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회사 취업 성공 비법! 꼭 알아야 할 필수 전략 공개
음악 회사 취업, 어떻게 해야 할까? (빌리빈 프로듀서의 솔직한 이야기)
안녕하세요! 저는 빌리빈이라는 회사에서 프로듀서 이사로 일하고 있는 사람이에요. 서자영, 다인, 김뜻돌, 나상현, 이더, 오시안, 김필선, 유다빈, 현이랑 같은 아티스트들을 제작했죠.
많은 사람들이 하이브, SM, JYP 같은 큰 회사만 음악 회사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대부분의 음악 회사는 시스템이 완벽하지 않아요. 유튜브처럼 "일단 해보자!" 하고 도전하는 경우가 많죠. 대표님들도 음악을 사랑해서 시작하신 분들이 많고, 다른 회사들을 보면서 조금씩 발전해나가요. 따로 교육 시스템이 있는 곳은 거의 없다고 보면 돼요.
제가 이 채널을 만든 이유도 바로 그거예요. 저처럼 아티스트로도, 제작자로도 애매한 성과를 가진 사람이 경험했던 것들을 다른 뮤지션들과 대표님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서요. 박재범, 윤종신 선배님들처럼 성공한 분들은 이런 이야기를 잘 안 해주잖아요.
회사가 발전하고 있느냐 아니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저희 빌리빈은 작년보다 올해가 더 나아지고 있다고 확신해요. 이런 작은 회사들의 장점은 음악에 관련된 모든 일을 해볼 수 있다는 거예요. 음반 제작부터 발매, 홍보, 마케팅까지 돈과 시간이 얼마나 드는지, 어디 녹음실이 좋은지, 어떤 엔지니어와 작업해야 하는지 등 많은 데이터를 쌓을 수 있죠.
대기업은 한 사람이 정해진 역할만 하지만, 저희 같은 작은 회사에서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요. 운이 좋으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음악 산업에 실망할 수도 있겠죠.
그래서 오늘은 음악 회사 취업, 특히 A&R이나 프로듀서로 취업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A&R/프로듀서, 어떻게 취업할까?
김승호 회장님의 말씀처럼, 직원을 뽑을 때 딱 두 가지 경우만 생각해야 해요.
- 내가 못 하는 일을 해낼 수 있는 직원
- 내가 할 일을 대신할 수 있는 직원
대부분의 작은 회사들은 두 번째 경우의 직원을 이미 뽑고 있어요. 대표가 외부 미팅을 하는 동안 내부 직원이 아티스트 관리를 해야 하니까요. 그래서 콘텐츠 관련 회사들은 "내가 못 하는 일을 해낼 수 있는 직원"을 원해요.
이게 많은 실용음악과 졸업생들이 저지르는 실수인데, 자신의 음악 경력을 너무 과장해서 어필하는 거예요. "음반을 발매해봤으니 아티스트 음악 발전에 도움이 될 거다", "보컬 트레이너로 일해봤으니 노래 디렉팅에 도움이 될 거다" 같은 내용 말이죠.
저희 빌리빈 A&R 면접에 200명 정도 지원하는데, 150명 정도가 음악 전공자예요. 그런데 그중 140명은 전부 자신의 음악 경력만 늘어놓더라고요. 이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어요.
저희 아티스트들은 모두 곡을 스스로 쓰고, 저는 15년 차 프로듀서로서 100곡 이상 믹스, 200곡 이상 기타 녹음, 멜론 차트인 8곡, 1000석 규모 공연 경험이 있지만, 제 친구들 중에서는 제 경력이 제일 부족해요. 저보다 실력 좋고 경험 많은 음악 직종의 사람들이 대표나 이사를 하고 있거든요.
굳이 지원자의 음악 능력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회사 입장에서는 나보다 실력 좋고 신뢰할 수 있는 아는 사람을 쓸 거예요. 학연, 지연이 아니라 능력, 성과, 신뢰의 문제죠.
또, "내 음악이 잘되면 나갈 거다"라는 생각이 비치는 자기소개서는 회사 입장에서도 리스크예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표가 할 수 없는 능력을 보여줘야 해요. 그것도 99%는 음악 외적인 부분에서요.
요즘 음악 회사들은 앨범 커버, 사진, 인스타그램 글, 유튜브 관리 등을 잘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20대 초반에서 30대 초반을 타겟으로 하는 음악 회사들은 그 감성에 맞는 사람을 선호하죠.
- SNS 활용 능력: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를 잘 다루고 콘텐츠를 기획하는 능력
- 디자인 능력: 앨범 커버, 포스터, 굿즈 디자인 등 시각적인 콘텐츠 제작 능력
- 사진 촬영 및 편집 능력: 프로필 사진, 뮤직비디오 촬영 및 편집 능력
- 트렌드 파악 능력: 최신 유행하는 스타일, 밈 등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
심지어 보정 앱을 잘 쓰는 것만으로도 큰 메리트가 될 수 있어요. A&R에 여자가 많은 이유도 이런 부분과 관련이 있죠. 사진, 패션, 포토샵 같은 어도비 툴 사용 능력도 중요하고요. 아티스트 덕질 경험도 좋은 요소가 될 수 있어요.
제가 아는 직원은 집 꾸미기를 좋아하고, '오늘의 집'에 소개된 적도 있으며, 디자인을 전공하고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커버 디자인을 해본 경험이 있었어요. 공연 보러 다니는 것을 좋아해서 페스티벌 포스터를 팬심으로 디자인하기도 했고요. 필름 사진 취미, 음악 덕후에 디자인 실력, 인스타그램 사진 실력까지! 제가 못하는 10가지 능력을 다 갖춘 친구였죠.
모든 회사가 똑같다고 생각해요. 물론 대기업은 다르겠지만요. 대부분의 작은 회사들은 그 회사에 필요한 능력을 가진 사람을 뽑아요. 토익 점수나 자격증보다 외국인 친구가 얼마나 많은지가 더 도움이 될 수도 있어요.
음악을 사랑하지만 플레이어로 선택받지 못했다면, A&R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그때를 위해 비즈니스용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을 추천해요.
- SNS 링크: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자신의 능력과 관심사를 보여줄 수 있는 SNS 링크를 자소서에 첨부하세요.
- 포트폴리오: 사진, 디자인, 영상 편집 등 자신이 잘하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결과물을 정리해서 보여주세요. 팔로워 수에 신경 쓰기보다,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 중요해요.
- 구체적인 경험: "음악을 좋아한다"는 말 대신, "OO 페스티벌 포스터를 팬심으로 디자인했다"와 같이 구체적인 경험을 어필하세요.
사랑받고 자란 이야기나 활발함 같은 추상적인 이야기는 이제 그만! 자신이 회사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구체적인 능력과 경험을 보여주는 것이 음악 회사 취업의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