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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내내 집신 물어온 누렁이, 원님도 놀란 기막힌 반전 스토리!

게시일: 작성자: 자청의 유튜브 추출기

개 한 마리의 슬픈 이야기

옛날 옛날, 어떤 마을에 개 한 마리가 살고 있었어. 이 개는 매일같이 관아 마당에 낡은 집신 한 짝을 물고 와서 놓는 거야. 처음에는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쫓아내도 다음 날이면 또 똑같은 자리에 집신을 물고 오는 거지.

새로 부임한 원님이 이 모습을 보고 궁금해졌어. 개를 자세히 보니, 꽤 오래 주인 없이 떠돌아다닌 듯한 누렁 개였지.

"이 개가 왜 자꾸 집신을 물고 오는 걸까?"

원님은 집신을 자세히 살펴봤어. 집신 바닥에 붉은 진흙이 묻어 있었는데, 마을 흙은 다 검은색이었거든. 붉은 진흙이 나오는 곳은 딱 한 군데, 뒷산 북쪽 골짜기뿐이었지. 그리고 집신 뒤축은 낡은 삼베 끈으로 꿰매져 있었어. 이건 오래 신어서 낡은 게 아니라, 땅에 오래 묻혀 있던 신발 같았지.

원님은 직감했어. "이건 그냥 집신이 아니야. 뭔가 숨겨진 사연이 있는 게 틀림없어!"

그래서 원님은 개를 데리고 뒷산 북쪽 골짜기로 갔어. 개는 낙엽이 두껍게 쌓인 붉은 흙더미 앞에서 멈추더니 앞발로 땅을 파기 시작했지. 땅을 파자 놀랍게도 보따리 장수의 지게가 나왔고, 그 아래에서 사람 뼈가 발견된 거야!

알고 보니, 이 뼈는 한 해 전에 이 마을을 지나다 사라진 보따리 장수 최 서방이었어. 그리고 그의 발에는 집신 한 짝만 남아 있었는데, 바로 개가 물고 온 집신과 똑같은 짝이었지.

마을 사람들이 모이자, 한 농부가 앞으로 나서며 무릎을 꿇었어. 그는 지난 겨울 눈길에 쓰러진 최 서방을 발견했지만, 관아에 알리면 자신이 사람을 죽였다고 몰릴까 봐 무서워서 몰래 묻었다고 고백했지. 그는 자신의 죄를 달게 받겠다고 했어.

농부는 흙 묻은 항아리 하나를 내밀었는데, 그 안에는 최 서방이 가지고 있던 돈이 그대로 들어 있었고, 곱게 접힌 노란 명주 저고리 한 벌도 함께 있었지. 이 저고리는 어린아이 옷이었어. 농부는 보따리 속에 이것만 따로 쌓여 있었는데, 남의 물건이라 쓸 수도 없고 임자를 찾을 수도 없어 함께 묻어두었다고 말했지.

원님은 농부를 벌하지 않았어. 대신 저고리를 그의 품에 안겨주며 말했지.

"묻은 죄는 묻은 손으로 풀어야 한다. 개를 앞세워 가거라. 이 집신을 세 번이나 물어다 놓은 이 짐승이 갈 곳을 알고 있을 것이다."

개는 이웃 마을 장터까지 앞장서 달렸어. 그리고 나무를 팔고 있던 열두 살짜리 아이 앞에서 멈췄지. 이 아이는 아버지가 장에 돌아오기를 한 해 동안 기다리고 있었던 거야.

이 개는 아버지를 고발하러 온 게 아니었어. 단지 아버지를 집으로 데려다 달라고, 그렇게 한 해를 기다려왔던 거지. 개는 주인을 잃은 슬픔과 그리움을 집신 한 짝에 담아, 마침내 주인을 찾으려 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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