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은 연기를 하면 안되는 모든걸 갖춘아이였다. 하지만 꾸준함이 그를 최고의 연기자로 만들었다.

연기 꿈나무, 정훈이 이야기

정훈이는 진짜 연기를 하고 싶어 했어. 근데 내가 보기엔 연기하기엔 좀 부족한 점이 많았지.

• 얼굴이 늘 빨개져: 긴장하면 얼굴이 빨개지는 건 연기할 때 좀 방해가 될 수 있잖아.
• 사투리를 못 고쳐: 마산 친구인데 사투리를 계속 쓰더라고. 이걸 고치는 게 쉽지 않았어.
• 엄청 잘생긴 건 아니야: 물론 잘생기긴 했지만, 막 "와, 진짜 잘생겼다!" 할 정도는 아니었어.

하지만!

정훈이는 이런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정말 정말 노력을 많이 했어. 내가 고등학교 때 옆에서 봤는데, 다른 친구들이 그렇게 인정해주지 않아도 꿋꿋하게 자기 할 일을 다 하더라고.

그리고 다른 사람 흉을 보거나 싫어하는 말도 안 해. 그냥 자기 갈 길만 가는 거지.

이런 성실함이 쌓이면 시간이 지날수록 더 빛을 발하는 것 같아. 노력 안 하고 시간만 보내면 그냥 흘러가는 시간이 되지만, 정훈이처럼 성실하게 노력하면 그 시간이 다 자기 것이 되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