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돌던 화가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작가가 된 감동 여정 | Ep.02”
화가 긴물질의 그림 이야기
안녕하세요! 저는 여행을 너무너무 사랑하는 화가 긴물질이라고 해요. 제 취미이자 스트레스 해소법, 그리고 직업까지 모두 그림과 관련된 일인데요, 제 인생의 가장 큰 '딴짓'은 바로 여행이에요.
2011년부터 시작된 여행과 그림
2011년부터 약 22개월 동안 혼자서 5대륙 46개국을 여행하며 만난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을 그림으로 담아왔어요. 그때 그린 그림만 해도 401장이나 된답니다! 여행하면서 그림을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서도 여행에서 얻은 영감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오면서 지금까지 화가로 활동하고 있어요.
즉흥적이지만 목표를 향해 돌진!
저는 즉흥적인 편은 아니지만, 한번 꽂히면 끝까지 해내는 성격이에요. 마치 경주마처럼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편이죠. 세계 일주를 떠날 때도 조건이 완벽하지 않았지만, 대학교의 행복보다 제 행복에 집중하기로 했어요. 점수나 평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는 순간을 원했기 때문이에요.
그림으로 배고파도 행복한 삶
세계 일주를 다녀온 후에도 대학교에 다시 들어가거나 취업을 할 수도 있었지만, 저는 그림으로 배고파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거라는 고집으로 지금까지 한길만 걸어왔어요.
여행지에서의 기록, 그리고 작업실에서의 완성
여행을 갈 때는 '그려야 할 것이 있다면 시간을 들여서라도 꼭 그려오겠다'는 다짐을 해요. 현장에서 작은 스케치북에 수채화로 가볍게 그림을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 작업실에서 아크릴 물감을 사용해 큰 캔버스에 다시 그리는 방식으로 작업하고 있어요.
두바이 사막의 오아시스, 그리고 모래 그림
최근에 다녀온 두바이 여행에서는 사막의 메마름 속 오아시스를 여성의 눈으로, 속눈썹을 야자수로 표현한 그림을 그렸어요. 이 그림에는 실제 사막 모래를 붙여서 무게감도 있고, 사막 밑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이라는 큰 의미
얼마 전 제 그림이 국립현대 미술관 미술은행에 소장되는 영광을 얻었어요. 많은 작품이 소장된 작가들에 비하면 적은 수일지라도, 저에게는 정말 큰 문턱을 넘은 도전이었어요. 세계 여행을 하며 공책에 낙서하듯 그림을 그리던 시절부터 전시하고 책을 내고, 때로는 '벼운 그림'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이렇게 미술계 안으로 조금씩 발을 들여놓는다는 느낌에 감격스러웠어요.
백호 캔버스에 대한 새로운 도전
이번 전시에서는 쇼윈도에 걸릴 큰 그림, 바로 '백호' 캔버스에 도전하려고 해요. 단순히 크기만 큰 그림이 아니라, 제 생각과 스토리가 빈틈없이 채워진 만족스러운 그림을 완성하고 싶어요. 이전에도 백호를 그려본 적은 있지만, 그때는 만족스럽지 못했거든요. 이번에는 정말 후회 없는 큰 그림을 꼭 완성할 거예요!
딴짓을 통해 나를 발견하다
여행뿐만 아니라 다양한 '딴짓'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어떤 딴짓을 가장 좋아하고 오래 할 수 있는지 알아야, 결국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으니까요. 앞으로도 제 행복을 위해 꾸준히 능력을 확장해 나가는 도전을 멈추지 않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