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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도 왜 불안할까?" 90세 최고령 배우의 롱런 비밀! 지금 공개!

게시일: 작성자: 자청의 유튜브 추출기

베니스의 상인, 배우들과 함께 떠나는 이야기

안녕하세요! 브랜드를 만드는 여자, 노이어입니다. 오늘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선생님들을 만나러 왔어요. 바로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7월 8일부터 8월 9일까지 공연되는 '베니스의 상인'에 출연하시는 배우분들을 만나러 왔답니다.

어릴 때 우리는 '필독서'라는 걸 읽었잖아요? '베니스의 상인'이나 셰익스피어의 '햄릿' 같은 고전들 말이에요. 근데 그때는 그냥 줄거리 위주로만 봤는데, 이번에 '베니스의 상인'을 공부하면서 정말 놀랐어요. "과연 착한 사람이 착한 사람일까?", "법과 자비는 어떤 균형을 이뤄야 할까?" 이런 깊은 질문들을 던지는 멋진 작품이더라고요.

오늘은 이 멋진 작품을 만들어갈 박근형 선생님, 신구 선생님, 그리고 이상윤 배우를 만나러 왔어요. 저랑 같이 들어가 보실까요?


배우들과의 만남

노이어: 안녕하세요! 오늘 선생님들을 찾아온 이유는요, '고도를 기다리며' 끝나고 식사 자리 가졌던 거 기억나세요? 그때 두 분이 무대에 서시는 게 마지막일 줄 알았는데, '베니스의 상인'에서 또 만나 뵙게 되어서 정말 감동받았어요. 그래서 꼭 말씀을 듣고 싶어서 왔습니다.

박근형 선생님: (대본을 보며) "안토니오의 모든 투자가 실패했다. 트리폴리, 멕시코, 영국, 리스본, 인도... 단 한 척도 건지지 못했다. 그래. 황금 바다가 이원인데 난 아픔도 받지 않겠어. 계약하겠어. 내가 이 아비를 끝까지 갚지 않을 거."

노이어: 선생님, 이번에 '베니스의 상인'을 준비하시면서 대학교 때 하셨던 '샤일록' 역할이랑 지금 역할이랑 감정이 어떻게 다르신가요?

박근형 선생님: 학생 때는 실험적인 거니까 그냥 해보는 거지. 근데 60년이 지나서 대본을 보니까 생각이 영 달라지더라고. 두렵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권선징악' 이야기보다는 그 안에 갇혀 있는 사람의 마음가짐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하게 돼.

노이어: 이상윤 배우님은 '베니스의 상인'에서 어떤 역할을 맡으셨나요?

이상윤 배우: 저는 '운과 상현'이라는 역할을 맡았어요.

노이어: '운과 상현' 역할이요? 제가 '운과 상현'을 봤을 때 이상윤 배우님이 제일 잘하신 것처럼 느껴졌어요. 연극이 배우를 이렇게 성장시키는구나,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이상윤 배우: 연극이 너무 즐거워요. 완성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보다, 그걸 완성해가는 과정이 좋아요. 마치 공부도 시험 성적보다 그걸 받으려고 노력하는 과정이 좋았던 것처럼요.

노이어: 선생님들께서는 어떻게 가르쳐 주시나요?

이상윤 배우: 박근형 선생님은 부드럽게, 신구 선생님은 강하게 가르쳐 주세요. "너는 막 그래서 안 돼!" 하시면서도 계속 보면서 "일로 와 봐. 내가 이렇게 하라는데 왜 또 이렇게 했어?" 하고 얘기해 주시고, 나중에는 여쭤보지 않은 부분까지도 "한번 생각해 봐라" 하고 말씀해 주세요.

노이어: 와, 정말 좋은 리더시네요!

이상윤 배우: 네. 박근형 선생님이랑 신구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 때문에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두 분이 무대에 대한 존경심과 열정이 대단하신 것 같아요.


연극에 대한 열정

박근형 선생님: 연극을 해야 됐던 특별한 동기는 없었는데,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서 교습서에 다녔어요. 옆에 배우반도 있었는데, 자기 표현을 다양하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죠.

신구 선생님: 처음 무대에 올라간 건 유치진 선생님의 작품이었어요. 거기서 아버지 역할을 맡았죠. 그때 제 나이가 50이었어요.

이상윤 배우: 저는 공익근무 중에 길거리에서 제안받아서 캐스팅됐어요. 배우가 되겠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 없었거든요. 원래 내성적이라 남 앞에서 뭘 하는 게 힘들었는데, 남 앞에서 집중받았을 때 쾌감이 딱 한 번 있었어요. 그때부터 뭔가 거기에 홀려서 계속하게 된 것 같아요.

박근형 선생님: 연극을 젊었을 때 7년 동안 하다가 영상 쪽으로 갔는데, 늘 아쉬웠던 게 연극은 만나서 얘기하고 소통하기가 어렵다는 거였어요. 나이 먹고 욕구가 커져서 다시 돌아왔는데, 아주 재밌게 지냈어요. 저희 같은 사람을 '굿쟁이'라고 그랬는데, 내가 이렇게 되려고 이렇게 살았나 보다 하는 생각이 들어요.

