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가 민주주의보다 낫다는 철학자 (feat. 홉스의 사회계약론)
홉스 아저씨의 '절대 왕정' 이야기
요즘 미국이랑 중국이랑 싸우는 거 알지? 중국이 미국보다 세지는 건 아직 멀었지만, 만약 중국이 더 강해지면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민주주의가 최고야!'라는 생각에 의문이 생길 수도 있어. 독재 국가인 중국이 힘이 세지면, '우리가 지금까지 잘못 생각한 거 아냐?' 하고 말이야.
나는 민주주의가 대체로 좋다고 생각해. 근데 민주주의를 너무 신처럼 떠받들면 오히려 사회가 이상하게 변할 수도 있어. 민주주의 말고 다른 나라는 어떻게 돌아가는지, 각 나라마다 뭐가 좋고 뭐가 나쁜지 계속 생각해야 더 건강한 민주주의를 만들 수 있다고 봐.
그래서 오늘은 옛날 영국 철학자 홉스 아저씨 이야기를 해볼게. 홉스 아저씨는 17세기 사람인데, 지금 보면 좀 이상한 말을 많이 했어. 그래도 인간 본성을 꿰뚫어 보는 능력이 뛰어나서 배울 점이 많아.
홉스 아저씨는 왜 왕이 모든 걸 다 해야 한다고 했을까?
홉스 아저씨는 왕이 모든 권력을 다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어. 마치 왕 혼자서 나라의 모든 일을 결정하는 거지. 이렇게 권력이 한 명에게 몰빵된 나라가 제일 좋다고 본 거야. 이게 왜 말이 안 되는 것 같으면서도 홉스 아저씨가 그렇게 생각했는지 알아볼게.
1. 인간은 원래 이기적이고 싸우기 좋아해!
홉스 아저씨는 세상을 "서바이벌 게임"처럼 봤어. 신이 우리를 사랑한다거나, 인간은 행복을 향해 나아가는 존재라는 이상적인 생각은 별로 안 믿었지. 오히려 인간은 자기 이익만 챙기고 살아남으려고 발버둥 치는 존재라고 생각했어.
왜냐하면,
- 욕심 때문에 싸워: 자원은 한정되어 있는데, 다들 더 많이 갖고 싶어 하잖아.
- 미래를 계산해서 불안해해: 인간은 똑똑해서 지금 만족해도 금방 끝날 걸 알아. 그래서 계속 더 많은 만족을 줄 수 있는 걸 원하게 돼.
- 서로 때문에 두려워해: 다른 사람들이 언제 나를 공격할지 모르니까 늘 불안해. 뭉쳐서 힘을 키우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지.
2. 사회는 '계약'으로 만들어진 거야!
옛날 사람들은 사회가 신이 정한 대로, 혹은 인간은 원래 사회적인 동물이니까 당연히 만들어지는 거라고 생각했어. 근데 홉스 아저씨는 아니라고 봤지. 사람들은 그냥 자기 목숨이랑 행복을 지키고 싶어서, 서로 싸우지 말자고 '계약'을 맺어서 사회를 만든 거라고 했어.
이 말은, 사회는 그냥 당연히 있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우리끼리만이라도 해치지 말자' 하고 약속해서 만들어진 인공적인 거라는 뜻이야. 이건 사람들이 각자 자기 방식대로 살 자유가 있는 존재라는 걸 전제로 하는 생각이야.
3. 그래서 왕이 모든 걸 다 해야 해!
홉스 아저씨는 나라를 돌아가는 방식에 크게 세 가지가 있다고 봤어.
- 군주정: 왕 혼자 다스리는 거
- 귀족정: 소수의 똑똑한 사람들이 다스리는 거
- 민주정: 모든 사람이 다 같이 다스리는 거
근데 인간 세상은 그냥 놔두면 싸움이 날 수밖에 없으니까, 이런 싸움을 막을 강력한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 사람들이 맺은 '계약'을 지키게 하려면 말이야.
그래서 홉스 아저씨는 왕 혼자 모든 권력을 가지는 군주정이 제일 좋다고 본 거야.
