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생해서 월 천만원 벌어 봤는데... 남는 건 '이것' 뿐이었다 | 유튜브 x 쿠팡파트너스 수익 인증
경제적 자유? 포기하고 '생업'을 찾다!
경제적 자유, 정말 꿈같은 단어지? 나도 그걸 간절히 원해서 몇 년 동안 온라인 비즈니스를 이것저것 해봤어.
온라인 비즈니스 좌충우돌 경험담
- 스마트 스토어: 가구 위탁 판매도 해보고, 직접 사입도 해보고, 중국이랑 일본 구매대행까지 도전했지. 잠깐이지만 월 천만 원 찍고 빅파워 스토어까지 갔었어. 처음엔 좋았는데, 문제는 오래 못 간다는 거야. 내 실력이 부족하니까 경쟁자들이 금방 따라붙고, 서로 상세 페이지 베끼고, 신고하고 난리도 아니었지. 특히 대량 등록하는 사람들은 내 말 무슨 뜻인지 알 거야.
- 유튜브: 2~3년 고생하다가 뭔가 다른 걸 해보고 싶어서 유튜브에 도전했어. 처음엔 브이로그 채널을 했는데, 구독자 7천 명 정도 모았지만 돈은 별로 안 되더라. 그때는 수익 구조도 잘 몰랐고, 그냥 조회수가 문제라고 생각했지. 그래서 조회수 잘 나오는 걸 찾다가 유행하던 쇼츠 채널을 시작했어.
- 쇼츠 채널 대박과 허무함: 쇼츠 채널은 시작하자마자 대박이 났어. 2주 만에 수익 창출되고, 두 달 만에 애드센스로 4천 달러 벌고, 구독자는 7만까지 찍었지. '와, 나 재능 있나 봐! 이대로 쭉 가면 경제적 자유 달성하겠네!'라고 생각했지. 근데 결말은 뭐였냐면... 소셜러스라는 유튜브 채널 거래 플랫폼에 750만 원에 팔았어. 세금 떼고 나니 600만 원 초반밖에 안 남더라.
왜 채널을 팔았을까?
쇼츠 채널도 쇼핑몰이랑 똑같았어. 서로 컨셉 베끼고, 원고 베끼고, 심지어 영상 통째로 가져가서 자기 채널에 올리기도 하더라. 그걸 또 누가 가져가고, 서로 저작권 신고하고... 완전 개판이었지. 특히 양산형 쇼츠는 더 심해. TTS 쓰고 남의 거 퍼오는 채널들 있잖아. 옛날엔 명언 채널, 건강 채널이 유행이었고, 요즘은 AI, 썰 이런 게 유행인데, 결국 결말은 비슷해. 썰 채널로 돈 버는 게 아니라, 썰 채널로 월 300 버는 법 강의하는 사람이 돈 버는 거지.
깨달음: '경제적 자유'는 환상일지도
이쯤 되니 깨달은 게 있어. 온라인 비즈니스든 뭐든, 한 달에 500~1000만 원은 누구나 최소 한 번은 도달할 수 있어. 근데 그 이상을 벌거나, 그 상태를 꾸준히 유지하는 건 다른 문제더라고.
- 경쟁력: 이 '개미 지옥'에서 벗어나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실력, 인내심, 경험이 필요해.
- 문제의 심화: 위로 갈수록 겪는 문제도 달라져. 세금 문제 (단순 경비율 -> 간편 장부 -> 복식 부기), 고용/인사 문제, 거래처 관계, 확장 문제 등등... 이걸 다 어떻게 해내고 스트레스를 견디면서 사는 건지 모르겠더라.
- 평화는 언제? '도대체 평화는 언제 찾아올까?' 경제적 자유를 원했는데, 경제적 여유는 생길지언정 자유는 점점 멀어지는 이 모순. 월천보다 더 벌면, 2천, 5천, 1억 벌면 나아질까? 성공한 사람들은 '지금 해야 할 일을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고 하는데, 그 끝은 어디일까? 10억, 20억, 시가총액 1000억, 조 단위?
어쩌면 경제적 자유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지도 몰라. 일론 머스크처럼 출근 빨리 하고 싶어서 회사에서 잔다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도저히 못 하겠더라.
그래서 나는 경제적 자유를 포기하기로 했어.
'생업' 찾기: 작고 소박한 나만의 길
"네가 부족해서 그래. 네 포텐셜이 딱 거기까지인 거야." 맞지. 나는 잘 못해. 이걸 인정하기로 했어. 그리고 내가 진정 원하는 건 무엇인지, '자유'는 무엇인지, 내가 원하는 가치는 무엇인지 다시 고민하게 됐지.
