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특집! 예수님 정체와 의미, 김학철 교수의 특별 강의
예수님은 누구일까? 크리스마스의 진짜 의미!
크리스마스는 기독교 신자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기쁜 소식이야. 왜냐하면 예수님이 우리 모두에게 아주 중요한 진리를 알려주셨기 때문이지. 그 진리를 깨달으면 종교가 다르더라도 삶을 더 멋지게 살아갈 수 있거든.
우리는 살면서 막막함, 두려움, 허무함, 고통, 절망 같은 감정들을 느낄 때가 많아. 예수님은 이런 우리에게 삶과 우주의 진짜 본질이 무엇인지 알려주셨어.
예수님은 누구일까?
사람들은 예수님이 살아계실 때부터 "예수님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많이 했어. 예수님이 놀라운 일들을 하시고 말씀을 전하시니까 사람들이 예수님을 예언자다, 선생님이다 등등 여러 가지로 불렀지.
어느 날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라고 물으셨어. 제자들은 "예언자다, 선생님이다"라고 대답했지. 그러자 예수님은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라고 다시 물으셨어. 그때 베드로가 "당신은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라고 대답했어. 예수님은 바로 이 고백 위에 자신의 교회를 세우겠다고 말씀하셨지.
성경을 보면 예수님은 평범한 사람 같지만, 평범한 사람에게 머무르지 않는 분이야. 하나님처럼 존경받을 분이면서도 우리에게 하나님을 보여주는 분이지. 그래서 예수님은 참 하나님이면서 동시에 참 인간이라고 말하는 것이 성경에서 가장 많이 지지받는 생각이야.
왜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할까?
"예수님이 참 하나님이고 참 인간이라는 게 왜 예수님 탄생을 축하하는 이유가 되지?"라고 생각할 수 있어.
우리가 누군가를 알 때, 그 사람의 직업, 외모, 나이 같은 것들도 중요하지만,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아는 것이 더 중요하잖아. 예수님도 마찬가지야. 예수님이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지.
예수님의 핵심 생각 두 가지
예수님이 하셨던 가장 중요한 생각 두 가지를 이야기해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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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한 우주 속 나의 존재와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
위대한 수학자이자 철학자인 파스칼은 무한한 우주를 생각하며 자신이 얼마나 작고 보잘것없는 존재인지 느끼고 두려움을 느꼈다고 해. 우리도 가끔 우주의 거대함을 느끼며 나의 작음을 느낄 때가 있지.
그런데 예수님은 이 거대한 우주와 그 우주를 가능하게 하신 분을 생각할 때, 처음에는 경외감을 느끼지만, 그 우주의 핵심에는 제한 없는 사랑이 있다고 말씀하셨어.
이것을 가장 잘 보여주는 비유가 바로 탕자의 비유야. (요즘은 '아버지의 사랑 비유'라고도 불러)
- 이야기: 아버지가 돌아가시지도 않았는데, 둘째 아들이 유산을 달라고 해. 이건 아버지에게 "아버지가 죽었으면 좋겠다"는 뜻과 같을 정도로 아주 무례한 행동이야. 하지만 아버지는 유산을 나눠주지. 둘째 아들은 그 유산을 가지고 먼 곳으로 가서 흥청망청 다 써버리고, 결국 돼지를 치는 일까지 하게 돼.
- 돌아옴: 배가 고파 돼지 먹는 열매라도 먹고 싶을 때, 둘째 아들은 비로소 "아버지 집에 종들도 배불리 먹는데..."라고 생각하며 잘못을 깨닫지. (여기서 중요한 건, 죄를 깨달았다기보다 아버지 집에 있는 풍족함을 먼저 생각했다는 거야.) 그리고 아버지에게 돌아가서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라고 말할 것을 연습해.
- 아버지의 반응: 아버지는 멀리서부터 아들을 보고 달려가서 안아주고, 가장 좋은 옷을 입히고, 반지를 끼워주고, 잔치를 열어줘. 당시 아버지의 권위와 사회적 관습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지.
- 첫째 아들의 불만: 집에 돌아온 첫째 아들은 동생을 위해 잔치가 열린 것을 보고 화를 내. "나는 아버지와 오래 함께 있었는데 염소 한 마리 잡아준 적이 없는데!"라고 말하지.
이 비유는 유대인들에게는 아주 이상하게 들렸을 거야. 하지만 예수님은 바로 이런 아버지의 모습, 즉 제한 없는 사랑이 이 우주의 핵심이라고 알려주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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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을 향한 제한 없는 사랑
예수님은 우리에게 우주의 본질이 제한 없는 사랑이라고 말씀하셨어. 그리고 우리는 그 사랑을 받고 사는 사람들이며, 우리 역시 제한 없는 사랑을 할 수 있는 사람들로 부르심을 받았다고 하셨지.
이것을 잘 보여주는 비유가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야.
- 이야기: 어떤 사람이 강도를 만나 옷을 다 빼앗기고 길에 쓰러져 있었어. 유대인 제사장과 레위인이 지나갔지만 그냥 지나쳐 버렸지. 왜냐하면 옷이 벗겨져 있었기 때문에 이 사람이 누구인지, 어떤 신분인지 알 수 없었거든.
- 사마리아인의 행동: 그런데 당시 유대인들이 경멸했던 사마리아인이 지나가다가 쓰러진 사람을 보고 불쌍히 여겨 도와줬어.
- 핵심: 유대인들은 이 사람이 옷이 벗겨져서 누구인지 몰랐지만, 사마리아인은 이 사람이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라는 것을 알았던 거야.
예수님은 우리가 이렇게 신분, 인종, 계급 같은 어떤 장벽에도 구애받지 않고 사랑을 베풀 수 있는 존재임을 깨우쳐 주셨어.
윤동주 시인의 '서시'
이런 예수님의 생각을 가장 잘 담고 있는 시가 바로 윤동주 시인의 '서시'라고 생각해.
- "하늘을 우러러" (물리적인 하늘이 아니라 우주의 본질, 영원한 존재를 바라보는 것)
-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우주의 본질인 제한 없는 사랑을 노래하는 마음)
-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이런 마음으로 죽어가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것)
윤동주 시인은 기독교 신앙을 깊이 가지고 있었는데, 그의 시는 기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잘 전달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해.
크리스마스, 무엇을 다짐할까?
크리스마스를 맞아 나는 이렇게 다짐할 것 같아.
-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의미를 다시 한번 기억하고 감사하기.
- 새해에는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제한 없는 사랑을 실천하며 살겠다고 다짐하기.
예수님은 우리에게 우주의 본질이 제한 없는 사랑임을 가르쳐 주신 분이야. 그리고 우리도 그 사랑을 받고, 또 나눌 수 있는 존재임을 알려주셨지. 이것이 바로 크리스마스를 기뻐하는 이유라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