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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모님도?" 치매 초기 신호 3가지! 안선영이 겪은 엄마의 변화 (놓치면 후회)

게시일: 작성자: 자청의 유튜브 추출기

치매, 그리고 엄마와의 하루

치매, 생각보다 가까이에

보통 나이가 들면 깜빡깜빡하는 걸 치매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 그게 다 치매 증상은 아니래. 나도 처음엔 우리 엄마가 그냥 좀 정신이 없어졌나 싶어서 정신과 상담을 받아볼까 했었거든. 근데 누가 치매 검사를 해보라고 해서 검사를 받았더니, 세상에 알츠하이머라고 진단이 나온 거야.

토론토의 힐링 타임

(음악)

7월 토론토는 정말 뽀송뽀송한 여름이었어. 어디를 가든 서울숲 같은 공원이 정말 많더라. 엄마랑 같이 간 니버데일 파크는 언덕 위에서 C&타워랑 다운타운 스카이라인이 보이는 멋진 곳이었어.

여기 리버데일 파크는 토론토 젊은이들 인스타 스팟으로 유명하대. 젊음의 거리 같았지. 특히 여기서 보는 선셋이 토론토에서 제일 예쁘다고 해서 왔는데, 언덕에 사람들이 비스듬히 누워서 해지는 걸 보는 모습이 정말 좋았어.

소소한 행복, 완벽한 하루

인생의 행복이 꼭 거창한 게 아니라는 걸 느꼈어. 건강하고, 엄마가 아프거나 우울해 보인다는 연락도 없고, 하루 종일 간식 만들어 먹고, 공 던지기 하고, 더워도 공 주우러 뛰어다니고. 겨우 앉아서 물 마시려 하면 또 화장실 가고 싶다고 해서 손 잡고 따라가고. "엄마 나 나무 타는 거 봐줘" 하면 "너무 잘하잖아!" 리액션해주고. 이런 하루하루가 나에겐 가장 대단하고 소중하고 완벽한 하루였어.

엄마의 변화, 그리고 충격

최근에 엄마와의 데이트 영상이 바이럴되면서 응원도 많이 받고 질문도 많이 받았어. 엄마가 생각보다 멀쩡해 보이는데 어떻게 치매냐, 얼마나 됐냐, 요양원에 있어야 하냐는 질문들이 많았지. 나도 처음엔 엄마가 단순히 유방암을 겪으면서 삶에 대한 회의가 들어서 나한테 집착이 심해졌나 생각했어.

근데 어느 순간부터 엄마의 화가 좀 심해지더라고. 내가 임신했을 때 전화를 못 받았다고 갑자기 집에 와서 심하게 화를 내고 욕설까지 하셨어. 그때 너무 상처받아서 엄마랑 인연을 끊고 싶다고까지 했었지. 심지어 머리채를 잡으셨어. 지금 생각하면 그게 치매 초기 증상이었던 거야. 감정 조절을 못 하고 인격이 변하는 거.

점점 더 심해져서 집에 물건이 없어졌다며 아침부터 안방을 뒤집어놓고, 내가 사준 코트를 자기가 샀다고 우기고. 심지어 경찰에 신고해서 CCTV를 돌려달라고 하기도 했어. 본인이 물건을 다른 데 옮겨놓고 도둑이 든 줄 알고 밤새 뒤지는 거야. 설명을 해도 소용없고, 결국 욕설이 나왔지.

치매 진단, 그리고 현실

정신과 상담을 받아봐야 하나 싶을 때, 누가 치매 검사를 해보라고 해서 검사를 받았어. 결과는 알츠하이머. 뇌 기능이 이미 떨어지기 시작했고, 인격 변화와 기억의 편집이 일어나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지. 내가 믿고 싶은 대로 믿다 보니 주변에서 거짓말을 하는 것처럼 느끼고 억울해하는 환자의 입장을 이해하게 됐어.

엄마는 눈 뜨면 우리 집에 와서 육아 도우미 이모님과 친구처럼 지내셨어. 내가 오면 뭔가 잘못된 기억으로 나에게 화를 내거나 소리를 지르기도 했지. 그래서 전문의들은 엄마를 혼자 두는 걸 비추천했어. 방문 요양사분들이 오셔서 밥도 해드리고, 커피도 사 마시고, 산책도 하고. 그렇게 3, 4년을 버텼어.

하지만 점점 상태가 악화돼서, 집에서 가져간 간식을 다시 가져와서 자기가 사 왔다고 하고, 냉장고에 썩은 삼겹살이 가득 쌓여있는 걸 보고는 도저히 혼자 둘 수 없다고 판단했어. 위생 관념도 사라지고, 냄비를 태우거나 썩은 고기를 방치하는 일이 잦아졌지.

구독자의 사연, 그리고 조언

최근에 구독자분에게서 이런 사연이 왔어. 50대 초반에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엄마를 9년째 모시고 있는데, 이제는 혼자 생활도 어렵고 말도 제대로 못 하신대.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지만, 가족 갈등 때문에 따로 나와 살고 있고, 회사도 그만두고 엄마를 돌보고 있대.

요양원 이야기가 나왔지만 괜찮은 곳은 대기가 너무 길고, 지방으로 모시기도 싫고, 아버지가 요양원에 보내겠다고 하면 회사 그만두고라도 엄마를 모시고 싶다고 해.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없고, 아버지도 연세가 많으셔서 엄마를 돌보기 어렵다는 걸 알아.

이런 상황에서 나는 이렇게 조언했어.

  • 현실적인 판단이 중요해: 아버지 혼자 거동이 불편한 치매 환자를 돌보는 건 너무 힘들어. 낙상 사고나 아버지 건강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 전문 기관의 도움이 필요해: 아무리 집에서 돌봐도 24시간 지켜볼 수 없고, 욕창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전문 의료인이 돌보는 게 맞아.
  • 요양원, 무조건 나쁜 건 아니야: 물론 나쁜 시설도 있겠지만, 잘 알아보고 안전한 곳을 찾는 게 중요해. 대기가 길더라도 여러 곳에 웨이팅을 걸어두고, 데이케어부터 시작해서 적응하는 것도 방법이야.
  • 감정보다는 냉정함이 필요해: 엄마를 요양원에 보내고 싶지 않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장기전이기 때문에 냉정하게 상황을 판단해야 해.

희망을 잃지 마세요

힘들고 앞이 안 보이는 깜깜한 상황이라도, 곧 해가 뜨려고 하는 거라고 생각해. 일어나서 밥 잘 챙겨 먹고, 햇빛 쬐고, 움직이면서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

(스카이라인과 선셋을 보며)

저 아름다운 선셋을 보니까, 우리는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새삼 느껴져. 이 작은 존재들끼리 싸우고 미워하기보다는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고 응원하며 사랑해야 하지 않을까?

인생은 길고, 힘든 순간도 있겠지만 곧 지나갈 거야.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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