그러다 우연히 '작고 소박한 나만의 생업 만들기'라는 책을 떠올렸어. 이 책은 혼자서도 시작할 수 있고, 돈 때문에 시간과 건강을 해치지 않으며, 하면 할수록 머리와 몸이 단련되고 기술이 늘어나는 일을 '생업'이라고 말해.
대학교 졸업할 때쯤 이 책을 처음 읽었는데, 지금은 절판돼서 중고로만 구할 수 있을 거야. 얇고 가벼운 책이지만, 메시지는 정말 와닿았어.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스트레스 안에서 적당히 돈 벌고, 남는 시간은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일. 그러면서도 경험과 실력이 쌓이고 돈도 벌 수 있는 일. 이게 바로 나의 천직이겠구나."
이런 일을 한번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렇게 또 새로운 채널을 시작했지.
제품 리뷰 채널: 소박하지만 지속 가능한 길
지금 내가 주력으로 하고 있는 제품 리뷰 채널이야. 구독자 3만 명 정도인데, 대단하거나 자랑할 만한 채널은 아니야. 그냥 소박하게 제품 후기를 남기는 채널이지.
- 어떤 제품을 왜 샀는지, 뭐가 좋았고 뭐가 아쉬웠는지, 경쟁 제품과 비교해서 만족했던 점은 무엇인지 담백하게 이야기하는 거야. 사실 이건 우리가 물건 사고 나면 다 하는 거잖아? 네이버에 리뷰 쓰고 포인트 받고, 배달의 민족에 후기 쓰고 서비스 받고. 그걸 조금 다듬어서 영상으로 만들었을 뿐인데, 신기하게 사람들이 그걸 보고 제품을 사더라.
- 수익화: 거기다 쿠팡 파트너스 링크를 붙이니까 수익화가 되더라. 첫 달에 만 원, 둘째 달에 30만 원, 셋째 달에 100만 원, 그리고 140, 300, 280, 450, 430만 원 식으로 버는 게 가능해졌어.
- 광고 수익: 어차피 공기청정기 써야 하고, TV 사서 넷플릭스 볼 거잖아? 그러면 그거 왜 샀는지 리뷰 영상 올리면 돈 버는 거지. 쿠팡 파트너스는 3% 주니까 33개 팔면 본전이고, 그 이상 팔면 남는 거야. 또 같은 카테고리 제품을 계속 리뷰하면 광고(브랜디드 콘텐츠)도 들어와. 작년에는 광고로만 1천만 원 넘게 벌었고, 쿠팡 파트너스로는 3천만 원 가까이 벌었지. 최근에는 유튜브 쇼핑 태그 시스템이 생겨서 6.7~7% 정산받으니까, 최근 1년 동안 8천만 원을 벌게 됐어.
이게 내 천직인가?
물론 쉽지는 않아. 계속 콘텐츠를 뽑아내는 게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예전보다 가족과 보낼 시간이 많아졌어. 곧 아내가 출산을 앞두고 있는데, 업로드를 좀 줄이고 쉬엄쉬엄 하고 있거든. 쇼츠 채널과 다르게 쉴 때도 어느 정도 노출이 되니까, 아내의 출산과 육아까지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감사하더라.
유튜브로 돈 잘 번다는 사람들에 비하면 약소한 금액이고, 이제 겨우 2년 좀 넘게 했으니 '천직'이라고까지는 말 못 하겠지만, 이렇게 사는 것도 내가 자유롭게 살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지 않을까 싶어.
좋아하는 제품 써보면서 리뷰 콘텐츠 하고 돈 벌고, 광고도 받고. 그러다 보면 나를 좋게 보는 회사들이 늘어나고, 거기서 또 기회가 생기지. 아직은 꽤 만족스러운 직업인 것 같아.
비록 경제적 자유는 포기했지만, 지속 가능한 '생업'을 찾아가는 여정. 이번에는 꼭 잘됐으면 좋겠어.
제품 리뷰 채널에 대해 궁금한 점 있으면 댓글 남겨줘. 내 채널이 대단한 채널은 아니지만, 하루 30분으로 월천만 원 번다는 것보다는 훨씬 지속 가능하고 성장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확신해. 세전 연봉 1억 가까이 찍으면서 겪었던 시행착오와 노하우들을 전부 이야기해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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