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 떼가 막아선 '집터'의 비밀! 억울한 사연에 숨겨진 감동 실화
절대 집 짓지 마! 까마귀가 경고한 땅 이야기
"여기 절대 집 짓지 마! 생각도 하지 마!"
마을 어른들이 목수 동출이한테 이렇게 말했어. 동출이는 쓸만한 땅이 여기밖에 없는데 어쩌냐고 물었지. 근데 어른들은 왜 그러는지 말 안 해주고 그냥 피하라고만 했어.
"땅이 이렇게 좋은데 왜?"
동출이가 땅을 다지려고 괭이를 들자마자, 갑자기 까마귀 떼가 몰려와서 하늘을 빙빙 돌기 시작했어. 괭이를 내리치려고 하면 까마귀들이 날개를 퍼덕이며 내려앉고, 물러섰다가 다시 가면 또 똑같이 행동했지. 동출이가 다른 땅을 보러 가려고 발길을 돌리자, 까마귀 떼는 그 빈터 한가운데로 모여 앉았대.
"까마귀들이 왜 이러는 거야? 이 땅에 무슨 사연이라도 있나?"
동출이는 너무 이상해서 마을 어른한테 물어봤어. 그러자 어른이 이렇게 말해줬지.
"그 땅은 오래전에 억울하게 묻힌 사람이 있는 곳이야. 그러니 건드리지 않는 게 좋아. 예전에도 너처럼 집 지으려던 사람이 있었는데, 결국 다른 곳에 지었단다."
동출이는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라서 결국 다른 곳에 집을 지었어. 그리고 그 빈터에는 작은 돌무덤을 쌓아두었지. 신기하게도 그 뒤로 까마귀 떼는 다시 오지 않았대.
땅도 기억한다는 걸 보여주는 이야기야. 억울하게 죽은 사람의 슬픔을 땅이 기억하고, 까마귀들이 그걸 알려준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