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 후 나를 지켜준 따뜻한 이모의 사랑 이야기

이모의 따뜻한 진심, 알고 보니 더 놀라웠던 이야기

내가 14살 때, 아빠 사업이 망해서 도망가고 엄마도 집을 나가버렸어. 갈 곳이 없어진 나와 동생은 이모네 집에 맡겨졌지.

근데 이모네 집은 이미 5명이 살고 있어서 우리 둘이 들어갈 공간이 없었어. 그래서 이모는 우리를 위해 월세방을 얻어주셨지.

매일 우리 방에 와서 "내가 가난해서 너희들만 따로 살게 만들었구나. 정말 미안하다. 큰 집으로 이사가면 꼭 다 같이 살자."라고 하시면서 맛있는 반찬이랑 용돈도 챙겨주셨어. 나는 잠이라도 잘 곳을 마련해주신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했지.

그런데 성인이 되고 나서 엄청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어. 알고 보니 이모는 우리 친엄마 동생이 아니라, 그냥 친하게 지내던 동네 이웃 아줌마였던 거야!

가족도 아닌데 왜 우리 남매를 돌봐주셨냐고 여쭤봤더니, 이모는 이렇게 말씀하셨어. "너희가 모르는 아이들도 아니고, 당장 갈 곳도 없어진 어린 것들을 어떻게 모른 척을 하니."

그 말을 듣고 나는 이모를 진짜 친엄마처럼 생각하게 됐어. 가족이 아니어도, 나를 진심으로 아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행운인지 깨달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