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으로 1,700만원 벌었는데 왜 후회될까요? 첫 수익 후 공허함 극복법!
주식으로 번 돈으로 향수 샀다가 후회하는 썰
나: 결혼 3년차 33살 직장인이야. 나 주식으로 돈 좀 벌었거든? 작년 7월에 600만원으로 시작해서 매달 50만원씩 넣었는데, 지금 계좌에 2900만원이 됐어. 원금이 1050만원이니까 1700만원 넘게 번 거지. 대박이지?
나: 사실 주식은 하나도 몰랐어. 그냥 다들 사길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사고, 미국 거는 안전하다는 S&P 500 사고, 수익률 좋다는 QLD, SL도 샀어. 뭔지는 잘 몰라.
나: 근데 계좌에 2900만원이 찍히니까 갑자기 부자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 그래서 작년에 SK하이닉스가 4배쯤 올랐을 때 일부를 팔았는데, 360만원 손해 봤어.
나: 그 돈으로 뭐 했냐고? 남편이랑 제주도 5성급 호텔에서 130만원, 비싼 향수 두 개에 80만원, 롯데호텔 뷔페 두 번에 40만원 썼어. 나머지는 화장품이랑 맛집에 썼고. 딱 360만원 다 썼지. 주식으로 번 돈이니까 괜찮다고 생각했어.
나: 그런데 내가 판 SK하이닉스가 그 뒤로 더 오른 거야. 내가 120만원에 판 게 거의 300만원까지 가려고 하더라고. 그때 판 세 주가 지금이면 거의 900만원인데, 나는 360만원에 팔아서 향수 사고 다 써버린 거지. 그 생각만 하면 잠이 안 와. 향수를 뿌릴 때마다 그 생각이 나.
나: 안 판 아홉 주는 다행히 잘 있는데, 남편한테 얘기했더니 "젊을 때 좋은 데 가고 좋은 거 쓰는 것도 경험이지" 하고 웃어주더라. 나 스트레스 안 주려고 하는 것 같아. 남편은 자기 주식은 잘 굴리는데, 내 거는 터치 안 해.
나: 근데 남편 말은 위로가 안 돼. 돈은 벌었는데 향수만 늘었잖아. 종목 선정은 잘한 것 같은데, 투자를 잘하는 건 아닌 것 같아서 사연 보냈어. 지금 번 것도 다 날릴까 봐 걱정돼서 조언 좀 구하고 싶어. 내가 뭘 더 하면 될까?
전문가 의견:
진행자: 이분은 주식으로 돈을 벌었지만, 수익금을 소비해버려서 후회하고 계시네요. 앞으로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전문가 1: 가게 지출 내역을 보면 큰 문제는 없어 보여요. 소득의 절반 가까이를 저축하고 계시니까요. 하지만 작은 지출에 좀 관대한 면이 보여요. 식비, 생필품 외에 '보상 소비' 항목이 더 많고, 여기에 향수, 마사지, 피부과 등이 포함되어 있어요. 남편 용돈도 100만원인데, 어떻게 쓰이는지 정확히 파악이 안 되는 것 같아요.
전문가 1: 이런 자잘한 지출들이 모여서 큰돈이 되는 거죠. 교통비, 통신비도 좀 더 아낄 수 있을 것 같아요. 기후동행 카드를 사용하거나, 통신 요금제를 바꾸는 것도 방법이죠. 취미, OTT 구독 등도 월 15만원씩 나가고 있고요.
전문가 1: 그래도 꾸준히 저축하고, 우량주에 투자하신 건 잘하신 거예요. 다만, 투자 수익을 소비로 사용한 게 가장 큰 문제예요. 투자로 번 돈은 복리로 굴러가야 하는데, 그걸 써버리면 복리의 고리가 끊어지는 거죠. 나를 위한 소비는 좋지만, 계획적으로 따로 저축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전문가 1: 앞으로는 투자 수익을 소비 지출로 활용하는 것을 멈추고, 대신 자잘한 지출들을 모아서 3년 이상 묶어둘 수 있는 적금이나 ISA, 연금 등에 넣어두는 것을 추천해요. 이렇게 하면 충동적인 소비를 막을 수 있어요.
전문가 1: 또 하나, 내 집 마련을 하면 원리금 상환 때문에 작은 지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전문가 2: 투자 수익을 쉽게 소비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 이유는 결과가 어떻게 될지 그려보지 못했기 때문이에요. 매달 30만원, 50만원을 아껴서 투자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쉽게 써버리는 거죠. 앞으로는 투자로 자산을 쌓아가는 과정을 상상해보는 것이 중요해요.
진행자: QLD, SL 같은 상품이 위험한 건가요?
전문가 2: QLD는 나스닥 100 지수의 두 배로 움직이는 상품이에요. 나스닥 100이 10% 오르면 20% 오르지만, 떨어질 때는 더 많이 떨어지죠. SL은 반도체 ETF인 SOXX의 성과를 세 배로 추종하는 상품이에요. 즉, 오를 때는 많이 오르지만, 떨어질 때는 세 배로 손실을 볼 수 있는 레버리지 상품입니다.
전문가 2: 이런 상품은 오를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판단될 때 들어가야 해요. 하지만 이분은 어떤 상품인지 모르고 투자하셨어요. 남들이 좋다고 하니까 무작정 투자한 거죠.
전문가 1: 나를 위한 소비는 언제 해야 할까요?
전문가 1: 나를 위한 소비가 잘못된 건 아니에요. 중요한 건 소득 대비 비중과 계획이에요. 월급을 받으면 '여행비' 통장에 10만원씩 적금을 넣고, 1년 뒤 120만원이 모이면 그걸로 여행을 가는 식으로 계획적으로 소비하는 것이 좋아요. 이렇게 하면 충동적인 지출로 저축 목표를 채우지 못하는 일을 막을 수 있어요.
전문가 1: 이분은 '스몰 럭셔리'에는 관대하지만 자산을 모아가는 측면에서는 취약하신 것 같아요. 나를 위한 소비는 월 10만원~15만원 정도의 적금 형태로 모아서 후 소비하시고, 남은 잉여 저축은 꾸준히 불려나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전문가 2: 지금까지의 주식 투자 결과는 머릿속에서 지우세요. 감으로 투자해서 성공한 경험은 오히려 위험해요. 앞으로는 알고 투자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