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대의 지정학과 비트코인
비트코인과 지정학, 그리고 트럼프 시대
안녕하세요! 3월부터 한양대학교에서 비트코인 화폐 철학 과정을 강의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강의 교재로 쓸 책을 썼는데, 드디어 나왔답니다!
요즘 쇼츠 같은 데서 보면 코인 투자에 미친 사람들이 모여서 투자 실적 얘기하는 영상도 있던데, 우리나라는 코인 하면 돈 벌려고 하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에요.
비트코인 투자, 마음은 편하신가요?
2021년, 2022년에 투자하신 분들은 지금 마음이 편하시겠지만, 2024년에 시작하신 분들도 편하시겠죠. 그런데 2025년에 시작했거나, 작년 11월에 시작하신 분들은 지금 좀 불편하실 거예요. 오늘 아침에도 비트코인이 많이 떨어졌잖아요.
제가 지난 토요일 라이브 방송에서 JP모건 보고서를 언급하며 기관들이 돈을 빼고 있다고 경고했는데, 저도 그때 좀 팔았어야 했어요. 비트코인은 계속 오르기만 하는 게 아니에요. 오르락내리락하는 게 더 정상적인 거죠.
저는 비트코인이 9만 달러를 잘 다지고 10만 달러로 올라가는 게 맞다고 봐요. 만약 9만 달러, 10만 달러를 대충 지나서 11만, 12만, 13만까지 가면 다시 8만 달러대로 떨어질 수 있어요. 올해 우리나라 돈으로 2억 원을 살짝 찍고 조정하다가 내년에 3억 원에 도전하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제 생각과 다르게 올해 3억 원을 찍고 1억 원 미만으로 떨어질 수도 있겠죠.
이런 모든 걸 이해하려면 맥락을 알아야 해요. 비트코인 화폐 철학과에서는 이런 맥락을 이해하는 걸 배우기 때문에 투자에도 도움이 많이 될 거예요. 만약 비트코인과 관련된 지정학적 맥락을 전혀 모르면, "이거 하루아침에 없어지는 거 아니야?" 혹은 "양자 컴퓨터 나오면 다 끝나는 거 아니야?" 같은 걱정을 하게 되죠. 노벨상 받은 분들은 비트코인이 영원히 갈 거라고 말하는데, 사실 공부하지 않으면 비트코인은 정말 어려워요.
한양대학교 비트코인 화폐 철학과
한양대학교 비트코인 화폐 철학과 대학원 과정은 입학하기 쉽지 않아요. 경쟁률이 3대 1 이상이고, 등록금도 아주 저렴하답니다. 왜 저렴한지는 직접 알아보시면 알 거예요.
새 학기부터는 학생들이 보고서를 쓰게 할 건데, 제가 채점만 하는 게 아니라 학생들과 함께 보고서 작업을 해서 정부, 정치인, 금융 회사, 그리고 여러분들이 읽을 수 있는 좋은 보고서를 만드는 것이 제 목표예요. 그러려면 외국 자료도 많이 봐야 하고, 스스로 생각도 해야 하고, AI도 이용해야겠죠. 새로운 학기가 정말 기대돼요!
'트럼프 시대에 지정학과 비트코인' 책
제 단독 작업으로 '트럼프 시대에 지정학과 비트코인'이라는 책이 나왔어요. 5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인데, 가격은 2만 6천 원이에요. 교보문고에서는 2만 4천 원에 사실 수 있어요.
책값을 이렇게 낮추기 위해 인세와 출판사의 이익을 많이 포기했어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때문이에요.
이 책은 전작인 '비트코인과 달러의 지정학'의 증보판이에요. 전작은 5만 원이 넘는 하드커버 책이었는데, 문체도 딱딱해서 3~4천 부만 팔려도 성공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놀랍게도 2만 부나 팔렸어요! 한국 사회가 지정학적 변화에 대해 설명해 주는 것에 대한 갈급함이 있다는 걸 느꼈죠.
비트코인을 설명하려면 미국의 행보를 설명해야 하고, 그러려면 지정학을 빼놓을 수 없어요. 그래서 일이 커졌는데, 오히려 이 책이나 전작은 비트코인보다 지정학에 관심 있는 분들이 더 많이 읽게 된 것 같아요.
일본에서 이 책을 탈고하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출판사와 가격을 많이 낮췄어요. 여러분들의 도움이 필요해요.
왜 지금 이 책을 읽어야 할까?
