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 vs 스테레오 베이스, 어떤 사운드가 더 강력할까?
저음역대 모노화, 아직도 유효할까?
옛날부터 음악 만들 때 저음역대(베이스 소리)는 모노로 만드는 게 좋다고 많이 들었을 거야. 근데 이게 왜 나왔고, 지금도 맞는 말일까? 요즘 잘 나가는 아티스트들이나 유명한 엔지니어들은 이걸 그대로 따라 하고 있을까? 아니면 뭔가 달라졌을까? 이건 음악 만드는 방식에 엄청 중요한 질문이라서 한번 파헤쳐 보자!
왜 저음역대를 모노로 만들라고 했을까?
- LP 시절의 문제: 예전에는 레코드판(LP)으로 음악을 많이 들었잖아. 이때 저음역대가 너무 크거나 스테레오로 퍼져 있으면 레코드판에 문제가 생길 수 있었어. 그래서 저음역대를 모노로 만들어서 이런 문제를 피하려고 했던 거야.
- PA 시스템: 클럽이나 공연장에서 쓰는 스피커(PA 시스템)는 보통 서브우퍼(저음 담당 스피커)가 모노로 설정되어 있어. 그래서 PA 시스템에서 잘 들리게 하려고 저음역대를 모노로 만들라는 이야기도 있었지.
- 더 강력하고 깔끔한 소리: 저음역대를 모노로 만들면 소리가 더 단단하고, 깔끔하고, 일관성 있게 들린다고 생각했었어.
'하드 모노' 방식이란?
저음역대를 모노로 만드는 걸 '하드 모노'라고 부르는데, 이건 주로 사이드 채널(스테레오로 퍼져 있는 소리 중 양쪽 채널에 다르게 들리는 부분)에서 저음역대 소리를 잘라내는 방식이야. 이걸 '엘립티컬 필터'라고도 해.
'하드 모노'의 문제점은 뭘까?
이런 '하드 모노' 방식에는 몇 가지 단점이 있어.
- 피크 레벨 증가: 소리가 더 커질 수 있어.
- 위상 왜곡 (Phase Smearing): 저음역대에서 위상이라는 게 정말 중요한데, 이걸 잘못 건드리면 소리가 뭉개지거나 이상하게 들릴 수 있어.
- 소리 크기 감소: 사이드 채널의 저음역대 소리를 없애버리면 전체적인 저음역대 소리가 작아질 수 있어.
- 음색 변화: 사이드 채널에만 있는 특별한 소리(안티페이즈 콘텐츠)를 없애버리면, 단순히 소리가 작아지는 게 아니라 디테일한 소리까지 사라져 버릴 수 있어.
- 공간감 손실: 저음역대에서도 공간감이나 입체감을 느낄 수 있는데, 이걸 없애버리면 뭔가 밋밋하고 재미없는 소리가 될 수 있어.
요즘은 어떨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LP로 음악을 듣지 않고, 헤드폰이나 좋은 스테레오 스피커로 듣는 시대잖아. 그래서 '하드 모노' 방식이 요즘 음악에는 좀 과한 방법일 수 있다는 거야. 특히 전자음악처럼 PA 시스템에서 많이 틀어지는 음악에서도 말이야.
실제 유명 곡들을 분석해보자!
그래서 요즘 잘 나가는 전자음악 곡들이 어떻게 저음역대를 처리하는지 직접 분석해봤어.
- 분석 방법: 오디오 편집 프로그램(RX11)을 사용해서 곡을 미드(Mid) 채널과 사이드(Side) 채널로 나눠서 봤어. 미드 채널은 양쪽 채널에 똑같이 들리는 소리, 사이드 채널은 양쪽 채널에 다르게 들리는 소리야. 이걸로 저음역대에서 사이드 채널 소리가 얼마나 있는지 확인했지.
- '하드 모노' 적용 시: 사이드 채널에서 저음역대를 잘라내면(예: 120Hz 이상을 잘라냄) 스펙트럼 그래프가 확 달라지는 걸 볼 수 있어. 저음역대에서 사이드 채널 소리가 거의 사라지지.
- 유명 곡 분석 결과:
- Skrillex & Fred again.. - "Rumble": 그래미 수상곡인데, 저음역대에서 사이드 채널 소리가 꽤 살아있어. '하드 모노'로 만든 것과는 확연히 달라.
- Chase & Status - "Baddadan": 드럼앤베이스 장르에서 엄청 유명한 곡인데, 이 곡도 저음역대에서 사이드 채널 소리가 30Hz까지도 꽤 많이 남아있어.
- Mefjus & Camo & Krooked - "You": 이 곡 역시 저음역대에서 사이드 채널 정보가 풍부하게 살아있어.
왜 저음역대에도 스테레오 정보를 남길까?
예전에는 저음역대에서는 방향이나 공간감을 느끼기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최근 연구에 따르면 우리 귀는 저음역대에서도 공간감이나 넓이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는 게 밝혀졌어.
- '베이스니스(Basiousness)': 저음역대에서 느껴지는 공간감, 몰입감, 입체감을 '베이스니스'라고 부르기도 해.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이 이런 '베이스니스'를 오히려 더 좋아한다고 해. 헤드폰으로 들을 때도 스테레오 저음역대가 더 좋다는 결과가 나왔어.
다른 유명 엔지니어들의 생각은?
데이비드 게타, 아민 반 뷰렌 같은 유명 아티스트들의 마스터링을 담당하는 팀 레신스키라는 엔지니어는 이렇게 말했어.
"목표는 스테레오 필드를 납작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제어하는 거야. 넓이는 좋은 편곡과 사운드 디자인에서 나와야지, 후처리만으로 나오는 게 아니야. 기술적인 문제가 없다면 마스터링에서 강제로 스테레오를 자르는 건 피해야 해."
팀 레신스키도 '하드 모노' 방식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거지.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하드 모노' 방식 대신 요즘은 다음과 같은 방법들을 추천해.
- 저음역대 볼륨 조절 (Right-sizing): 사이드 채널의 저음역대 소리를 완전히 없애는 대신, EQ를 사용해서 저음역대 볼륨을 살짝 줄여주는 거야. 이렇게 하면 저음역대가 너무 퍼지지 않으면서도 공간감을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어.
- Ozone Imager 활용: Ozone 같은 플러그인을 사용하면 특정 주파수 대역별로 스테레오 넓이를 조절할 수 있어. 저음역대는 좁게, 고음역대는 넓게 만드는 식으로 말이야.
- Recover Sides 기능 활용: Ozone의 'Recover Sides' 기능은 '하드 모노'로 인해 사라졌던 사이드 채널의 디테일한 소리들을 다시 살려주는 기능이야.
결론
'하드 모노' 방식은 이제 옛날 방식이 되어가고 있어. 요즘 최고의 아티스트들과 엔지니어들은 저음역대의 공간감과 디테일을 살리면서도 전체적인 소리가 잘 나오도록 섬세하게 조절하고 있어. 특히 헤드폰이나 좋은 스피커로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많아진 만큼, 저음역대의 '베이스니스'를 잘 살리는 게 중요해진 거지.
너도 음악 만들 때 참고해서 멋진 사운드를 만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