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130만원으로 혼자 여행하며 사는 67세 행복 비밀 공개!
67세 김춘 할머니의 행복 여행 비결!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67세인 김춘이라고 해요. 주변에서 저를 보시고는 "어떻게 적은 연금으로 매달 여행을 다니세요?", "혼자 사는데 무섭지도 않아요?", "나이 들었는데 몸은 괜찮아요?" 하고 많이들 물어보세요.
솔직히 제 국민연금은 한 달에 130만 원이에요. 퇴직금은 이미 자녀들 결혼이랑 손주들 교육비로 다 써버렸고요. 그런데 저는 매달 한 번씩은 꼭 여행을 떠나요. 짧게는 이틀, 길게는 보름까지도 다녀오죠. 지난달엔 순천만, 이번 달엔 정선에 갈 예정이고, 내년 봄엔 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도 계획 중이에요. 혼자서요!
주변에서는 제가 미쳤다고 생각할지도 몰라요. "연금으로 무슨 여행이냐, 병원비나 아껴두라"는 분들도 계시고요. 하지만 저는 지금이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어떻게 이런 삶이 가능한지 궁금하시죠? 제가 130만 원으로 여행하며 사는 비결을 차근차근 알려드릴게요.
과거 이야기: 평범하지만 성실했던 삶
저는 1958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어요. 시골에서 6남매 중 셋째로 자랐는데, 가난했지만 정이 넘치는 집이었죠. 고등학교 졸업하고 1977년에 서울로 올라와 봉제 공장에서 일하면서 야간 고등학교를 다녔어요. 새벽같이 일어나 공장에서 일하고 저녁엔 학교에서 공부하는 3년을 버텼죠.
1980년에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구청에서 일하면서 남편도 만났고, 3년 연애 끝에 1984년에 결혼했어요. 신혼집은 종로구 반지하 월세방이었는데, 그것도 부모님 도움으로 겨우 마련했죠.
1986년 첫째 딸, 1988년 둘째 아들을 낳고 직장 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는 게 정말 힘들었어요. 지금처럼 육아휴직도 없어서 출산하고 석 달 만에 복직해야 했거든요. 시어머니가 아이들을 봐주셨지만, 아이들을 맡기고 출근할 때마다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았어요. 둘째가 아플 땐 직장에서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 화장실에서 몰래 울기도 했죠. 그래도 공무원이라는 안정된 직업을 포기할 수 없었어요.
1990년대 들어 살림이 조금씩 나아졌어요. 종로에서 성북구로 이사했고, IMF 때는 남편이 명예퇴직 당할 뻔했지만 다행히 저는 대상에서 제외됐죠. 2000년대 들어서는 중산층 생활을 하며 아이들도 학원에 보내고 가족 여행도 1년에 한 번씩 다녔어요. 제주도나 부산으로 2박 3일 정도요.
매일 아침 7시에 일어나 가족 아침 차려주고, 8시 반 출근, 5시 반 퇴근 후 저녁 차리고 설거지하고 아이들 숙제 봐주고... 주말엔 빨래, 청소, 장보기, 반찬 만들기... 30년 동안 거의 매일 똑같은 패턴이었어요.
인생의 전환점: 남편과의 사별과 우울증
2014년에 30년 4개월 근무하고 정년 퇴직했어요. 퇴직금으로 1억 8천만 원을 받았지만, 첫째 딸 결혼에 5천만 원, 둘째 아들 결혼에 6천만 원, 나머지는 손주들 교육비와 경조사비로 다 써버렸죠. 그때까지는 제 자신보다는 가족을 위해 사는 삶이었던 것 같아요.
2018년, 남편이 갑자기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났어요. 평소 건강했던 터라 정말 갑작스러웠죠. 남편이 떠나고 혼자 남은 집은 너무 적막했어요. 40년 가까이 함께 살던 사람이 없으니 모든 게 의미 없어 보였어요. 밥을 먹어도 맛이 없고, TV를 봐도 재미가 없고, 친구들을 만나도 뭔가 허전했죠.
자녀들은 각자 바쁘니 매일 찾아올 수도 없었어요. 딸은 일주일에 한 번, 아들은 한 달에 두 번 정도 안부를 묻는 게 전부였죠. 그렇게 1년을 보내면서 저는 점점 우울해졌어요.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힘들고, 하루 종일 집에만 있으면서 TV만 보고 밥도 제대로 안 챙겨 먹었어요. 몸무게가 10kg이나 빠져서 딸이 병원에 가자고 할 정도였죠.
새로운 시작: 여행과의 만남
딸이 "엄마, 어디라도 나가서 활동하세요. 복지관이나 문화센터 강좌도 있으니 뭔가 해 보세요."라고 했지만, 저는 그런 게 취향이 아니었어요. 그러다 2019년 가을, 딸이 "엄마, 우리 온천 좀 다녀와요."라고 해서 충주 온천 리조트로 1박 여행을 갔어요.