- 싸움을 막기 좋아: 권력이 한 명에게 몰려 있으면 사람들이 편 갈라서 싸울 일이 줄어들어. 만약 권력이 두 명에게 나뉘어 있으면, 사람들은 자기 이익에 따라 한쪽에 붙을 거고, 결국 사회는 분열될 수밖에 없다고 봤어.
- 왕은 자기 이익과 나라 이익이 같아: 왕이 나라를 잘못 다스리면 자기도 망하는 거잖아. 그러니까 왕은 나라를 잘 다스리려고 노력할 거라고 생각했지. 반대로 권력이 나뉘어 있으면, 자기 이익만 챙기고 나라에는 해로운 정책을 펴는 사람들이 많아질 수 있다고 봤어.
- 민주정은 희망 때문에 위험해: 홉스 아저씨는 민주정이 사람들에게 '너도 권력자가 될 수 있어!' 하는 희망을 주는 게 오히려 위험하다고 봤어. 왜냐하면 사람들은 말을 잘하는 사람을 똑똑하다고 착각하기 쉽고, 스스로 똑똑하다고 생각하면 권력을 갖고 싶어 하거든. 그래서 민주정에서는 별로 똑똑하지 않은데 말만 잘하는 사람들이 사람들을 선동해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했지.
홉스 아저씨 생각, 뭐가 문제일까?
물론 홉스 아저씨 생각대로 절대 왕정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어.
- 권력 남용: 왕이 나쁜 결정을 계속 내리면 어떡해? 홉스 아저씨는 왕이 국민을 못 지키면 계약이 깨져서 왕을 바꿀 수 있다고 했지만, 그걸 어떻게 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이 없었어.
- 인간을 너무 나쁘게 봐: 인간을 너무 자기 이익만 챙기는 존재로만 보고, 착한 마음이나 도덕 같은 건 무시했다고 비판받기도 해.
- 부패의 위험: 역사를 보면 권력이 한 사람에게 집중되면 오히려 그 사람이 부패해서 사리사욕을 채우는 경우가 많았잖아.
그래도 홉스 아저씨한테 배울 점은 있어!
이런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홉스 아저씨한테 배울 점은 분명히 있어.
- 사회를 당연하게 여기지 마: 우리는 사회 안에서 살면서 당연히 집도 있고, 밥도 먹고 하는 게 편하다고 느끼잖아. 근데 사회가 없으면 이런 것들이 훨씬 어려워. 홉스 아저씨는 사회가 당연히 있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계약'으로 만든 거라고 봤기 때문에, 우리가 사회의 소중함을 잊지 않게 해줘. 사회의 불편한 점만 보면서 '나라가 나한테 뭘 해줘야 하는데?' 하는 생각만 하면 안 되고, 우리도 사회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걸 알려주는 거지.
-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자: 홉스 아저씨는 나라가 잘못됐을 때 누구 책임인지 따지기 쉬운 게 왕 혼자 다스리는 군주정이라고 생각했어. 민주정은 너무 많은 사람이 결정에 참여해서 누구 책임인지 애매해질 때가 많잖아. 홉스 아저씨 생각대로라면, 왕은 모든 일에 책임을 져야 하니까 책임 회피하는 사람이 줄어들 거라고 본 거야. 물론 민주주의 안에서도 우리가 어떻게 책임 의식을 갖고 살아갈지, 정치인들이 책임을 다하게 만들 시스템은 뭘지 고민하는 게 중요하겠지.
- 두려움도 사회를 만드는 힘이야: 홉스 아저씨는 사람들이 두려움 때문에 사회를 만들었다고 했잖아. 이게 좀 무섭게 들릴 수도 있지만, 우리가 평화로운 시대에 살다 보면 질서나 결속의 중요성을 잊기 쉬워. 경제만 잘 돌아가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경제도 질서와 결속이 있어야 돌아가는 거거든.
지금도 우리는 '강한 정부'냐, 아니면 '권력을 나누는 것'이냐에 대해 고민하고 있잖아. 이런 시대에 홉스 아저씨의 생각은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던져주는 것 같아.
너는 어떻게 생각해? 사회가 잘 돌아가려면 권력이 한 곳에 모여야 할까, 아니면 나뉘어 있어야 할까? 권력이 모이면 개인의 자유는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 너의 생각을 댓글로 남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