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위기 탈출! 찐 선배의 회사 스트레스 극복 노하우 3가지
사회 초년생들아, 일단 시키는 거나 잘해! (꼰대 선배의 쓴소리)
너네 직장 들어가서 "내가 이걸 바꿔야 해!" 이런 생각 하지 마.
난 12년차 직장인이야. 지금 회사에서만 9년째 일하고 있지. 사업이나 프리랜서처럼 위험 부담 없이 안정적으로 돈 버는 게 직장 생활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야.
너네, 직장 생활에 대한 로망 있지? 드라마처럼 멋지고 똑똑한 회사에서 주도적으로 일하고 인정받고 자아실현하는 거. 근데 현실은 드라마랑 많이 달라. 우리가 일하는 곳은 그냥 평범한 직장이고, 동료들도 다 먹고 살기 바쁜 평범한 사람들이야. 가끔 "세상에 저런 사람이 다 있나" 싶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런 사람 없어도 괜찮은 거라고 봐야 해.
업무 방식도 이해 안 가는 게 많을 거야. "왜 굳이 이렇게 해야 하지?" 싶어도, 그냥 "까라면 까는" 게 직장 생활일 때가 많아.
어느 정도 적응하고 나면, "이제 나도 좀 해볼까?" 싶어서 의견도 내고 싶고, 성과도 내고 싶고, 인정도 받고 싶어지지. 이때가 비극의 시작이야. 특히 열심히 일하고 싶은 너네 같은 친구들이 이런 비극을 겪기 쉬워.
"내가 이걸 더 잘할 수 있는데!" 싶어서 열심히 하려고 하면, 오히려 조직에 대한 의문이 커지면서 선을 넘게 될 수 있어. "내가 볼 땐 이게 훨씬 효율적인데 왜 아무도 생각을 안 하지?" 싶어서. 기존 방식을 답습하는 선배들처럼 일하는 내 모습도 견딜 수가 없게 되는 거지. 이건 자존심 문제거든.
생각은 자유지만, 그 생각이 말과 행동으로 나오면 어느새 선을 넘는 거야. 본인은 모를 수도 있어. 하지만 윗사람 눈에는 "사고 칠 것 같은 요주의 인물"로 보일 수 있어. 그럼 조직에 맞게 다듬어지게 되지. 마치 두더지 게임처럼 올라오려고 하면 계속 눌리는 거야. 네 생각이 아무리 좋아도 인정받기 쉽지 않아. 세상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거든.
내가 예전에 똑똑한 친구한테 직장 얘기하면서 "이건 잘못됐어, 바꿔야 해!" 하고 열변을 토했더니, 그 친구가 그러더라고. "야, 넌 지금 아무 책임도 없는 찌끄레기일 뿐이야. 하고 싶은 건 나중에 힘 생기면 하고, 지금은 시키는거나 잘 해."
그때 깨달았지. 나는 책임도 없는 신입 주제에 알량한 힘을 쓰고 싶어 했던 거라고. 조직에서의 힘은 책임에서 나오는 건데 말이야.
시간이 지나서 나도 이제 "고인물"이 되었어. 예전처럼 "다 바꿔야 해!" 라고 생각할까? 아니. 이제는 그때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여. 이해관계, 윗사람 입장, 답답했던 업무 방식의 이유 같은 것들 말이야.
그래서 후배들이 예전 내 모습처럼 좌충우돌하는 걸 보면, "그럴 수도 있지" 하고 지켜보게 되는 거야. 선배들이 바보라서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고.
직장 생활하다 보면 이해 안 가는 부분들이 생길 거야. 머리로는 이해하려 해도 마음으로는 인정이 안 될 수도 있지. 그때 "옳고 그름"에 집착하기 쉬운데, 알아야 할 건 그건 아직 네 시선일 뿐이라는 거야. 똑똑한 사람들은 빨리 깨닫지만,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야 이해하게 되는 부분들이 있어.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균형 잡힌 시선을 갖게 되고, 조직의 생리에 따라 실리를 취할 수 있는 "유연함"을 갖추게 되는 거지. 어설픈 자존심이나 명분은 내려놓고 말이야. 그게 큰 의미 없다는 걸 알게 되거든.
다음엔 "친분을 유지하려고 애쓰지 마라"는 얘기를 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