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_SUB] 트럼프에 등 돌리는 MAGA! 원인은 엡스타인이 아니라 '딥스테이트'?
앱스타인 파일과 트럼프 지지자들의 불만
트럼프 대통령을 열렬히 지지하는 사람들을 '마가(MAGA)'라고 불러. 'Make America Great Again'의 줄임말이지. 이 사람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과 방향을 아주 좋아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이야.
그런데 최근에 트럼프 대통령과 마가 지지자들 사이에 분위기가 좀 안 좋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 왜 그런 걸까?
왜 분위기가 안 좋을까?
원래 마가 지지자들은 미국이 다른 나라 일에 끼어드는 걸 별로 안 좋아해.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에 이란에 대한 강경한 조치를 취하거나,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더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 때문에 마가 지지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좀 있었거든.
하지만 이번에 정말로 마가 지지자들이 격분할 만한 일이 터졌어. 바로 앱스타인 파일 때문이야.
앱스타인 파일이 뭐길래?
앱스타인 파일은 제프리 앱스타인이라는 사람과 관련된 서류들을 말해. 앱스타인은 돈이 많고 유명한 사람들이랑 많이 어울렸던 사람인데, 알고 보니 199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어린 소녀들을 유력 인사들에게 성적으로 착취하고 성접대를 알선한 아주 나쁜 사람이었어.
그는 뉴욕, 플로리다, 카리브해 등지에서 이런 짓을 저질렀고, 심지어 어린 소녀들을 카리브해에 있는 '리틀 세인트 제임스'라는 섬에 가둬놓고 범죄를 저지르기도 했어. 피해자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방에 총을 놓아두기도 했다는 충격적인 증언도 있어.
결국 앱스타인은 2019년에 기소되었고, 구금된 지 얼마 안 돼서 사망했어. 그런데 자살인지, 아니면 범죄를 숨기기 위한 타살인지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아. 왜냐하면 앱스타인이 성접대를 받았던 사람들의 목록이 있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지.
이 앱스타인 파일에는 검찰과 FBI가 조사한 내용이 담겨 있는데, 아직 일부만 공개되고 전부 공개되지 않았어. 왜냐하면 자료가 방대하고, 여기에 많은 유명 인사들의 이름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야. 이름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잘못한 건 아니지만, 유명인의 이름이 공개되면 큰 문제가 될 수 있으니까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는 거지.
트럼프와 앱스타인, 그리고 마가 지지자들의 분노
사실 트럼프 대통령도 앱스타인과 오래 알고 지낸 사이였어. 1980년대부터 파티나 사교 모임에서 만나 잘 알던 사이였고, 트럼프 대통령이 앱스타인을 칭찬한 적도 있어. 물론 그렇다고 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앱스타인의 범죄에 연루되었다고 볼 수는 없어. 사업하는 사람이니 여러 사람을 만날 수밖에 없었겠지.
하지만 앱스타인 파일이 제대로 공개되지 않자 사람들은 의심하기 시작했어. 특히 마가 지지자들은 정치적인 압력 때문에 공개되지 않는 것이라고 믿었고,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 이 모든 것을 공개할 거라고 기대했지.
그런데 최근 법무부와 FBI에서 "고객 목록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발표하고, 앱스타인의 죽음도 "자살이었다"고 확인해 버린 거야.
이 발표에 마가 지지자들이 분노했어. 왜냐하면 앱스타인 사건은 '딥스테이트'라는 보이지 않는 권력 집단의 추악한 면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여겨왔기 때문이야.
딥스테이트란 무엇인가?
딥스테이트는 헌법이나 민주주의 시스템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권력 집단이나 네트워크를 의미해. 미국에서는 주로 관료 네트워크, 정보 기관, 엘리트 그룹, 기득권 정치 세력 등을 말하며, 이들이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나 대통령의 정책을 방해한다고 보는 거야.
트럼프 대통령도 선거 기간 동안 이 딥스테이트를 해체하겠다고 말했었어. 워싱턴의 부패한 관료 집단, CIA, FBI, 금융 엘리트, 군부, 민주당 정치인들이 모두 딥스테이트라고 생각했지.
많은 미국인들이 딥스테이트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고 있고, 특히 마가 지지자들은 딥스테이트를 악의 축으로 여기고 있어.
마가 지지자들이 딥스테이트의 추악한 면을 보여주는 사건으로 두 가지를 꼽는데,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 암살 시도 사건이고, 다른 하나가 바로 이 앱스타인 사건이야.
앱스타인 파일이 공개되면 엘리트 정치인들과 네트워크의 추악한 면이 드러나고, 그들의 부패를 숨기기 위해 앱스타인을 죽였다고 믿었던 거지. 그래서 앱스타인 파일 공개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는데, 바이든 행정부가 막고 있다고 생각했어.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 모든 것이 공개될 거라고 믿었던 거야.
마가 지지자들의 배신감
그런데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앱스타인 파일이 제대로 공개되지 않고, 오히려 '고객 목록이 없다', '자살이었다'는 발표가 나오자 마가 지지자들은 "배신이다!"라며 분노했어. 특히 법무장관이었던 윌리엄 바가 앱스타인 파일에 대해 자신만만하게 이야기했었기 때문에,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에 더욱 화가 난 거지.
이것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까지 곤란해진 상황이 된 거야.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트럼프 대통령이 앱스타인 파일을 다 공개하겠다고 명확하게 말한 적은 없어. 기자들의 질문에 "대통령이 되면 공개할 수 있다"는 식으로 두루뭉술하게 답변했었지. 그의 캠페인은 앱스타인 파일보다는 딥스테이트 해체에 더 초점을 맞췄고, 트럼프 대통령 자신도 앱스타인 이슈를 자주 언급하지는 않았어.
다만,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나 내각 인사들이 앱스타인 파일을 많이 언급했던 것은 사실이야.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
마가 지지자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트럼프 대통령도 짜증이 났는지, 앱스타인과 딥스테이트 음모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드러내기 시작했어.
이슈가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대배심원 자료 공개를 요청했어. 대배심원 자료는 범죄 수사 과정에서 증인의 진술, 물증 등 모든 증거가 포함된 비공개 기록인데, 본인이 떳떳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행동으로 보여. 하지만 법원에서 이걸 다 공개하기는 어려울 거라는 이야기도 있어.
또한, 얼마 전 월스트리트저널에서 2003년에 트럼프 대통령이 앱스타인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했는데, 여기에는 약간 음담패설 같은 내용과 친밀해 보이는 내용이 담겨 있었어.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월스트리트저널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기도 했지.
이렇게 여러 노력을 통해 앱스타인 파일로 인한 파장을 진화하려고 하고 있어.
앞으로의 전망
현재 분위기는 조금 가라앉은 것 같지만, 과연 이것이 마가 지지자들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 균열을 일으키는 계기가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아. 일론 머스크가 던진 앱스타인이라는 공이 앞으로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