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보상금 받고도 엄마가 우리를 외면하는 진짜 이유!

우리 가족 이야기

우리 아빠는 버스 정류장에서 덤프트럭 바퀴에 머리를 다쳐서 3년 동안이나 깨어나지 못하시다가 돌아가셨어.

그 후로 엄마는 술을 많이 드셨고, 나랑 내 동생은 매일매일 기분이 오락가락하는 엄마 눈치를 보면서 자랐지.

다행히 우리가 고등학교 들어갈 때쯤 엄마가 우울증 치료도 열심히 받고 일도 많이 하셨어.

어느 날 갑자기 엄마가 치킨이랑 피자를 시켜주시고는 할 말이 있다고 하시는 거야. 나는 혹시나 우리를 두고 떠나고 싶다는 말을 하실까 봐 너무 무서웠어.

엄마가 "진니야, 친구야. 엄마가 미안해."라고 하셨는데, 나는 "뭐가요? 뭐가 미안해요?"라고 했지.

엄마는 "엄마가 그동안 아빠 사고 나고 나서 정신이 아니어서 너들한테 짜증도 많이 내고 힘들게 했잖아."라고 말씀하셨어.

나는 순간 안심이 돼서 한숨을 쉬었어. 혹시나 우리를 할머니 집에 보내려고 하시나 싶었거든.

나는 "아니야 엄마. 절대 우리 힘들지 않았어. 나 고등학교 졸업하면 바로 취업할 거니까 그때는 엄마 일 안 해도 돼."라고 말했지.

엄마는 "아니야. 내 새끼들 대학 가야지. 공부도 잘하는데. 엄마가 아빠 사고 보상금 받은 거 하나도 안 쓰고 그대로 가지고 있어."라고 하시는 거야.

나는 너무 놀라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어. 엄마가 그 돈을 다 썼을 거라고 생각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