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28년차 크몽 대표가 알려주는 사업 초기 '이것'만 피하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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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청의 유튜브 추출기
창업 초보가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들 (중학생 눈높이)
창업을 98년부터 여러 번 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초기에 저지르기 쉬운 실수들을 알려줄게.
1. 직원 채용, 너무 서두르지 마!
- 왜? 처음부터 "개발자 없으니까 개발자 뽑아야지", "마케터 없으니까 마케터 뽑아야지" 이렇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 대신 뭘 해야 할까?
- 직접 배워: 개발이 필요하면 시간을 들여서라도 직접 배워봐. 요즘엔 코딩 배우기 쉬운 세상이잖아. 나도 크몽 할 때 리눅스 처음 해봤는데, 공부하면서 웹사이트 만들었어.
- 직접 해봐: 마케팅도 처음엔 직접 해보는 게 좋아. 이메일, DM 마케팅 같은 거 직접 해보고, 네이버 키워드 광고 문안 작성 같은 것도 직접 해봤어. 7~8만 개 키워드를 직접 입력했었지.
- 직원 채용의 진짜 비용:
- 연봉 5천만원이라고 해도 실제 비용은 훨씬 많이 들어. 보통 연봉의 2배(스타트업) 또는 3배(대기업)를 생각해야 해. (4대 보험, 복지, 사무실 비용, 교육 비용, 퇴사 비용 등)
- 직원 한 명은 10년 동안 함께 가는 거라고 생각하면, 매년 1억씩, 10년이면 10억을 투자하는 거라고 봐야 해. 인건비는 계속 오르니까 실제로는 10억 이상일 수도 있어.
- 대표가 이해해야 해: 개발자를 뽑는다고 해서 개발자가 알아서 다 만들어주는 게 아니야. 대표가 개발 과정을 이해하고 함께 추진할 능력이 없으면, 그냥 사람만 뽑는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사업 방향이 바뀌거나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길 때, 직원을 새로 뽑고 교육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이 엄청나거든.
2. 사무실, 너무 빨리 내지 마!
- 왜? 직원 채용과 연결되는 건데, 직원 뽑으면 사무실이 필요하잖아. 처음부터 멋진 사무실을 내려고 하면 돈이 엄청나가.
- 대신 뭘 해야 할까?
- 집에서 하거나 공유 오피스 이용: 초기에는 집에서 하거나 공유 오피스를 이용하는 게 좋아. 사업이 잘 되면 그때 이사 가도 늦지 않아.
- 사무실 이사의 진짜 비용:
- 사무실 이사는 단순히 월세가 싸지는 걸로 계산하면 안 돼. 이사 준비, 실제 이사, 인테리어, 집기 구매, 사업자 등록 변경, 인터넷 설치 등 생각보다 훨씬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어가.
- 이사 한 번 하면 최소 3개월은 그냥 날린다고 생각해야 해.
- 크몽 경험: 크몽 할 때는 이사를 최대한 안 다니려고 노력했어. 처음 서울 올라와서 오피스텔에서 숙식하다가 투자받고 역삼동에 사무실을 냈는데, 처음부터 20~3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큰 사무실을 얻었어. 나중에 또 옮기는 게 더 큰 비용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지. 결국 60명까지 늘어났고, 좁은 공간에서 최대한 버티다가 2018년에 지금 사무실로 이사했어. 이면 도로에 있는 곳이 대로변보다 임대료가 싸더라.
- 핵심은 신중함: 이사를 자주 다니는 건 결국 더 큰 비용을 지불하는 거야. 최소 5년은 같은 곳에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해.
3. 광고, 사업 모델이 검증된 후에 해!
- 왜? 많은 초기 창업자들이 사업 계획이 확실하지 않은데도 광고에 돈을 많이 써.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격이지.
- 대신 뭘 해야 할까?
- 사업 모델 검증: 사업 계획이 바뀌는 경우는 진짜 많아. 고객 사용률이나 전환율을 계속 확인하면서, 내 확신보다는 테스트를 통해 ROI(투자 수익률)를 봐야 해.
- 광고는 경쟁할 때: 내 비즈니스 모델이 검증되고 경쟁자들이 생겼을 때, 남들보다 조금 더 빨리 가기 위해 광고를 하는 거야. 사업 만들자마자 광고에 돈 쓰는 건 잘못된 거야.
- 크몽 경험: 크몽 초기에는 페이스북, 검색 광고로 가입 유도했는데 고객 획득 비용이 너무 비쌌어. 근데 와서 몇 만 원밖에 안 쓰더라고. 그래서 광고를 안 했지. 아직 내 비즈니스 모델이 완성되지 않아서 사용자들에게 매력적이지 않았던 거지.
- 얼리 어답터 활용: 제품이 좀 부족해도 실험적으로 써줄 수 있는 얼리 어답터들을 찾아다니면서 피드백을 받고 개선했어. 그렇게 데이터를 쌓고 2016년 여름에 테스트해보니 특정 카테고리에서 고객 획득 비용이 괜찮게 나오더라고. 그때부터 검색 광고를 시작했고, 다른 카테고리도 테스트하고 최적화하면서 ROAS(광고 수익률)가 나오기 시작했어.
- 초기 광고는 테스트 용도: 투자를 받는 이유가 결국 내가 못하는 일을 직원으로 해결하고, 그 직원을 위한 사무실이 필요하기 때문이잖아. 인건비와 운영비 때문에 시간을 단축하려고 검증 안 된 제품으로 광고를 하는 건데, 냉정하게 말하면 사업 모델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받는 건 정말 힘들어.
4. 투자, 너무 빨리 받으려고 하지 마!
- 왜? 예전에는 아이디어나 사업 계획만 좋아도 투자받기 쉬웠지만, 요즘은 성과 없이는 투자받기 힘들어. 투자를 받으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어.
- 투자를 받으면 생기는 일:
- 직원 뽑고 사무실 운영하면서 제품이 생각보다 잘 안 돼도 포기 못 해.
- 투자자 기대와 내 조급함 때문에 매달 수천만 원씩 손실 보면서 운영하게 돼.
- 고객 문제 해결보다 투자받기 위한 노력에 시간을 더 쓰게 돼.
- 당장 직원 월급 때문에 다른 일을 못 하고, 투자받은 돈을 빨리 써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려.
- 멈추지 못하는 이유: 실패가 두려워서, 대표라는 자존심 때문에, 투자를 받았다는 사실 때문에 사업을 멈추지 못하고 개인 빚까지 지면서 하다가 결국 망하는 경우가 많아.
- 대신 뭘 해야 할까?
- 스스로 만들어가: 투자받지 말고, 공동 창업자들과 함께 자기 힘으로 사업 모델을 만들고 개선해나가. 아니다 싶으면 빠르게 방향을 바꿔(피벗).
- 실패해도 괜찮아: 혼자 또는 공동 창업자와 함께 하면 실패해도 큰 타격을 받지 않고 재창업을 도모할 수도 있어.
- 고객 문제 해결에 집중: 사업 놀이에 빠지지 말고, 실제 고객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니즈를 파악하는 데 집중해야 해. 좋은 사무실, 직원 수, 광고비 같은 건 사업 본질과 관계없는 일이야.
결론적으로, 창업 초기는 완벽한 사업을 꿈꾸기보다, 스스로 배우고 직접 부딪히면서 사업 모델을 검증하고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성공 확률을 높이는 길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