룻기 2장: 보아스를 만난 룻의 기적, 당신의 삶에도 헤세드의 은혜가?
룻기 2장: 하나님의 '헤세드'가 만남을 통해 흘러들어오다
오늘 우리는 룻기에서 '헤세드'라는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계속 이야기할 거야. '헤세드'는 우리나라 말로 딱 떨어지게 번역하기 어려운 단어인데, 쉽게 말하면 '조건 없는 사랑'이나 '변함없는 사랑' 같은 거야. 우리나라 문화에서는 열심히 일한 만큼 거두어들이는 걸 중요하게 생각해서, 공짜로 받는 걸 좀 어색하게 느낄 때가 있거든.
'헤세드'는 우리나라 말로 '은혜', '긍휼', '사랑' 등으로 번역되는데, 특히 '긍휼'이라는 단어가 좀 비슷해. '긍휼'은 불쌍히 여기는 건데, 히브리어에서는 이 단어가 하나님께도 쓰이고 사람에게도 쓰이는 게 독특해.
- 사람에게 쓰일 때: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형제자매가 서로를 애틋하게 바라보는 눈빛 같은 거야.
- 하나님께 쓰일 때: 약속을 지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을 뜻해. 마치 치매에 걸린 어머니가 아들을 먹이기 위해 베개에 구멍을 뚫어 밥을 주는 것처럼, 하나님도 우리를 구원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우리를 쫓아오셔서 십자가로 우리를 구원하신 거지.
그래서 룻기는 단순히 한 여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다윗 왕국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그 왕국의 통치 이념이 '헤세드'였다는 걸 보여주는 이야기야. 다윗을 통해 세우고 싶었던 나라는 '헤세드'를 바탕으로, 죄인이라도 하나님 앞에 나오기만 하면 용서받는 나라였지. 그리고 예수님도 이 땅에 오셔서 '헤세드'의 나라를 세우셨어.
하나님의 '헤세드'는 언제 작동할까?
우리가 힘이 있을 때는 하나님의 은혜가 잘 안 느껴져. 내가 했다고 생각하거든. 하지만 우리가 완전히 무너지고,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그때 하나님의 '헤세드'가 폭포수처럼 쏟아져 들어온대. 룻기 1장에서도 나오미가 모든 것을 잃고 망했다고 생각했지만, 그 안에서 하나님의 '헤세드'가 흐르고 있었던 것처럼 말이야.
2장: 새로운 등장인물, 보아스!
이제 2장에서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해. 바로 보아스야. 보아스는 '힘센 자', '부자'라는 뜻인데, 이 이름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가 더 크게 확장될 것을 암시해.
모압 여인 룻은 나오미를 위해 밭에 나가 이삭을 줍기로 결심해. 룻이 생각하는 최고의 은혜는 그냥 후덕한 주인 만나서 이삭 좀 줍는 거였지. 그런데 하나님의 은혜는 훨씬 더 어마어마했어.
우연? 아니, 하나님의 '마침'!
룻이 나간 밭이 하필이면 보아스의 밭이었고, 마침 보아스도 그곳에 와 있었어! 이게 바로 하나님의 '헤세드'가 우리에게 오는 방식이야. 기적처럼 갑자기 나타나는 게 아니라, '우연히'와 '마침'이라는 방식으로 말이야.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이 기적적으로 응답해주시길 바라지만, 하나님은 대부분 우리 삶의 일상 속에서,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방식으로 인도하셔. 마치 호롱불이 내 발 앞 한 걸음만 비춰주는 것처럼 말이야.
만남 속에 숨겨진 하나님의 섭리
이 모든 만남은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이루어져. 하나님에게는 '우연'이란 없어. 모든 것은 다 필연이지. 헤어진 연인, 원치 않게 이별한 사람들의 만남과 헤어짐도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었던 거야.
지금 당장은 이해되지 않고 아프더라도, 그 만남을 통해 우리는 더 깊어지고, 다른 사람을 품을 수 있는 마음의 넓이가 생겼을 거야. 이제는 그 만남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를 훈련시키셨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용서하고, 보내줄 수 있어야 해.
우리는 보아스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해!
그리고 우리는 이제 보아스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해. 상처 가운데 있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헤세드'를 흘려보내주는 사람이 말이야. 만남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가 흘러오듯, 우리도 다른 사람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전해주는 사람이 되자.
이번 한 주,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예사롭게 보지 말고, 그들을 통해 하나님의 '헤세드'가 흘러올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자. 그리고 우리 스스로도 보아스처럼 다른 사람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사람이 되기를 축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