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폴드7 vs 갸우뚱 플립7, 삼성 반도체 생존 전략은?
삼성 폴드/플립 7, 그리고 반도체 이야기
삼성에서 갤럭시 폴드 7이랑 플립 7을 새로 냈어. 특히 폴드는 엄청 얇아지고 가벼워져서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나 봐. 그런데 삼성은 오히려 플립에 더 사활을 걸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어. 특히 휴대폰 사업보다 반도체 사업에서 말이야. 왜 그럴까?
플립에 엑시노스? 소비자들은 왜 불만일까?
이번 플립에 들어가는 AP(스마트폰의 두뇌 같은 거)가 삼성 자체 AP인 '엑시노스' 최신 버전이래. 근데 이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별로 좋다는 평이 없어. 특히 2022년에 있었던 'GOS 사태' 때문에 삼성 AP에 대한 불신이 커졌거든.
GOS 사태란? 갤럭시 S22 시리즈를 살 때, 삼성이 기계 성능을 일부러 낮췄다는 의혹이 있었어. 그래서 소비자들이 소송까지 걸었지. 이 사건 때문에 삼성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에 대한 명성도 많이 떨어졌고, 고객사들도 떠났다고 해.
그런데 이런 엑시노스를 1년 반 만에 다시 플립에 넣는다고 하니,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는 거지.
왜 삼성은 엑시노스를 고집할까?
소비자 불만이 심한데도 삼성이 엑시노스를 계속 쓰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야.
- 비용 절감: 삼성 스마트폰은 예전부터 자체 AP인 엑시노스와 미국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같이 써왔어. 근데 보통 스냅드래곤을 더 선호했거든. GOS 사태 이후로는 스냅드래곤만 쓰면서 AP 구매 비용이 엄청 올랐어. 그래서 비용을 아끼려면 엑시노스를 더 써야 하는 거야.
- 협상력 강화: 앞으로도 스냅드래곤을 계속 써야 하는데, 만약 엑시노스가 완전히 실패하면 퀄컴이 가격을 더 올릴 수 있어. 하지만 엑시노스 성능이 좋아지면 삼성도 퀄컴과 협상할 때 유리해지는 거지.
반도체 사업의 속사정: 파운드리 위기
삼성 반도체 사업은 크게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위탁 생산)로 나눌 수 있어. 여기서 우리가 이야기하는 AP는 파운드리 부문에서 만드는 거야.
최첨단 공정 경쟁: AP 칩은 만드는 공정에 따라 성능이 달라져. '나노' 숫자가 작을수록 최신 기술이고 성능이 좋아. 지금 가장 앞선 공정은 '3나노' 공정인데, 삼성이 이걸 세계 최초로 대량 생산한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TSMC가 먼저 양산했어. TSMC는 이미 2년 전부터 3나노 공정으로 칩을 만들어 납품하고 있는데, 삼성은 아직 샘플만 찍어내고 대량 생산을 못 하고 있는 상황이야.
수율 문제: 삼성은 3나노 공정으로 만든 엑시노스 2500을 갤럭시 S25에 넣으려고 했지만 실패했어. 이유는 '수율' 때문이야. 수율은 생산량 대비 정상적인 제품이 나오는 비율인데, 엑시노스 2500은 수율이 30%도 안 된다고 해. 반도체는 보통 60%가 넘어야 대량 생산이 가능한데 말이야. TSMC는 3나노 공정 수율이 90%가 넘고, 더 앞선 2나노 공정 수율도 60~70%가 나온다고 하니 삼성의 상황이 얼마나 급한지 알 수 있지.
플립 7, 삼성 파운드리의 마지막 희망?
이런 상황에서 플립 7이 삼성 파운드리에게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어. 올해 삼성에서 발표하는 대규모 제품 중 마지막인데, 이것마저 실패하면 삼성은 3나노 공정을 제대로 대량 생산해 본 경험 없이 뒤처지게 되는 거야.
만약 플립 7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면, 삼성 파운드리는 두 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어.
- 기술력 홍보: "우리도 3나노 공정으로 AP를 만들어서 이렇게 잘 팔고 있다"고 다른 빅테크 기업들에게 보여줄 수 있고, 새로운 고객을 유치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어.
- 미래 준비: 삼성은 내년에 2나노 공정으로 엑시노스 2600을 만들어 갤럭시 S26에 넣을 계획이야. 3나노 공정을 잘해야 2나노 공정도 잘할 수 있기 때문에, 플립 7에서의 성공 경험이 중요해.
