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직강! 소장·답변서 완벽 작성법 핵심 공개
법률 문장, 어렵지 않아요! '주시상목행'만 알면 끝!
변호사로 8년째 글을 쓰고 있는 김기훈 변호사님이 법률 문장 잘 쓰는 비법을 알려주셨어요. 처음엔 어색했지만, 이제는 다른 글이 더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라고 하네요. 법률 문장이 왜 어렵게 느껴지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쉽게 쓸 수 있는지 알아볼까요?
왜 법률 문장은 어렵게 느껴질까?
많은 사람들이 법률 문장을 보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해요. 본인이 쓴 글도 판사나 검사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까 봐 걱정하기도 하고요. "글만 쓰는데 왜 이렇게 어렵게 쓰냐"는 질문도 많이 받는데요. 변호사님 생각에는 일부러 있어 보이려고 어려운 단어를 쓰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하지만 어려운 단어를 빼고 보면 글 자체는 잘 읽히고 이해도 잘 된다고 합니다.
법률 문장, 어디에 쓰일까?
법률 문장은 법원이나 수사 기관에서만 쓰는 게 아니에요. 회사 내부 보고서, 발표 자료, 정부 배포 문서, 기사, 칼럼 등에서도 법률 문장 형식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법률 문장을 알아두면 여러모로 도움이 되겠죠?
법률 문장, 정말 좋은 글쓰기일까?
"좋은 글쓰기"라는 개념 자체가 모호해서 확답하기는 어렵지만, 법원이나 수사 기관에 문서를 제출할 때는 법률 문장으로 쓰는 것이 당연히 더 좋다고 합니다. 또한, 회사나 발표 자료 등에도 활용될 수 있으니 알아두면 가치가 있다는 말씀!
법률 문장 비법: '주시상목행'
자, 이제 핵심 비법을 알려드릴게요. 바로 '주시상목행'입니다! 처음 들어보셨죠? 이건 줄임말인데요.
- 주: 주어
- 시: 시간
- 상: 상대방
- 목: 목적
- 행: 행위
이 순서대로 문장을 완성하는 거예요. 마치 법률 문서의 약속과도 같다고 합니다. 판결문이나 공소장도 이 순서대로 기재되어 있어서, 이 구조에서 벗어난 글은 변호사님도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라고 해요.
왜 '주시상목행'이 이해하기 쉬울까요?
글을 쓴다는 것은 어떤 주장이나 사실을 전달하려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에요. '주시상목행' 구조를 따르면 이러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명확해져서 이해가 훨씬 잘 된다고 합니다.
예시를 볼까요?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
"재판장님, 돈을 빌려주면 당장 갚아야 되는데 아직도 1억을 1년째 못 받고 있습니다."
이 말을 직접 들으면 이해가 가겠지만, 글로 보면 바로 이해가 잘 안 될 수 있어요. 왜냐하면 '주시상목행' 순서가 아니기 때문이죠.
[이해하기 쉬운 문장 (주시상목행 적용)]
"재판장님, 저는 2022년 11월 경 A에게 1억 원을 빌려 주었는데 아직 A로부터 돈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어때요? 아래 문장이 훨씬 이해하기 쉽죠? 사실 관계가 바로 파악됩니다.
- 주어: 저는
- 시간: 2022년 11월 경 (1년 전이라는 정보 포함)
- 상대방: A에게
- 목적: 1억 원을
- 행위: 빌려 주었는데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다음 문장도 마찬가지예요.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
"어제 비가 먼저 걸고 화가 나서 겨우 한대 때렸고 한대 맞았습니다."
이 문장은 누가 때리고 누가 맞았는지 헷갈릴 수 있어요.
[이해하기 쉬운 문장 (주시상목행 적용)]
"저는 어제 경 A가 먼저 저를 걸어 확김에 한대 때렸고, 그 과정에서 저도 B로부터 폭행을 당한 사실이 있습니다."
이처럼 '주시상목행' 순서대로 문장을 쓰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명확해져서 이해하기 쉬워집니다.
추가 팁!
- 주어는 꼭!: 말할 때는 주어를 생략해도 되지만, 문장에서는 주어를 꼭 써야 이해하기 쉬워요. 주어가 없으면 "누가 했다는 거지?"라고 질문하게 되거든요.
- 시간은 필수!: 법원이나 수사 기관에 제출하는 문서는 시간이 매우 중요해요. 시간 순서대로 사건을 나열해야 사실 관계 파악이 쉽고, 그렇지 않으면 다시 지적받을 수 있어요.
- 상대방도 표시!: 행위의 상대방을 명확히 표시해야 누가 누구와 어떤 행위를 했는지 알 수 있어요. 사건에 여러 사람이 얽혀 있을 때는 더욱 중요합니다.
- '왜'는 자제!: '주시상목행'에는 육하원칙의 '왜'가 빠져있어요. '왜'는 주관적인 생각이나 감정이 들어가는 부분이라 객관적인 판단이 중요한 법률 문서에는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에요. 글을 좀 더 공적이고 직설적으로 쓰고 싶다면 '왜' 부분을 자제해보세요.
글쓰기에 정답은 없지만, 필요하다면 '주시상목행'을 적용해서 적절하게 활용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