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프유 브리프유 로그인
자청의 유튜브 추출기

유튜브 영상의 자막과 AI요약을 추출해보세요

AI 채팅

BETA

남의 집 제사에서 듣는 섬뜩한 비밀: "내 아버지 제사" #조선괴담

게시일: 작성자: 자청의 유튜브 추출기

재상의 아들과 이상한 제사 이야기

옛날 옛날에, 아주 높은 벼슬을 하는 재상의 아들이 있었어. 이 아들이 길을 가다가 깊은 산골에 딱! 발이 묶여버렸지 뭐야. 해는 이미 뉘엿뉘엿 지고, 주막은 저 멀리 있으니 어쩔 수 없이 근처 농가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기로 했어.

그런데 그 집안 분위기가 뭔가 좀 이상한 거야. 밤새도록 개도 잡고, 돼지도 잡고, 사람들 울고 떠들고 정신이 없었지. 아들이 이유를 물어보니, 그날이 바로 집주인 아버님의 제삿날이라는 거야. 피곤했던 아들은 얼른 눕고 싶었지만, 시끄러워서 잠을 한숨도 못 잤대.

새벽이 다가올수록 곡소리랑 노래 소리는 더 커졌고, 드디어 제사상을 차리고 제사를 지내기 시작했어. 그런데 제사를 지낼 때 읽는 글(충문)을 듣는데, 첫 구절부터 귀에 팍! 꽂혔지 뭐야.

"대위년 5월 20일."

아들은 속으로 생각했어. '어? 오늘이 갑술년 5월 16일인데, 날짜가 왜 이렇게 틀리지?'

그런데 바로 다음 순간, 더 충격적인 말을 듣게 돼.

"효자 아무개."

이름이 딱! 자기 이름인 거야. 설마 싶어서 숨을 죽이고 더 들어보니, 이어지는 말은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어.

"대광 보국 숭독 대부 의정부 영의정 아무공."

이건 분명 자기 아버지의 직함이랑 돌아가신 성함이랑 똑같았거든. 하나도 틀린 게 없는 거야. 심지어 그 뒤에 나오는 어머니의 본관이랑 성씨까지, 돌아가신 자기 어머니랑 똑같았대.

아들은 숨이 턱 막혔어. '혹시 이 집도 예전에 잘나가다가 몰락한 재상 집안인가? 그래서 조상이 같은 건가?' 별별 생각이 다 들었지만, 도무지 말이 안 되는 상황이었지.

제사가 끝나자마자 아들은 곧장 집주인을 불렀어.

"네 아버지, 무슨 벼슬 하셨냐?"

주인은 황급히 손을 저으며 말했어. "우리 집안은 대대로 농사짓는 평범한 집안이라, 그런 높은 벼슬과는 거리가 멀어요."

"그럼 네 어머니 성씨는 뭐냐?"

주인은 어머니가 어릴 때 부모님을 여의어서 성이랑 본관을 모른다고 답했어.

"그럼 그 충문은 대체 누가 써 준 거냐?"

주인은 머뭇거리다가 사실은 자기가 글을 잘 모른다고 털어놨어. 그런데 전날 어떤 양반집 하인이 와서, 충문 없이 제사 지내는 건 제사를 안 지내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했다는 거야. 그래서 몇 가지 음식을 대접했더니, 그 하인이 신기한 글씨체로 충문을 적어주고 읽는 법까지 가르쳐줬다는 거지. 마을 사람들끼리 그 종이를 돌려가며 쓰기로 했는데, 자기가 그걸 처음 시험 삼아 읽어본 것뿐이라는 말이었어.

그 말을 듣는 순간, 아들은 모든 걸 알아차렸어. 그 하인은 바로 자기 집 하인이었던 거야! 그리고 그 종이에 적힌 충문은 세상 아무 제사에나 쓰는 글이 아니었어. 작년에 자기 아버지 제사날, 자기 집에서 읽었던 바로 그 충문이었던 거지.

그날 밤, 산골의 주인은 남의 조상을 불러 제사를 지냈고, 재상의 아들은 남의 집에서 자기 아버지 제사를 듣고 있었던 거야. 제사는 끝났지만, 누구를 부른 건지, 누구에게 절한 건지 아무도 알 수 없었어.

결국 그날 밤 어긋난 건 날짜가 아니라, 제사를 받아야 할 '이름'이었던 거지.

최근 검색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