신구 선생님: 연습은 정말 힘들어요. 저희 어렸을 때는 하루에 8시간씩 연습했어요. 그렇게 연습하지 않으면 좋은 걸 보여 드릴 수가 없어요. 이번에는 두 달 넘게 연습하고 있어요. 거의 매일이죠.

노이어: 세 분 다 싱글 캐스팅이잖아요. 일부러 그러시는 건가요?

박근형 선생님: 제 욕심이죠. 내 것만 봐 달라는 욕심. 누구와 나누고 싶지 않아요.

노이어: '샤일록'은 너무 억울한 사람 같아요. 복수 한번 하려다가 모든 걸 잃게 되니까요.

박근형 선생님: 샤일록의 심정은 이해가 가요. 자기 것을 지키고, 멸시받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요즘 시각으로 보면 샤일록이 가해자처럼 보이지만 사실 피해자이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관객의 해석에 따라 짠하기도 하고, 분노도 느끼고, 슬픔과 공감도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캐릭터인 것 같아요.

신구 선생님: 저는 이번에 가장 중요한 판결을 하는 역으로 나오잖아요. 판결하는 것도 어렵지만, 요즘 말로 '법잘알'을 이용해서 하는 사람들을 보면 현재 우리 사회에도 그런 사람이 많다는 걸 느껴요. 셰익스피어는 정말 천재예요.

이상윤 배우: 이번에 배역들을 다 분석해 보니까 다 양면성이 있더라고요. 정말 남녀노소 다 다른 관점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게 너무 재밌을 것 같아요.


연극 내일 프로젝트

노이어: '연극 내일 프로젝트'는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셨나요?

신구 선생님: 형님(박근형 선생님)하고 '고도를 기다리며'를 139회 동안 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그래서 후배들을 위해 뭘 좀 하는 게 어떻겠냐고 먼저 제안했죠. 그랬더니 형님도 항상 생각하고 있었다고 하시면서 같이 시작하게 됐어요.

박근형 선생님: 1월부터 배우를 뽑아서 연습하고 창작극으로 공연했는데, 4월에 공연했어요. 우리나라 K콘텐츠, K팝 위상이 높아졌지만, 그 근간이 되는 연극 무대가 무너져 가고 있어서 그걸 어떻게든 좀 넓혀서 좋은 자원들을 마련하고 싶었어요.

노이어: 우리나라 K콘텐츠의 발전이 연극 무대에서 시작했다고 볼 수 있을까요?

박근형 선생님: 우리 연극이 제자리를 잡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세일즈맨의 죽음'을 보러 갔을 때 관객이 다 어르신들이더라고요. 실버 세대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연극 무대가 살아나겠구나 싶었어요.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오히려 영화보다 연극이 어르신들한테 더 와닿을 수 있거든요.

신구 선생님: 요즘 젊은이들은 재능도 많고 잘해요. 하지만 옛날에는 라디오 하나 있어도 괜찮은 집이었는데, 지금은 태어나면서부터 얼마나 다양한 걸 접해요. 그래서 조급해지는 마음이 생기는 것 같아요. 하지만 술도, 친구도 오래되면 좋듯이 인생도 마라톤이니까 희망을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이상윤 배우: 저는 오히려 반대로 젊은 세대처럼 운 좋게 방송 쪽에서 먼저 시작했다가 다시 기초로 돌아왔어요. 방송 쪽에서 좋아해 주는 것에 비해 제 기초가 너무 약해서 불안함도 있었는데, 이곳에 와서 그걸 채우면서 정말 즐겁게 일하고 있어요. 바로 되는 게 행복할 것 같지만 오히려 언제 떨어질지 몰라서 불안하잖아요. 쌓고 가면 떨어질 걱정 안 하고 갈 수 있어서 훨씬 낫다고 생각해요.


'베니스의 상인'을 기대하며

노이어: 마지막으로 관객들에게 '베니스의 상인'을 어떤 포인트로 봐달라고 말씀해주시고 싶으신가요?

신구 선생님: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권선징악의 작품이지만, 각자 느끼는 바가 다를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일단 와서 보십시오.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박근형 선생님: 천석, 삼천석, 삼만석 다 채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상윤 배우: 7월 11일은 '연극 내일 프로젝트'의 기부 공연인데, 아직 기부하실 기회가 있습니다. 좌석도 남아 있으니 많이 오셔서 좋은 공연도 보시고, 구경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기부가 됩니다.

노이어: 저는 오늘 연습 과정을 처음 봤는데, 너무 재밌었고 몰입했어요. 빨리 많은 분들이 봤으면 좋겠어요. 역시 고전이 주는 힘이 이런 거구나 싶어요. 내가 선한 사람인가 악한 사람인가, 피해자인가 가해자인가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주는 연극 '베니스의 상인'. 7월 8일부터 8월 9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공연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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