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주지마세요!' 아들 며느리에게 13억 아파트 주려다 세상떠난 '남편 친구' 말듣고 아파트 팔아버린 어머니 부모자식 노년

엄마의 마음, 재산 앞에서 흔들리다

70대 김영자 할머니는 남편이 세상을 떠난 지 3년, 넓은 아파트에 혼자 살고 있어. 무릎이 아파 약을 먹어도 소용없고, 약국에 가기도 힘들어. 어느 날 아들 민수가 오랜만에 전화를 걸어 주말에 찾아오겠다고 해. 평소와 달리 상냥한 목소리에 반가웠지만, 명절도 아닌데 갑자기 찾아온다는 것이 석연치 않아.

갑작스러운 효심, 그 뒤에 숨겨진 의도?

주말 아침, 아들 부부가 양손 가득 반찬을 들고 찾아왔어. 평소에는 간단한 과일 한 봉지만 들고 오던 며느리가 정성껏 반찬을 준비한 모습이 낯설게 느껴져. 바쁘다며 얼굴도 비추지 않던 아들이 오늘은 부지런히 집안일을 돕기 시작해. 집안일에는 관심도 없던 아들의 모습에 당황스러움을 느끼지만, 가족의 온기가 그리워 일단은 반갑게 맞이해.

하지만 며느리가 냉장고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반찬을 발견하고 걱정하는 모습, 아들이 약국에서 할머니를 봤다고 거짓말하는 모습 등 석연치 않은 점들이 계속해서 의심을 키워. 특히 아들이 갑자기 무릎 통증을 걱정하며 큰 병원에 데려가겠다고 하고, 수술 비용을 전부 부담하겠다고 하는 말에 불안감이 커져.

이웃의 경고, 그리고 남편의 유언

마트에서 만난 옛 이웃 정숙 씨는 아들이 갑자기 찾아오기 시작했다면 조심하라고 경고해. 친구의 아들이 효도를 하는 척하다가 결국 집을 다 빼앗기고 요양원에 보내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아. 할머니는 아들 부부의 갑작스러운 관심이 단순한 효심이 아니라 재산을 노린 것이 아닌지 의심하기 시작해.

집으로 돌아온 할머니는 남편의 친구 박 선배를 만나게 돼. 박 선배는 할머니에게 남편이 돌아가시기 전에 맡긴 편지와 함께 재산 목록, 그리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의 연락처가 담긴 메모장을 건네줘. 편지에는 아들의 욕심을 경계하라는 내용과 함께 할머니를 위한 비상금 통장도 들어 있었어. 남편은 이미 이런 상황을 예상하고 할머니를 위해 모든 것을 준비해 두었던 거야.

진실을 마주하다, 그리고 새로운 시작

박 선배의 도움으로 변호사를 만난 할머니는 아들 부부가 이미 아파트를 팔 계획을 세우고 요양원 계약까지 진행 중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돼. 모든 의심이 사실로 드러나자 할머니는 더 이상 속지 않기로 결심해. 변호사의 도움으로 재산 관리 계획을 세우고, 아들 부부에게 진실을 밝히기로 해.

할머니는 아들 부부를 저녁 식사에 초대해. 준비해 온 서류들을 보여주며 그들의 계획을 모두 알고 있다고 말해. 아들 부부는 당황하며 잘못을 빌지만, 할머니는 이미 마음을 굳혔어. 아들에게는 재산의 20%만 남기고 나머지는 노인복지 재단에 기부하기로 결정한 거야.

용서와 새로운 삶

아들 부부는 할머니의 결정을 받아들이고 진심으로 사과해. 할머니는 그들의 사과를 받아주지만, 신뢰를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줘. 얼마 후 할머니는 남편이 준비해 준 비상금으로 새 아파트에 이사하고, 실버센터에서 댄스 수업을 들으며 새로운 삶을 시작해.

남편의 친구 박 선배와도 다시 만나고, 아들과도 조금씩 관계를 회복해 나가. 할머니는 이제 더 이상 외롭지 않아. 자신의 가치를 믿고 스스로를 지키며 행복한 삶을 살아갈 용기를 얻은 거야. 위기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의 문이었고, 그 문을 열고 나아갈 용기만 있다면 누구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