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억 주식 부자 체육교사, "지긋지긋한 교직, 파이어족 은퇴 가능할까요?
체육 교사 vs. 파이어족, 고민 해결해 줄게!
너 지금 체육 교사 계속할지, 아니면 파이어족이 될지 엄청 고민 중이구나. 교사 그만두고 싶은 이유가 학부모님들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번아웃 왔다고 했지? 물론 대부분의 학생이랑 학부모님들은 좋아서 힘이 되지만, 꼭 10% 정도가 문제를 일으킨다고.
파이어족은 말 그대로 돈을 엄청 모아서, 들어오는 배당금 같은 걸로만 살 수 있게 소비를 확 줄이는 거야. 그러면 평생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다는 거지.
근데 네 부모님은 네가 열심히 준비한 체육 교사를 왜 그만두냐고 반대하신대. 돈 10억 있어도 집도 없고 직업도 없으면 연애나 결혼도 못 한다고 걱정하시네. 뭐,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아.
너는 월 300만 원 정도 배당금이랑 기간제 강사로 일하면, 번아웃 왔던 체육 교사를 그만둬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구나. 학교에서 학폭 사건 처리, 학생들 다툼 중재, 흡연 조사, 민원 처리 같은 일들이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다는 거지. 아이들 가르치고 정 나누는 선생님이 되고 싶었는데, 현실은 형사나 경찰처럼 느껴진다고 하니 얼마나 힘들겠어.
네가 하고 싶은 일만 하고, 하기 싫은 일은 안 하고 싶다는 마음, 충분히 이해돼. 기간제 강사로는 학폭 징계 같은 어려운 일은 안 시키니까. 직업 안정성은 좀 포기하더라도, 네가 가진 경제력으로 장점만 취하고 싶다는 거지.
네가 번 돈 10억은 반도체 레버리지 투자로 번 거라며? 이미 수익 실현해서 미국 국채에 넣어두고 배당금 받으려는 건데, 30대 초반에 월 300만 원 배당금에 기간제 강사로 50~100만 원 더 벌면 여유롭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구나.
근데 말이야, 제3자가 보기엔 부족한 돈인데도, 힘들어서 그만둔다는 게 좀 배부른 소리처럼 들릴 수도 있어.
주변에 선생님 하는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드라마 '참교육'처럼 상상도 못 할 일들이 실제로 벌어진대. 매일 그런 건 아니지만, 극성 학부모나 일부 학생 때문에 사람이 미칠 지경이 된다고 하더라고. 네가 번아웃이 아니라 회의감이나 환멸을 느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힘들다는 건 객관적인 평가가 아니라 네 감정이니까, 네가 정말 죽을 만큼 힘들다면 그만두는 게 맞겠지.
근데 내가 걱정되는 건, 네가 지금 생각하는 건 '최상의 시나리오'라는 거야.
지금은 젊으니까 결혼 안 하고, 아이 안 낳고, 소비 줄이면 된다고 생각하겠지만, 나중에 네 생각이 바뀔 수도 있잖아. 지금은 돈 들어갈 곳이 없어서 괜찮다고 생각해도, 나중에 네 눈높이가 올라가면 달라질 수 있어. 예를 들어, 지금 타는 셀토스도 나중엔 마음에 안 들게 느껴질 수도 있고.
네가 지금 10억을 모은 건, 네가 그동안 돈을 잘 모으고 소비를 잘 통제해왔기 때문이야. 부모님 집에서 살고, 차량 유지비도 많이 안 들고, 식비도 가족 외식 빼면 거의 안 쓰잖아. 취미 생활도 게임 정도인데, 그것도 많이 안 쓰니 돈이 남는 거지.
근데 만약에 네가 교사를 그만두고 기간제 강사로만 살다가, 나중에 "아, 내가 원했던 게 이게 아니었어"라고 생각하면, 다시 교사로 돌아가기가 엄청 어려울 수 있어. 경력이 단절되니까 다른 일을 찾기도 힘들고.
네가 돈 때문에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아. 정말 죽을 만큼 힘들었다면 돈이 없었어도 그만뒀을 사람들이 많거든.
혹시 최근에 그만둬야겠다고 결정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어? 돈이 생긴 건 최근이지만,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은 4~5년 전부터 쭉 해왔다고 했잖아.
내 생각엔, 네 직업의 단점을 회피하기보다는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게 좋을 것 같아. 어떤 직업이든 장단점은 있잖아. 네가 지금 겪는 어려움이 죽을 만큼 힘들지 않다면, 네가 가진 돈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도 방법이야. 월급에는 그런 마음고생에 대한 보상도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어떨까?
그리고 네가 지금 8년 6개월 일했으면, 10년 채우고 나오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연금도 받을 수 있고. 결혼 생각도 당장은 없다니, 40대 초반까지 더 일하고 그때 파이어를 해도 늦지 않아. 오히려 그때는 자산도 더 늘어나서 더 재밌게 살 수 있을지도 몰라.
지금 네가 가진 10억은, 앞으로 50~60년 동안 물가 상승률까지 고려하면 부족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 특히 결혼해서 집을 사거나 하면 더 그렇겠지.
결론적으로, 네가 지금 당장 그만두는 것보다는, 네 소비 수준이 앞으로도 늘어나지 않을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해. 돈을 좀 써보고, 여행도 가보고, 연애도 해보면서 네 진짜 행복이 뭔지 확인해 보는 시간을 가져봐.
90%의 좋은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을 생각하면, 네 직업이 생각보다 괜찮은 직업일 수도 있어. 세상에 그렇게 좋은 직업이 많지 않거든. 그 10% 때문에 힘든 건, 네가 가진 돈으로 충분히 해소할 수 있을 거야.
그러니 너무 섣불리 결정하기보다는, 앞으로 몇 년 더 일하면서 네 진짜 마음과 소비 습관을 검증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