그 여행에서 뭔가 다른 걸 느꼈어요. 새로운 환경, 새로운 풍경, 새로운 사람들... 집에서 우울하게 있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기분이었죠. 특히 온천에서 만난 70대 할머니가 너무 활기차고 밝으셨어요. 그분이 "젊은이, 나는 70이 넘어서 여행의 참맛을 알았어. 이제야 내 마음대로 가고 싶은 곳을 가게 됐지."라고 하셨는데, 그 말이 제 마음에 깊이 박혔어요. '아, 내가 지금까지 내 마음대로 해 본 게 뭐가 있나? 항상 누군가를 위해서만 살았구나.'
여행에서 돌아온 후 인터넷으로 여행 정보를 찾아보고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의 후기를 읽어봤어요. 생각보다 혼자 여행하는 노인분들이 많더라고요. 저도 한번 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2019년 12월, 처음으로 혼자 경주로 1박 2일 여행을 떠났어요. KTX 타고 가서 불국사, 석굴암, 첨성대, 안압지를 봤는데 정말 신기했어요. 혼자인데도 외롭지 않고 오히려 자유로웠죠. 가고 싶은 곳을 마음대로 가고, 보고 싶은 걸 마음껏 보고, 먹고 싶은 걸 먹고요. 특히 불국사에서 해 질 녘 혼자 벤치에 앉아 있는데 마음이 평온해지더라고요. 30년 넘게 쌓인 스트레스와 우울함이 따뜻한 햇볕처럼 녹아내리는 느낌이었어요.
그날 밤 호텔에서 일기를 썼어요. 학창 시절 이후 처음 써보는 일기였죠. "오늘 나는 진짜 행복했다. 오랜만에 내가 누구인지 생각해 봤다. 나는 누구의 엄마, 누구의 아내가 아니라 그냥 김춘이라는 한 사람이구나."
그 여행을 계기로 제 인생이 바뀌기 시작했어요. 몸도 달라졌고, 체력도 늘었어요. 무엇보다 삶의 목표가 생겼죠. 다음 달에는 어디를 갈까? 어떤 새로운 걸 경험해 볼까? 그런 기대감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힘이 되었어요.
연금 130만 원으로 알뜰하게 여행하기
2020년에는 코로나 때문에 여행이 어려웠지만,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전국을 다니기 시작했어요. 제주도, 울릉도, 거제도 같은 섬부터 지리산, 설악산, 한라산 같은 산, 부산, 목포항 같은 해안 도시, 안동, 전주, 경주 같은 역사 도시까지 혼자 다니면서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났어요.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젊은 배낭여행객들, 등산에서 만난 동년배 등산객들, 여행지에서 만난 현지 주민들... 그분들과 나누는 대화가 얼마나 재미있는지 몰라요.
문제는 돈이었어요. 월 130만 원 연금으로 생활비 쓰고 나면 여행 경비가 부족했죠. 그래서 여행비를 줄이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어요.
- 숙박비 절약: 호텔 대신 게스트하우스나 민박을 이용했어요. 1박에 3만 원에서 5만 원이면 깨끗하고 편안한 곳들이 많더라고요.
- 교통비 절약: KTX 대신 무궁화호나 버스를 이용하고, 경로우대 할인을 최대한 활용했어요. 시간은 좀 더 걸리지만 창밖 풍경을 보는 재미도 있고, 여행비는 절반 이상 절약할 수 있었죠.
- 식비 절약: 식당보다는 시장이나 로컬 식당을 이용하고, 때로는 편의점에서 간단히 해결하기도 했어요. 오히려 그런 곳에서 더 정겨운 맛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죠.
- 여행 기간 조절: 성수기를 피해서 비수기에 여행하고, 주중에 다녀오면 숙박비나 교통비가 훨씬 저렴했어요. 어차피 은퇴했으니 언제든 갈 수 있으니 굳이 비싼 시기에 갈 이유가 없더라고요.
이렇게 하니까 1박 2일 여행을 10만 원 이내로, 3박 4일 여행을 20만 원 이내로 다닐 수 있게 되었어요. 한 달에 한 번씩 여행을 가도 생활비에 큰 무리가 가지 않았죠.
주변의 걱정과 나의 확신
처음에는 주변에서 걱정이 많았어요. 특히 자녀들이 "엄마 혼자 다니시면 위험해요. 나이 드신 분이 혼자 여행 다니는 게 보기 좋지 않아요. 그 돈이면 차라리 병원비로 아껴 두세요."라고 반대했죠. 친구들도 "춘이야, 우리 나이에 무슨 여행이야? 집에서 조용히 있는 게 맞지? 혼자 다니다 무슨 일 생기면 어떻게 할 거야? 그 돈으로 손주들한테 용돈이라도 주지."라고 했어요.
처음에는 그런 말들 때문에 위축되기도 했어요. '정말 내가 잘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 나이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는 건 아닐까?' 하지만 여행을 다닐 때마다 느끼는 행복감과 자유로움, 그리고 점점 밝아지는 제 모습을 보면서 이게 맞는 길이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작년 여름 강원도 양양에서 일주일 머물렀을 때, 해변에서 매일 산책 나오시는 80대 할아버지를 만났어요. 그분도 부인을 잃고 혼자 사시는데, 매년 여름이면 이렇게 바닷가 마을에서 한 달씩 지내신다고 하더라고요. "집에만 있으면 자꾸 옛날 생각이 나서 우울해져. 그런데 이렇게 새로운 곳에 있으면 하루하루가 새롭고 살 맛 나." 그분의 말씀을 듣고 제가 하고 있는 일이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인지 깨달았어요. 나이가 들어서도 혼자가 되어서도 새로운 경험을 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 그것 자체가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요.
