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중세 철학자 '에리우게나'의 금서가 된 이유? 그의 위험한 사상 해부!
에리우게나의 '귀환' 이야기, 쉽게 풀어볼게!
지난 영상에서 에리우게나가 말한 '귀환'이 대체 뭘 의미하는지, 좀 더 자세히 알아볼 시간이야.
자연의 리듬, 그리고 우주의 리듬
우리 주변 자연을 보면 알 수 있어. 강은 바다로 흘러가고, 씨앗은 나무가 되고, 나무는 열매를 맺고 결국 흙으로 돌아가지. 숨을 들이쉬면 내쉬고, 파도는 밀려왔다 다시 바다로 빠져나가.
이런 나아감과 돌아옴, 펼쳐짐과 거두어짐 같은 리듬이 자연에 가득하잖아? 에리우게나는 이게 그냥 자연의 순환이 아니라, 존재 전체의 근본적인 구조라고 말했어.
신에게서 나온 모든 것은 결국 다시 신에게로 돌아간다는 거야. 에리우게나는 이 두 가지 움직임을 '엑시투스'(나아감)와 '레디투스'(돌아옴)라고 불렀어. 이게 에리우게나가 생각한 우주가 완성되는 방식이고, 그의 책 '페리피세온'의 마지막 이야기지.
플라톤과 에리우게나의 차이점
이런 생각은 옛날 철학자 플라톤도 이미 하고 있었어. 모든 것은 '일자'(하나의 근원)에서 나왔다가 다시 '일자'로 돌아간다는 게 신플라톤주의의 핵심이었거든.
근데 에리우게나는 이걸 기독교 신학에 가져오면서 좀 다르게 바꿨어. 플라톤에게 '돌아옴'은 인간 영혼이 철학적으로 성장해서 깨달음을 얻는 것이었지만, 에리우게나에게 '귀환'은 우주 전체의 운명이야. 모든 존재가 함께 돌아가는 거지. 그리고 이 귀환의 중심에는 그리스도, 즉 로고스가 있다고 봤어.
귀환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에리우게나는 '페리피세온'의 많은 부분을 이 '귀환'의 단계들을 설명하는 데 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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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적 몸의 변형:
- 에리우게나는 부활이 지금 우리가 가진 몸이 그대로 다시 살아나는 게 아니라고 했어. 오히려 몸이 영적인 것으로 변하는 과정이라고 봤지.
- 쇠가 불에 녹아 액체가 되면 불만 보이는 것 같지만, 쇠의 본질은 사라지지 않잖아? 이것처럼 모든 것이 신의 빛 속으로 녹아들지만 사라지는 게 아니라, 더 높은 상태로 보존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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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성의 통합:
- 부활한 존재들은 흩어졌던 것들이 하나로 합쳐지는 과정에 들어가. 남성과 여성의 구분, 몸과 영혼의 분리, 땅과 하늘의 경계 같은 모든 분리들이 치유되는 거지.
- 결국 인간은 원래 모습, 즉 신의 마음속에 영원히 있던 원형의 인간으로 회복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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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전체의 귀환:
- 인간만 돌아가는 게 아니야. 인간은 '소우주'이기 때문에, 인간이 신에게 돌아갈 때 그 안에 담긴 우주 전체가 함께 돌아간다고 했어. 하늘, 땅, 시간, 공간, 심지어 처음 세상이 만들어진 원초적인 원인들까지도 신 안으로 녹아드는 거지.
- 결국 신이 만물 안에, 만물이 신 안에 있게 되는 거야. 바울의 말처럼 "옴니아 인 옴니스" (모든 것 안의 모든 것)이 되는 거지.
천국과 지옥은 장소가 아니다?
에리우게나의 생각 중에 가장 놀라운 것 중 하나는 천국과 지옥에 대한 거야. 그는 천국과 지옥이 장소가 아니라 '정신(마음)의 상태'라고 말했어.
- 낙원: 다른 곳에 있는 게 아니라, 완전해진 인간 본성 그 자체야. 신을 향해 마음이 열린 정신이 느끼는 상태지.
- 지옥: 진리를 모르는 무지가 가져오는 내적인 고통이야. 악인에게 가장 큰 형벌은 불이 아니라, 진리로부터 차단되어 자기 본성을 알 수 없게 되는 것이라고 봤어.
악은 어디로 갈까?
에리우게나는 악은 본래부터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어. 악은 존재가 부족한 상태, 즉 선에서 벗어난 상태라는 거지. 존재하지 않는 것은 돌아갈 수도 없잖아? 그래서 귀환은 악의 귀환이 아니라, 악에 가려져 있던 존재 본연의 모습이 드러나는 것이라고 봤어.
이런 생각 때문에 에리우게나는 모든 것이 결국 신 안에서 회복된다는 '보편 구원론'에 가까워졌어. 악한 의지를 가진 사람들은 고통받겠지만, 그들의 본성 자체는 신이 만든 것이기에 사라지지 않는다고 봤지.
빛과 합창의 비유
에리우게나는 귀환을 '빛과 합창'에 비유했어. 여러 빛이 하나의 빛으로 녹아들고, 여러 목소리가 합창 속에서 하나의 화음이 되는 것처럼 말이야.
하지만 중요한 건, 목소리들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는 거야. 공기가 빛으로 가득 채워져도 공기가 사라지지 않는 것처럼, 각 존재는 신 안에서도 본성을 잃지 않아. 이건 사라짐이 아니라 '완성'인 거지.
