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 중 최악의 조건! 로스쿨 합격 변호사가 알려주는 합격 비법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너에게 보내는 이야기
병원 다녀오고 나서 문득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이렇게 이야기하려고 해.
지금 로스쿨 입시 준비로 한창 바쁠 시기잖아. 예전에 나도 로스쿨 입시를 준비할 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정말 많은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받았거든. 그때 내 이야기가 투병 중인 사람의 이야기라서 더 안쓰럽게 봐주셨던 것 같아.
사실 그때 내 리트(법학적성시험) 점수는 거의 바닥이었어. 그래서 서류 전형조차 포기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그냥 내 삶의 이야기를 커뮤니티에 남겼지. 만약 내가 건강한 수험생이었다면 아마 냉정한 답변만 들었을지도 몰라. 하지만 그때 받은 댓글들은 하나같이 따뜻했어. 그 따뜻한 말 한마디가 내가 최악의 조건에서도 로스쿨 입시에 도전할 수 있는 힘이 되어주었지.
내가 이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그때 내 상태가 정말 심각했기 때문이야. 거동도 거의 불가능했고, 하루 대부분을 누워서 보내야 했어. 그런데 문득 내 삶을 돌아보다가 감사했던 순간들을 떠올렸고, 그때 받았던 응원들을 다시 찾아갔지.
2019년 2월쯤, 내가 다시 글을 남겼을 때 한 수험생이 이런 댓글을 달아줬어. "더 이상 버틸 수 없어 포기하고 싶었는데, 글을 보고 눈물이 났어요. 살아계셔서 감사합니다." 그 댓글을 보고 마음이 너무 아팠어. 마치 벼랑 끝에서 손을 놓으려는 사람 같았지.
혹시 지금 이 이야기를 듣고 있는 너도, 어디에도 털어놓지 못하고 혼자 힘들어하고 있다면 꼭 전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야."
스펙이 부족하다고, 다른 사람보다 뒤처진다고 포기하지 마. 자신을 몰아붙이지 말고, 일단 끝까지 해보는 거야. 설령 실패하더라도 그 경험은 분명 너에게 큰 밑거름이 될 거야.
나도 투병 중에, 그것도 중증 환자 상태로 로스쿨 입시에 도전했어. 리트 점수는 100점도 안 됐고, 법 관련 과목도 거의 안 들었어. 학점도 1점대였지.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자기소개서를 준비했어.
자기소개서 작성할 때 가장 중요했던 건 '스토리텔링'이었어. 내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왜 법조인이 되고 싶은지, 왜 나 같은 법조인도 사회에 필요한지를 진솔하게 담아냈지.
스토리텔링은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강력한 힘이 있어. 단순히 정보를 나열하는 것보다 훨씬 더 기억에 남고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지.
자기소개서에 거짓말은 절대 금물이야. 면접관들은 네 이야기를 듣고 진정성을 금방 알아챌 수 있어.
내 자기소개서 일부를 읽어줄게.
"빨리 달리지 못한다고 내 발걸음을 아쉬워하지 말자. 내 모습대로 최선을 다해 걷는 거기까지가 나의 한계이고, 그것을 나의 아름다움이다."
(어머니 간병, 교통사고, 희귀난치병 투병 등 삶의 경험을 통해 법조인이 되고 싶은 꿈을 꾸게 된 과정 설명)
"비록 지난 시간 동안 건강한 친구들처럼 화려한 경력을 쌓으며 성공의 가도를 향해 앞만 보고 달려가지 못했지만, 잠시 멈추어 주변을 돌아보며 소외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삶의 소중한 가치들을 깨달을 수도 있었습니다. 시련의 늪이 아니라 나누고 베푸는 사랑을 통해 더 크고 소중한 행복을 선물받아 감사하고 꿈을 꿀 수 있어 행복한 여행이었습니다. 사람들의 가슴에 희망을 새겨주는 따뜻한 사람으로, 그리고 변호사로 제2의 삶을 그려가고 싶습니다."
자기소개서에 네 삶의 경험을 구체적으로 담아내 봐. 왜 법조인이 되고 싶은지, 그 꿈을 꾸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어떤 고민과 성찰을 했는지 진솔하게 풀어내는 거야.
막연하게 '인권 변호사가 되고 싶다'고 쓰는 대신, 네 경험을 통해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됐는지, 불합리한 점을 어떻게 바꾸고 싶은지 구체적인 고민의 흔적을 보여주는 거지.
화려한 스펙을 나열하는 것보다, 네 삶의 이야기를 통해 네가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해왔는지를 보여주는 게 중요해.
혹시 지금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잠시 멈춰서 네 삶을 다시 한번 돌아봐. 그리고 다시 도전해 봐.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은 절대 아니다." 이 말을 꼭 마음에 새기고 버텨나가자.
육신의 고통이 네 몸을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할지라도, 네 정신과 마음, 꿈은 빼앗아 갈 수 없어. 지금도 나는 꿈을 꾸고,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나씩 해나가고 있어.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잠시만 더 고민해 봐. 네 삶이고, 네 고통이지만 혼자 끙끙 앓지 말고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도움도 받아봐. 그러면 또 다른 길이 보일 거야.
두려움에 지지 마.
지금까지 수병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