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희영이 극찬한 프라다! 최고의 명품인 이유와 미우미우까지 전격 분석
프라다, 내 인생의 브랜드 이야기
오늘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브랜드, 프라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 거야. 사실 내가 우리나라에 프라다 가방을 처음 들여온 사람 중 하나일지도 몰라. 심지어 프라다를 한국에 수입하려고까지 했었거든!
프라다, 왜 이렇게 좋아하게 됐을까?
내가 뭘 좋아하면 좀 집요하게 파고드는 스타일인데, 프라다는 내 인생에서 정말 오랫동안 사랑해 온 브랜드야. 80년대부터 지금까지, 시기마다 좋아했던 브랜드는 많았지만 프라다는 꾸준히 내 마음속에 있었어.
프라다, 뭐가 특별할까?
내가 가진 프라다 물건들만 봐도 엄청나지? 사실 더 많은데, 다 꺼내면 욕먹을까 봐 좀 줄인 거야. 이걸 안 버리고 계속 가지고 있는 게 문제라면 문제랄까.
1. 최초의 나일론 백, 포코노 나일론 백
프라다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건 90년대쯤인데, 내가 프라다에 푹 빠지기 시작한 건 바로 이 '포코노 나일론 백' 때문이야. 지금은 익숙하지만, 그때는 가죽이 아닌 나일론으로 가방을 만든다는 게 정말 신기했거든. 내가 이걸 우리나라에 처음 들여온 사람 중 하나일 거라고 생각해. 85년 이전에 이 가방을 가지고 한국에 왔다는 분 있으면 연락 줘!
2. 과감한 컬러의 시작
프라다는 여자들이 생각지도 못했던 색깔들을 처음으로 만들어냈어. 내가 이걸 입고 코트랑 맞춰 입었던 기억이 나. 크리스마스 때 입으면 딱 좋았던 옷이지.
3. 일하는 여자들을 위한 브랜드
롤로피아나나 에르메스 같은 브랜드는 사실 '워킹 클래스'가 입기엔 좀 부담스러울 때가 있어. 고급 소재라 좋긴 하지만, 현장에서 일하거나 앉았다 일어났다 하기엔 좀 불편할 수 있거든.
근데 프라다는 달랐어. 일하는 여자들을 위한 브랜드 같았지. 가방도 무겁지 않고, 책이나 서류를 많이 넣고 다녀야 하는 우리에게 딱 맞았어. 빨리 찾을 수 있게 열리는 디자인이나 가벼운 나일론 백, 그리고 무엇보다 편안한 신발까지. 기능성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브랜드야.
4. 파우치의 시작
지금은 흔한 파우치도 프라다가 처음 만들었어. 반지나 목걸이 같은 작은 액세서리를 넣을 수 있게 실용적으로 만들어졌지. 30년도 넘었는데 아직도 이렇게 잘 만들어진 걸 보면 정말 대단해.
프라다의 역사, 그리고 미우미우
프라다는 1913년에 마리오 프라다가 창립했고, 사보이 왕실에 납품하면서 왕실 문양을 사용할 수 있게 됐어. 세계대전 이후 회사가 어려워졌을 때, 미우치아 프라다가 회사를 맡게 됐는데, 그녀는 디자인 전공자가 아니었지만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여성 운동을 하면서도 입생로랑을 좋아하고, 심지어 공산당원들에게 욕먹어가며 패션에 대한 열정을 이어갔지.
미우치아는 이탈리아 가죽이 유명할 때, 다른 회사가 프라다 디자인을 카피하는 걸 보고 찾아갔다가 오히려 동업을 제안받게 돼. 그게 바로 지금의 남편이자 회장이 된 파트리치오 베르텔리야. 둘은 함께 프라다를 오늘날의 명품 브랜드로 키워냈지. 파트리치오는 가방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장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미우치아는 그에 맞춰 디자인을 했어.
프라다가 성공하면서 '미우미우'라는 딸 같은 브랜드도 탄생했어. 프라다가 강직하고 현실적인 여성들을 위한 브랜드라면, 미우미우는 좀 더 귀엽고 여성스러운 판타지를 담고 있지. 나도 내가 가지지 못한 귀여움에 대한 판타지를 미우미우에서 느끼는 것 같아.
프라다, 왜 계속 사랑받을까?
요즘 명품 시장이 좀 어렵다고 하는데, 샤넬, 루이비통, 구찌 같은 브랜드들이 매출이 떨어지고 있대. 그런데 놀랍게도 프라다와 미우미우는 오히려 성장하고 있어.
사람들이 이제는 '나만 가질 수 있는 것'보다는 '여행' 같은 경험에 더 가치를 두기 시작했어. 예전처럼 어떤 차를 타는지, 어떤 명품을 들었는지로 신분을 나타내는 시대는 지나고 있다는 거지. 대신 '이너 뷰티'에 더 관심을 가지면서, 자신의 내면을 가꾸는 데 집중하는 거야.
프라다는 이런 트렌드를 읽는 능력이 뛰어나. 특히 아트와의 접목을 일찍부터 시도했어. 프라다 펀다지오네를 열어 신진 작가를 지원하고, 유명 감독이 디자인한 카페 '바루체'를 만들기도 했지. 최근에는 왕가이 감독과 함께 상하이에 레스토랑을 오픈하기도 하고. 이런 전방위적인 시도가 프라다가 가진 정신이고, 패션의 미래를 보여주는 브랜드라고 생각하는 이유야.
마케터라면, 프라다를 알아야 해
나는 마케터라면 디자이너 제품을 직접 사용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비싼 명품을 사라는 게 아니라, 세일이나 패밀리 세일을 이용하거나, 혹은 1년에 몇 벌이라도 좋은 옷을 입어보는 거지.
음식도 마찬가지야. 매일 칼국수만 먹으면 맛있는 음식을 느낄 수 없듯이, 가끔은 미슐랭 레스토랑이나 줄 서는 맛집에 가서 새로운 맛을 느껴봐야 해. 그래야 좋은 소비자가 되고, 더 나아가 훌륭한 마케터가 될 수 있다고 믿어.
프라다, 나의 보물
내가 프라다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가 있어. 바로 이 프라다 일기장이야. 93년부터 거의 매년 꼬박꼬박 30년 동안 써왔지. 이게 바로 내 재산이야. 진정한 프라다 팬이라면 이 정도는 돼야 하지 않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