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시작의 숨은 진짜 이유, 연세대 김주환 교수가 밝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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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청의 유튜브 추출기
장자, 노자, 그리고 나: 삶과 죽음, 그리고 세상 바라보기
삶과 죽음은 하나야
- 책은 살아있지도, 죽어있지도 않아. 그냥 물건이지.
- 우리는 왜 죽음을 무서워할까? 삶과 죽음이 다르다고 생각해서 그래.
- 만약 삶과 죽음이 똑같다고 진심으로 받아들이면, 아무런 스트레스가 없을 거야.
고등학교 시절, 장자를 만나다
- 고등학교 2학년 때 우연히 장자를 읽게 됐어.
- 장자를 읽는 순간, 세상이 확 트이는 느낌이었지. 마치 눈이 번쩍 뜨인 것처럼!
- 장자는 말했어. "만물제동 (모든 것은 똑같다)"
- 봉황새가 하늘을 멀리서 보면 파랗게 보이듯, 우리도 세상을 멀리서 보면 다 똑같다는 거야.
- 그래서 삶과 죽음도 똑같다는 거지. (생사여일)
- 이걸 받아들이면, 대학 입시 같은 고민도 별거 아니게 느껴질걸?
물고기 눈으로 세상을 보면
- 연못 속 물고기가 사람을 보면 왜 도망갈까?
- 물고기한테 사람은 무섭고 위협적인 존재일 뿐이야. 예쁘고 못생기고는 상관없지.
- 예쁘다는 건, 못생긴 게 있다는 뜻이야.
- 만약 세상 모든 게 똑같이 예쁘다면, 예쁘다는 말 자체가 의미 없어지겠지?
- 장자는 말해. "나누는 것은 소인배들이 하는 짓이다."
- 우리가 '이건 살아있는 거고, 저건 죽은 거야' 하고 나누는 것도 사실은 우리가 만들어낸 구분일 뿐이야.
나의 호, '석수(石水)'
- 장자와 노자를 읽고 사춘기 시절, 나만의 호를 짓고 싶었어.
- 노자의 물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르고, 모든 것을 스며들고, 어떤 모양이든 담아내잖아.
- 어릴 때 계곡에서 놀던 추억도 떠올랐고.
- 국립 박물관에서 본 고사 관수도라는 그림도 좋아했어. 돌에 기대앉아 물을 바라보는 선비의 모습이었지.
- 그래서 돌 석(石)과 물 수(水)를 합쳐 '석수(石水)'라는 호를 만들었어.
- 돌처럼 조용하고, 물처럼 유연하게 살고 싶다는 뜻이야.
- 이 호는 내 책에도 쓰여 있어.
템플스테이보다 먼저, 암자에서의 한 달
-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 때, 태안에 있는 암자에서 한 달 동안 혼자 살았어.
- 그때는 템플스테이라는 개념도 없었지.
- 매일 절밥을 먹고, 넓은 바위 위에서 해가 지는 걸 보며 명상했어.
- 구름이 꽉 차서 손끝도 안 보일 정도로 짙었던 날도 잊히지 않아.
- 그때부터 장자처럼, 고사 관수도의 선비처럼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더 확고히 하게 됐지.
내면 소통 책, 장자의 영향
- 내가 쓴 '내면 소통' 책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시작된 생각들이 담겨 있어.
- 장자의 '만물제동', '생사여일' 같은 생각들이 물리학자 데이비드 봄의 이론과 연결된다는 걸 깨달았지.
- 우주를 나누지 않고 하나로 보는 장자의 관점이 내 책의 핵심 사상과 닿아있어.
- 결국 내가 지금까지 해온 생각들이 책 속에 그대로 녹아든 셈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