수율 30%로 500만 대 생산?
지금 엑시노스 2500의 수율이 30% 정도라고 하는데, 전문가들은 40~50%까지도 본다고 해. 하지만 삼성은 수율 60%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어. 플립 7의 목표 출하량이 500만 대인데, 수율이 60%가 안 되더라도 이 정도 물량은 커버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 빨리 출시하려는 것 같아.
A 시리즈에 넣으면 안 될까?
엑시노스에 대한 소비자 기대치가 낮고 스냅드래곤과 성능 차이가 많이 나니, 차라리 보급형인 A 시리즈에 넣으면 어떻겠냐는 의견도 있어. 하지만 A 시리즈에 넣으려면 대량 생산해서 가격을 낮춰야 하는데, 아직 수율이 낮아서 버리는 칩이 많아 가격을 낮추기 어렵다고 해. 플래그십 S 시리즈에 넣자니 소비자 불만이 나오고, A 시리즈에 넣자니 비싸고. 참 어려운 상황이지.
파운드리 적자, 플립 7으로 해결될까?
삼성 파운드리는 지금 엄청난 적자를 보고 있어. 누적 적자가 10조 원이고, 작년에만 5조 원이 넘는 적자를 냈지. 플립 7이 성공한다고 해도 이 적자를 단숨에 해결하기는 어려울 거야.
또 다른 빅테크 기업들이 바로 TSMC를 버리고 삼성을 찾아올지도 의문이야. TSMC는 단순히 칩을 만들어주는 곳이 아니라, 설계 단계부터 고객사와 협력하며 기술 지원까지 해주는 곳이거든. 삼성은 이런 부분에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삼성 파운드리의 어려움과 미래
삼성 파운드리가 힘든 이유는 기술력 부족도 있지만, 삼성은 칩 설계부터 제조, 완제품까지 모두 혼자 만드는 세계 유일의 종합 전자 회사이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어. 모든 단계를 완벽하게 하면 좋겠지만, 오히려 모든 단계에서 경쟁자가 생겨 고립되는 구조가 될 수도 있다는 거지.
심지어 삼성은 S25에 들어갈 엑시노스 2500을 TSMC에 만들어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해. 경쟁사에게 설계도를 넘겨줄 수 없다는 이유에서지.
전문가들은 파운드리를 분리해서 독립시키는 방안도 제시하지만, 삼성은 당장 적자가 심한 회사를 독립시키면 살아남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어. 지금은 다른 사업부에서 벌어오는 돈으로 파운드리를 유지하는 게 최선이라는 거지.
파운드리를 아예 없애자는 극단적인 의견도 있지만, 이미 파운드리에 엄청난 돈을 투자했고, 삼성은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약하기 때문에 제조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어. 그래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파운드리를 살리는 길을 택할 수밖에 없을 거야.
닌텐도 스위치 2, 삼성 파운드리의 구세주?
최근 잘 팔리고 있는 닌텐도 스위치 2에 삼성 칩이 들어간다는 소식은 삼성에게 아주 좋은 기회야. 올해 삼성은 닌텐도 스위치 2에 들어갈 칩 2천만 개를 생산할 계획인데, 이는 약 1조 6천억 원에 달하는 매출이야.
닌텐도 스위치 2에 들어가는 칩은 '8나노' 공정으로 만들어지는데, 이건 최첨단 공정은 아니지만 여전히 수익성이 좋은 미세 공정이고, 삼성이 잘할 수 있으며 대량 생산도 가능한 분야야. 삼성 입장에서는 놀고 있던 공장을 돌리고, 다른 고객사에게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거지.
전문가들은 꼭 최첨단 공정만 중요한 게 아니라, 8나노, 7나노 같은 공정에서도 수익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 이런 공정에서 큰 계약을 따내면서, 최첨단 공정에서의 손실을 메우고, 3나노 공정의 수율도 높여나가야 한다는 거야. 닌텐도 스위치 2가 이런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초석이 될 수 있다는 거지.
삼성 파운드리의 미래 전략 변화
삼성은 올해 파운드리 행사 규모를 줄이고 비공개로 진행했어. 이는 삼성 파운드리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해. 하지만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은 내용은, 원래 2027년부터 양산하려던 1.4나노 공정 계획을 2년 늦춘 거야.
이는 삼성이 무작정 앞서나가기보다, 내실을 다지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꾼 것으로 보여. 앞으로 삼성 파운드리가 어떻게 살아남을지, 속도보다는 내실 다지기가 중요해 보인다는 이야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