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에는 텅 빈 인공 섬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원래는 고급 호텔과 상업 시설로 가득 찰 예정이었지만,
실제로 가보면 텅 빈 백사장과 쓰레기만 남아 있는 섬들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수 십조의 돈을 쏟아 부은 이 섬들은
어째서 현재까지 방치된 채
사람들의 발길조차 끊긴 유령섬이 되어버린 것일까요?
Written & Edited by 곰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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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 Sea Of Sun - • [브금대통령] (바다/밝음/Enjoy) Sea Of Sun [무료음...
두바이 하면 뭐가 딱 떠오르시나요? 사막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의 화려한 스카이라인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 부르즈 할리파 그리고 1년 내내 영업하는 세계최대 규모의 실내 스키장까지 그 중에서도 단연 최고를 꼽으라면 아마도 바다 위에 만들어진 인공섬 팜 주메이라 일 겁니다 팜은 코코팜이라는 이름으로 알 수 있듯이 야자수를 뜻하고 주메이라는 지역이름을 뜻하죠 즉 팜 주메이라는 야자수 모양의 지역이라는 뜻인데요.
이 지역의 인공섬에는 20,000 명이 거주하는 주거 지역부터 호텔, 리조트, 쇼핑 센터까지 정말 다양한 시설들이 있어 두바이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유명하죠.
꼭 한번은 가보고 싶은 정말 매력적인 곳인데요.
하지만 이렇게 멋진 팜 주메이라와는 달리 두바이에는 텅 빈 인공 섬들도 굉장히 많다고 합니다.
원래는 고급 호텔과 상업 시설로 가득 찰 예정이었지만, 실제로 가보면 텅 빈 백사장과 쓰레기만 남아 있는 섬들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수 십조의 돈을 쏟아 부은 이 섬들은 어째서 현재까지 방치된 채 사람들의 발길조차 끊긴 유령섬이 되어버린 것일까요? 우선 두바이에는 대체 왜 이렇게 많은 인공섬이 필요했던 걸까요? 두바이가 있는 아랍에미리트는 세계 최대 산유국 중 하나입니다.
전 세계 열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어마어마한 양의 석유를 생산합니다.
석유는 이 나라 경제의 심장이자 폐였고, 24년 기준 전체 GDP의 약 25%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석유 없이는 나라가 굴러가지 않을 정도로 절대적인 의존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여기서 많은 분들이 오해하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사실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현재 두바이에는 석유가 거의 없기 때문이죠.
이게 무슨 말이냐고요? 아랍에미리트(UAE)를 영어로 풀어보면 말 그대로 '아랍 왕들이 다스리는 7개의 토후국 연합'이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7개의 서로 다른 나라가 연합해서 하나의 나라처럼 운영되고 있는 셈입니다.
심지어 이 7개 국가들은 헌법도, 행정도, 경제도 웬만한 시스템은 모두 독자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서로 다른 나라들이 손을 잡고 있는 것'에 더 가깝다는 말이죠.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아랍에미리트 석유의 90%이상은 오직 '아부다비'에 있다는 점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두바이는 석유 부자가 아닙니다.
물론 두바이도 과거에는 약간의 석유를 생산했지만, 1980년대 생산량의 정점을 찍은 이후로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현재 두바이의 석유 매장량은 전체 UAE의 고작 4% 정도에 불과합니다.
두바이 입장에서는 석유로 오래 버틸 수 없는 운명이었던 것이죠.
다행히 두바이는 일찍부터 현실을 직시했습니다.
"석유가 곧 바닥날텐데, 가만히 있으면 죽는다.
" '석유가 아니라, 관광과 금융으로 먹고 살자.
' 이것은 단순한 '다각화'가 아니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유일한 선택지였던 것이죠.
그래서 두바이는 사막 한가운데에 도시를 건설하고 하늘을 찌르는 부르즈 할리파를 세우고, 바다를 메워 인공섬까지 만들기 시작했던 것이죠.
팜 주메이라 같은 인공섬 프로젝트는 '석유 없는 두바이'의 생존 전략이자, 세계 관광객과 투자자들을 끌어 모으기 위한 거대한 유혹이었습니다.
바다를 메우고, 별 모양, 달 모양, 야자수 모양의 섬을 만들어 지구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풍경을 만든 이유 바로 "석유 이후"를 준비하는 몸부림이었던 것입니다.
두바이는 실제로 믿기 힘들 정도의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1985년 세계최고의 항공사 에미리트 항공 설립을 시작으로 그리고 불과 십 수년 만에, 사막 한가운데 화려한 빌딩숲과 초호화 리조트, 글로벌 금융 허브를 만들어냈습니다.
오늘날 두바이는 "중동의 뉴욕", "중동의 홍콩"를 넘어, "중동의 라스베이거스"라고 불릴 정도로 관광, 금융, 비즈니스, 심지어 엔터테인먼트까지 아우르는 초특급 국제도시가 되었습니다.
이 엄청난 성공은 주변 국가들에게도 큰 충격을 주었는데요.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중동 부국들도 두바이를 벤치마킹하여 거대한 도시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카타르는 "루사일 시티"라는 신도시를 세우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아예 "네옴시티"라는 미래도시를 건설 중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두바이만큼 완성된 도시의 모습을 보여 주는 곳은 없습니다.
이렇게 압도적인 성공 덕분에 두바이는 아랍에미리트(UAE) 안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유지 하고 있습니다.
아부다비와 권력을 양분하여 아부다비 왕은 대통령, 두바이 왕은 총리를 맡고 있죠.
여담으로 그 유명한 만수르의 친형이 현재 아랍에미리트 대통령입니다.
이분들 컴퓨터 고장나면 수리기사로 빌게이츠 부른다는데 두바이가 이렇게 기적 같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데는 사실 지리적 이점이 큰 몫을 했습니다.
지도를 펼쳐보면 두바이는 참 절묘한 자리에 있습니다.
왼쪽으로는 유럽과 아프리카, 오른쪽으로는 아시아가 위치해 있죠.
말 그대로 대륙과 대륙을 잇는 교차로에 서 있는 셈입니다.
이 지리적 이점은 대륙을 오가는 많은 비행기가 두바이를 경유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세계에서 두바이는 스탑오버가 가장 활성화된 도시입니다.
두바이는 비자 발행의 간편화를 통해 "스탑오버 관광"을 적극 장려하는데요.
스탑오버 승객에게 할인된 호텔을 제공해주고 공항 셔틀을 무료로 운행하고 두바이의 시티투어 패키지를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