이건 동양의 '아트만이 브라만으로 돌아간다'거나, 불교의 '열반'과 비슷하면서도 달라. 에리우게나에게 귀환은 개별성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개별성이 신 안에서 가장 완전하게 실현되는 것이야. 마치 프리즘을 통과한 빛이 여러 색으로 나타나지만 모두 같은 빛인 것처럼 말이야.
에리우게나 사상의 힘
이런 귀환의 논리는 에리우게나의 사상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원으로 완성해. 신에게서 나왔다가, 신 안에서 자신을 드러내고, 마침내 신에게로 돌아가는 거지. 시작도 끝도 신이고, 그 사이의 모든 여정이 신이 자신을 보여주는 과정이라는 거야.
- 신은 존재하는가? -> 신은 존재를 가능하게 하는 근원이야.
- 세상은 어디서 왔는가? -> 세상은 신이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이야.
- 세상을 어떻게 볼 것인가? -> 모든 것은 신의 빛을 담고 있는 기호야.
- 그 모든 것은 어디를 향해 가는가? -> 모든 것은 신에게로 돌아가고, 그 돌아감이 완성될 때 신은 만물 안에, 만물은 신 안에 있게 돼.
이런 생각은 세상에 의미를 부여해. 만약 모든 것이 아무데서 나와서 아무데로도 가지 않는다면, 지금 이 순간은 그냥 우연히 모였다 흩어지는 물질 덩어리에 불과하잖아. 하지만 에리우게나의 우주에서는 모든 것이 방향을 가지고 흘러나온 곳으로 돌아가는 운동 안에 있어. 이건 외부에서 강요된 목적이 아니라, 존재 자체의 가장 깊은 본성에서 솟아나는 방향인 거지.
이건 우리 각자에게도 적용돼. 우리 안에도 원래 돌아가야 할 방향이 있는데, 감각의 세계에 묶여서 그걸 잊고 있을 뿐이야. 그 방향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할 때, 그게 바로 에리우게나가 말하는 '지복의 길'인 거지.
에리우게나 사상의 파란만장한 역사
에리우게나가 이런 생각을 완성한 건 그의 생애 후반이었고, 교회에서는 큰 저항을 불러왔어. 그의 책은 위험하고 이단적인 것으로 여겨졌지.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의 사상은 금서가 되어 사라지지 않고, 지하수처럼 흘러 다녔어. 수백 년 뒤,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다시 솟아올랐지.
- 억압과 지하 흐름: 10~11세기에는 그의 사상이 너무 앞서 있어서 아무도 제대로 이어받지 못했어. 하지만 12세기에는 다시 유통되기 시작했고, 그의 요약본도 만들어졌지.
- 이단으로 몰리다: 하지만 1210년, 그의 책 '페리피세온'은 이단적인 사상과 연결된다는 이유로 금지되었고, 1225년에는 모든 사본을 불태우라는 명령까지 내려졌어.
- 사상은 타지 않는다: 하지만 그의 사상은 사라지지 않았어. 그가 번역하고 주석을 단 디오니시우스의 텍스트들을 통해, 그리고 그 텍스트를 읽는 사람들을 통해 은근히 퍼져나갔지.
- 마이스터 에크하르트와 쿠자누스: 14세기에는 마이스터 에크하르트라는 신비주의자가 등장하는데, 그의 사상 곳곳에서 에리우게나의 흔적이 발견돼. 신보다 더 깊은 곳, 영혼의 근저에 대한 그의 생각은 에리우게나의 사상과 연결돼. 이후 니콜라우스 쿠자누스는 에크하르트보다 더 직접적으로 에리우게나의 사상을 이어받았고, 그의 생각은 르네상스 철학으로 이어졌지.
- 독일 관념론의 선구자: 19세기에는 헤겔의 추종자들이 에리우게나를 '사변 철학의 아버지'라고 부르며 다시 발굴했어. 신이 스스로를 전개하고 다시 자신에게로 돌아간다는 에리우게나의 우주론이 헤겔의 변증법과 놀랍도록 닮아 있었기 때문이야. 9세기 아일랜드 수도사가 19세기 독일 철학의 선구자로 읽히게 된 거지.
오늘날에도 살아있는 에리우게나의 사상
에리우게나의 사상은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어.
- 부정 신학: 신은 이름 붙일 수 없고 어떤 긍정으로도 포착되지 않는다는 그의 생각은 오늘날 철학과 종교 대화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 창조는 신의 자기 표현: 우주가 빅뱅으로 시작되었다면, 그 이전의 '무(無)'는 에리우게나가 말한 '신의 어둠'(존재를 초월한 근원)과 어떻게 연결될까? 이런 질문 앞에서 학자들은 여전히 에리우게나의 언어로 돌아가고 있어.
마무리하며
우리는 디오니시우스에서 시작해서 에리우게나를 거쳐, 그의 사상이 어떻게 여러 시대를 거쳐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지 살펴봤어.
아일랜드 변방에서 태어나 그리스어를 독학하고, 프랑스 궁정에서 논쟁을 벌이며, 서유럽 신비주의의 문을 열었던 에리우게나. 그의 책은 불태워지라는 명령을 받았지만, 그의 사상은 억압받고 어둠 속으로 들어갔다가 더 깊이 뿌리를 내리고 마침내 예상치 못한 곳에서 다시 솟아올랐어.
우리는 단순히 한 철학자를 살펴본 게 아니라, 존재보다 더 깊은 무언가를 향해 방향을 잡으려 했던 하나의 사유의 흐름을 따라온 거야. 그리고 그 흐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