그 할아버지께서 "젊은이, 우리 나이에는 내일을 기약할 수 없어. 오늘 하고 싶은 일은 오늘 해야 해. 나중에 하려고 미루다가는 영영 못 할 수도 있거든."이라고 하셨는데, 그 말씀이 제 마음 깊이 와 닿았어요. '그래, 맞아. 지금 아니면 언제 해 보겠어?'
마음가짐의 변화: 충분하다고 느끼는 삶
그 후로는 더욱 적극적으로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어요. 작년 가을에는 모아둔 돈으로 제주도에서 2주간 머물렀고, 올해는 벌써 8번의 여행을 다녀왔어요.
여행을 다니면서 가장 크게 변한 건 제 마음가짐이었어요. 예전에는 항상 무언가를 걱정했거든요. 자녀 걱정, 건강 걱정, 돈 걱정, 미래 걱정... 하지만 지금은 그런 걱정들이 많이 줄었어요. 오히려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낼까? 내일은 어디를 가 볼까?' 하는 기대감이 더 커졌죠.
자녀들도 이제는 제 여행을 이해해 주는 것 같아요. "엄마가 행복해 하시니까 좋아요."라고 말해 주죠. 손주들도 할머니의 여행 이야기를 재미있어 하고요.
요즘 제 하루 일과는 이래요. 아침 6시에 일어나 체조하고 7시에 아침 먹고, 8시부터는 인터넷으로 여행 정보 찾거나 블로그에 글 쓰고 책 읽어요. 점심 먹고 산책하고, 오후에는 복지관에서 스마트폰 강좌도 듣고 친구들과 차도 마시죠. 저녁에는 집에서 TV 보거나 책 읽으면서 다음 여행 계획을 세워요.
주변에서는 "어떻게 그렇게 활기차게 사세요?"라고 묻지만, 저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에요. 다만 조금 다른 선택을 했을 뿐이죠. 남들 시선 의식하며 조용히 지낼 것인가? 아니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 것인가? 저는 후자를 선택했고, 그 선택이 제 인생을 완전히 바꿔 놓았어요.
용기와 도전: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많은 분들이 저에게 "어떻게 그런 용기가 나세요? 혼자 여행 가는 게 무섭지 않아요?"라고 물어요. 저는 이렇게 대답해 드려요. "무서워서 집에만 있으면 남은 인생이 얼마나 지루하고 의미 없겠어요? 차라리 조금 위험하더라도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게 낫지 않을까요?"
물론 무작정 떠나라는 건 아니에요. 철저히 계획을 세우고 안전에 유의해야죠. 저는 항상 자녀들에게 일정을 알리고 매일 안부 연락을 드려요.
중요한 건 돈이 아니라 마음가짐인 것 같아요. 예전에는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했어요. 돈도 부족하고, 시간도 부족하고, 건강도 부족하고... 그런데 지금은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130만 원이면 충분히 살 수 있고, 하루 24시간이면 충분히 많은 일을 할 수 있고, 67세 몸이지만 아직 충분히 건강해요. 그런 마음의 변화가 제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어요.
예전에는 매일 똑같은 일상의 반복이었다면, 지금은 매일이 새로운 모험이에요. 물론 가끔 외로울 때도 있어요. 혼자 밥 먹을 때,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함께 감탄할 사람이 없을 때... 그런 순간에는 쓸쓸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런 외로움마저도 이제는 제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게 되었어요. 외로움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만남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를 포기하지 마세요. 67세에도, 70세에도, 80세에도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요. 그리고 혼자라고 해서 외롭다고만 생각하지 마세요. 혼자 있는 시간이 때로는 자유롭고 소중할 수 있어요.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내 힘으로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 그것만큼 당당한 일이 어디 있겠어요?
마지막으로, 경제적인 여건이 넉넉하지 않다고 해서 꿈을 포기하지 마세요. 저도 연금 130만 원으로 살지만, 그 안에서도 충분히 행복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있어요. 중요한 건 얼마나 많은 돈을 갖고 있느냐가 아니라, 주어진 조건에서 얼마나 창의적이고 적극적으로 살아가느냐예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해요. 중요한 건 마음의 나이예요. 저는 67세이지만 마음만은 아직도 20대인 것 같아요.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 모험에 대한 설렘, 내일에 대한 기대... 그런 것들이 저를 젊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여러분도 나이에 얽매이지 마시고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도전해 보세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진짜 늦은 거예요. 지금이라도 시작하면 분명 인생이 펼쳐질 거예요. 연금 130만 원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고, 혼자여도 충분히 즐거울 수 있고, 67세여도 충분히 젊을 수 있어요. 제가 그 살아있는 증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