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 위 인천공항, 30년 넘게 안 가라앉는 충격적 비밀!
인천공항, 바다 위에 똑똑하게 지은 이야기
인천공항, 이거 그냥 바다 메워서 만든 거 아니야. 원래 거기 영종도, 용유도, 삼목도, 신불도 이렇게 섬이 네 개 있었대. 그 사이는 물이 얕아서 썰물 때면 뻘이 쫙 드러나는 곳이었고. 지금 공항은 그 섬들 사이만 딱 골라서 메워서 만든 땅 위에 있는 거야.
왜 이렇게 지었을까?
1990년에 공항 터로 정해졌을 때 제일 큰 걱정이 뭐였냐면 바로 땅 꺼짐(침하)이었어. 뻘은 물을 잔뜩 머금고 있어서 그 위에 흙 쌓고 활주로 올리면 물이 빠지면서 땅이 야금야금 내려앉거든. 비행기 한 대만 해도 200톤이 넘는데 말이야.
"그럼 아예 깊은 바다에 인공섬 만들면 되지 않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일본 간사이 공항이 그랬다가 10미터 넘게 가라앉았대. 뻘을 다 걷어내고 단단한 바닥까지 파내려가는 것도 돈도 엄청 들고, 파낸 자리를 채울 흙도 어디서 가져오냐고.
그래서 인천공항은 발상을 뒤집었어!
땅을 억지로 고르려고 하지 않고, 바다가 어디가 얕은지를 먼저 읽은 거야. 섬이 여러 개 몰려 있다는 건 그 밑에 단단한 바닥이 가깝다는 뜻이고, 그만큼 뻘도 얇다는 거지. 그래서 섬과 섬 사이, 딱 그 얕은 자리만 골라서 메운 거야.
1992년 11월에 방조제를 먼저 세워서 바닷물을 막고, 흙을 부은 뒤에도 바로 짓지 않았어. 무겁게 눌러놓고 땅이 내려앉을 만큼 다 내려앉기를 기다렸다가, 완전히 주저앉은 자리에 활주로를 깔았지.
결과는?
일본 간사이 공항은 지금도 매년 내려앉아서 기둥마다 쇠 조각을 끼워 수평을 맞추고 있대. 그런데 인천공항은 2001년 개항 이후 확인된 침하량이 단 1cm밖에 안 된대!
같은 바다 위에 지은 공항인데 이렇게 차이가 나는 건 결국 발밑 뻘층이 얼마나 두꺼운가의 차이였던 거야.
지금도 인천공항 활주로 밑은 뻘이야. 흙을 덮고 눌러놨을 뿐이지 사라진 게 아니거든. 그래서 둘레 방조제를 걷어내면 이 자리는 하루 두 번 물이 드나드는 뻘로 돌아갈 수 있대.
세계적인 공항이 지금도 뻘 위에, 바다와 싸우는 대신 바다가 얇게 남겨둔 자리를 골라 앉은 똑똑한 공항인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