지. 불확실성은 우리 생존을 위협하거든. 마치 갑자기 추워져서 농작물이 다 죽으면 굶어 죽는 것처럼 말이야. 그래서 인간은 원인과 결과를 파악해서 규칙성을 찾으려고 노력해. 질서가 곧 생존이고 행복이니까.
이런 질서를 찾는 방식은 크게 세 가지야.
- 주어진 환경에서 질서 찾기: 계절이 바뀌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질서를 받아들이는 거지.
- 주어진 환경에서 질서 만들기: 집을 짓거나 농사를 지어서 환경을 바꾸는 것처럼.
- 질서가 있는 곳으로 떠나기: 안전하고 예측 가능한 곳으로 가는 거야.
이 세 가지는 딱딱 나눠지는 게 아니라, 우리 현실에서 여러 비율로 섞여서 작동해. 중요한 건, 인간은 예측 가능성을 추구한다는 거야.
요즘 '도파민 중독'이라고 하는데, 이건 우리가 예측 가능한 자극을 계속 찾으려는 본능과 연결돼. 소파에 누워서 스마트폰으로 자극적인 영상을 보는 것처럼 말이야. 직접 모험을 떠나기보다는 그걸 보면서 대리 만족하는 거지. 인간은 기본적으로 보수적이고, 손실을 더 민감하게 느끼는 종족이거든.
카오스 상태가 되면 어떻게 될까?
우리가 알고 있던 모든 예측이 무너지는 카오스 상태가 되면 어떻게 될까? 처음에는 다시 예측해보려고 노력하겠지. 하지만 패턴을 찾을 수 없고, 그 혼돈이 우리 생존을 위협한다면?
우리는 유한한 존재이기 때문에, 계속 에너지를 투자해도 성과가 없으면 다른 곳으로 에너지를 돌려. 즉, 지성이 멈추는 거지. 그러면 남는 선택지는 '전투' 아니면 '도피'야.
원시 시대에 갑자기 풀숲에서 뭐가 튀어나왔다고 생각해봐. 그걸 차분히 관찰하다가 독사면 죽겠지? 그래서 가장 합리적인 건 일단 놀라서 도망가는 거야.
카오스 상황에서는 뇌에서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나와. 이 코르티솔은 전투나 도피에 필요 없는 전두엽(생각하는 부분)과 편도체(감정 조절 부분)를 약화시켜. 마치 불필요한 기능을 셧다운하는 것처럼 말이야. 뇌 입장에서는 이게 합리적인 선택인 거지.
문제는 현대 사회야. 원시 시대처럼 바로 도망가면 스트레스 상황이 끝나지만, 현대는 만성적인 불안정 상태에 놓이기 쉬워. 사회적으로 연결된 곳을 벗어나 살기 어렵기 때문에, 정치나 경제적 혼란에 계속 노출될 수밖에 없지.
이런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 전두엽은 완전히 망가져. 그때그때의 감정과 충동으로만 살게 되는 거야. 생각해도 소용없다고 느끼니까, 상황을 흑백 논리나 망상으로 단순화해버리지. 어차피 틀릴 거, 맞더라도 금방 지나갈 거니까. 이런 식으로 확실성을 상상적으로 만족하려는 거야.
결국 장기화된 카오스는 충동과 흑백 논리의 세계를 만들고, 이런 사람들은 다시 혼돈을 재생산해. 마치 지옥 같은 자기 실현 예언이 되는 거지. 뇌의 구조 자체도 변해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갈 수도 있어.
혼돈에 너무 가까이 가지 마세요
인간은 혼돈에 익숙하도록 진화하지 않았어. 예측 기계이기 때문에 반예측적인 상황에서는 망가질 수밖에 없어. 그래서 예측 가능한 다른 곳으로 도망치는 것도 인생의 중요한 기술이야.
혼돈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어.
- 현행화된 카오스: 전쟁, 재난, 팬데믹처럼 눈앞에 보이는 혼란이야.
- 잠재화된 카오스: 타자의 알 수 없는 내면이나,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야.
현행화된 카오스는 사회적으로 약한 계층에게 더 큰 영향을 미쳐. 잠재화된 카오스는 소수가 겪는 병인데, 이걸 예술이나 철학으로 승화시키기도 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불행한 삶을 살게 될 수도 있어.
결론적으로, 혼돈이나 깊은 심연에 너무 가까이 가지 마세요. 자기 자신을 너무 과신하지 않는 게 중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