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6천개 폐업' 떠나거나 망하거나 '한국 제조업의 몰락'

한국 제조업, 왜 무너지고 있을까?

한국은 제조업으로 성장한 나라야. 산이 많고 자원도 별로 없는데도 자동차, 철강, 조선, 전자 같은 제조업 덕분에 세계 12위 경제 대국이 될 수 있었지. 다른 선진국들은 제조업 비중이 높지 않은데, 한국은 여전히 GDP의 27.6%를 제조업이 차지하고 있어. 이건 독일이나 일본보다 높은 수치야.

그런데 요즘 한국 제조업에 빨간불이 켜졌어. 2023년 한 해에만 제조업체 12,000개가 문을 닫았고, 5인 미만 영세 제조업체 56,000곳이 사라졌어. 이건 단순히 경기가 안 좋아서가 아니라, 산업 기반 자체가 무너지고 있다는 심각한 신호야. 공단들은 텅 비어가고, 공장들이 문 닫은 지역은 경제가 완전히 무너졌지.

왜 이렇게 된 걸까?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어.

1. 중국의 무서운 추격

한국 제조업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중국이야. 한국이 강점을 가진 철강, 조선, 자동차, 전자, 반도체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중국이 무섭게 따라오고 있어.

• 기술력과 품질: 예전에는 '메이드 인 차이나' 하면 싸구려 이미지가 강했지만, 이제 중국은 기술력과 품질에서도 한국을 따라잡거나 추월했어.
• 저렴한 인건비: 중국은 한국보다 훨씬 저렴한 인건비로 제품을 만들 수 있어. 농촌 출신 노동자들은 아주 싼 임금으로 일하고, 나이가 많은 노동자는 해고하고 젊고 싼 노동자로 계속 교체하기도 해.
• 국가적 지원: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막대한 돈을 쏟아부어 산업을 육성하고 있어. '메이드 인 차이나 2025' 같은 정책으로 10대 제조업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지.
• 조선업: 전 세계 조선량의 90%를 한중일이 차지하는데, 중국이 신규 수주량의 70% 이상을 가져가고 있어. 한국은 점유율이 계속 줄고 있지. 중국은 국가 주도로 조선소와 관련 산업을 묶어 지원하며 절대 망하지 않게 만들고 있어.
• 자동차: 중국은 이미 자동차 생산량에서 압도적인 1위야. 특히 전기차 분야에서는 BYD 같은 중국 기업이 해외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어.
• 철강: 중국은 전 세계 조강 생산량의 55% 이상을 차지하는 절대적인 1위 국가야. 공급 과잉으로 남는 물량을 저가로 해외에 풀면서 한국 철강 산업을 위협하고 있지.
• 전자/디스플레이: 중국 업체들이 LCD 시장을 장악했고, 스마트폰 패널 시장의 70%를 차지했어. 한국이 아직 강점을 가진 분야도 있지만, 격차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어.
• 반도체: 한국이 아직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중국은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미친 듯이 쫓아오고 있어. 미국의 수출 규제로 잠시 주춤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위협적이야.

결론적으로, 한국과 중국은 산업 구조가 너무 비슷해서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어. 그런데 중국은 국가적인 지원과 저렴한 인건비를 바탕으로 한국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는 거지.

2. 한국 내부의 문제: 인력난과 교육

중국과의 경쟁 외에도 한국 내부의 문제도 심각해.

• 인력 부족과 고령화: 지방 공장이나 중소 제조업체에는 일할 사람이 없어. 젊은 사람들은 제조업을 기피하고, 기존 인력은 고령화되고 있지.
• 기술 경쟁력 정체: 중소 제조업체들은 기술 경쟁력이 떨어져서 저부가가치 산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새로운 인재 유입이 없으니 기술 발전도 더뎌지고 있지.
• 교육 문제: 한국 교육은 제조업을 '3D 업종'으로 인식하게 만들었어. 부모들은 자녀를 어떻게든 대학에 보내려고 하고, 대학에서도 특정 학과나 진로보다는 '대학 타이틀'을 중요하게 생각해. 그 결과, 청년 실업률은 높은데 공장에는 일할 사람이 없는 상황이 벌어진 거야.
• 인재 유출: 중국은 AI, 컴퓨터 공학, 엔지니어링 같은 분야의 인재들에게 훨씬 좋은 대우와 환경을 제공하고 있어. 한국의 우수한 인재들이 중국이나 미국으로 빠져나가고 있지. 한국에서는 의대 쏠림 현상이 심한 반면, 중국에서는 이공계 분야가 훨씬 각광받고 있어.
• 대기업의 해외 이전: 한국의 대기업들은 더 이상 국내에서 제조 시설을 지을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어. 인건비가 낮은 나라나 인재 유치가 쉬운 나라로 떠나고 있지. 미국에서는 오히려 한국 기업들이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있다고 해.

결론적으로, 중국이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했고, 한국은 내부적으로 인력난과 교육 문제, 대기업의 해외 이전까지 겹치면서 제조업 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거야. 한국 제조업의 몰락은 단순한 불황이 아니라, 한국 경제 전체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문제인 거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제조업을 포기할 수는 없어. 한국 제조업이 살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해.

• 국가적 지원: 중국처럼 막대한 돈을 쏟아부을 수는 없겠지만, 아직 한국이 경쟁력을 가진 첨단 분야(AI, 양자 컴퓨터 등)와 아직 중국에 완전히 추월당하지 않은 분야에 국가적으로 집중 투자해야 해.
• 교육 개혁: 선택한 분야의 인재를 길러낼 수 있도록 교육 과정을 바꿔야 해. 제조업 분야에서 일하는 것이 로망이 될 수 있도록, 의사만큼 좋은 대우와 인식을 만들어줘야 해.
• 기술 보호: 불법적인 기술 유출을 막고, 국내 기업들이 기술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해.

한국 제조업의 미래는 불투명하지만,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정말 큰 위기를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