우리나라는 지금 중요한 정치 일정을 앞두고 있는데, 우리나라 정치가 국제 정치와 엇나갈 가능성이 매우 높아요.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오피니언 리더, 정치인, 그리고 많은 분들이 지금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비트코인은 처음부터 지정학적이었어요. 2008년 리먼 사태 때 많은 나라들이 탈달러를 모색했죠. 하지만 달러를 쉽게 극복할 수는 없어요. 그런 과정에서 비트코인이 나왔고, 15년이 지난 지금 미국은 탈달러 기조를 뒤집을 방법을 찾았어요. 바로 달러 스테이블 코인이죠. 이걸 통해 미국은 부채도 해결하고 중국을 길들이려고 하는 것 같아요.
유튜브나 방송에서 단편적으로 듣는 것도 좋지만, 역사적 사례를 가지고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해요. 사람들은 지식을 너무 짧게 소비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인문학이 중요해지고 있어요. AI 시대일수록 철학, 역사, 문학의 중요성은 더 커질 거예요. AI에게 질문을 던지고 패턴을 찾아내는 것도 결국 사람이니까요. 그러려면 역사적 맥락을 알아야 해요.
미국의 이중성과 트럼프
미국은 강력한 나라라는 의미와 세계 현실 질서를 떠받치는 나라라는 두 가지 의미가 있어요. 우리가 반미든 친미든 이 미국의 이중성에 대해 깊이 생각해야 해요. 미국은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는 보통의 나라처럼 행동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세계 질서를 책임져야 하죠.
트럼프를 보면 신선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해요. 미국은 세계 질서를 책임지는 나라라는 대전제보다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나라라는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유럽과의 관계를 보면,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면 트럼프의 행동이 이상하게 보일 수 있어요. 하지만 이건 미국의 고립주의 형태이고, 닉슨 때도 시도되었던 거예요. 미국은 하나의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주의가 현실주의와 만나 지역 문제를 지역화하려는 흐름이 있어요. 우크라이나 전쟁의 유럽화, 베트남 전쟁의 베트남화처럼요.
그렇다면 한국은 어떻게 될까요? 한반도 갈등의 한반도화? 아직 그런 말은 없지만, 방향은 그렇게 갈 수밖에 없어요. 결국 돈 문제이기 때문이죠. 정치적 패권뿐만 아니라 금융과 경제 구조도 이해해야 해요.
책을 쓰게 된 계기
4년 전, 패권 정치와 지정학, 세계 금융 질서를 종합적으로 논하는 책을 찾지 못했어요. 그래서 이런 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사람들이 비트코인에 대해 심각한 오해를 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했고요.
책을 쓰고 보니, 이 책은 미국의 지난 80년 동안의 행보와 그 과정에서 병든 미국 경제,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미국의 노력을 담고 있어요. 놀랍게도 트럼프의 재선은 제 전작인 '비트코인 그리고 달러 지정학'의 상당 부분이 맞아떨어지게 하는 계기가 되었어요.
트럼프의 당선은 제게 '비트코인과 달러 지정학'을 완성할 기회를 줬어요. 전작에서 트럼피즘과 유로 달러를 다뤘는데, 달러 스테이블 코인을 트럼프가 채택하면서 트럼피즘, 달러 스테이블 코인, 유로 달러가 모두 통합되어 하나의 책에서 볼 수 있게 된 거죠. 이 모든 것의 키워드는 미국 국채예요.
미국의 내부 정치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면 미국의 세계 경영 패러다임 변화를 놓치게 되고, 그러면 우리나라 정치가 따로 가게 될 거예요. 그러면 우리는 큰 대가를 치러야 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우리나라 국민과 지식인들이 깨어날 필요가 있어서 이 책을 많이 읽었으면 좋겠어요.
비트코인이라는 단어의 힘
'비트코인 그리고 달러 지정학'이 외국에서 번역 출판되려고 했는데, ETF 승인 이후 잠시 반짝했다가 10개월간 소강상태였어요. 그래서 외국 출판사에서는 비트코인 관련 책 출판을 꺼렸죠. 트럼프가 비트코인을 부양할 텐데도 말이에요. 하지만 지금은 비트코인의 여름이니까, 비트코인이 들어가면 책 출판이 쉬워질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거인의 정원'처럼 비트코인을 넣어 책 이름을 지었어요. 이 책을 비트코인 책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비트코인 책이자 지정학 책이고, 달러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책이기도 해요. 이 세 가지를 따로 떼어놓고 롱샷 하는 건 의미 없는 확률 게임일 뿐이에요.
비트코인으로 인생을 바꾸려 하지 마세요
이런 맥락에서 비트코인을 이해하고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에 올라타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합당해요. 하지만 비트코인으로 인생을 바꾸거나 빠르게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은 이제 현실적이지 않아요. 그런 건 4~5년 전에 끝났다고 봐요. 이제 기관들이 이걸 다루니까요. 우리 같은 개미들이 롱샷으로 할 수 있는 건, 오늘 있다가 내일 없어질지도 모르는 잡코인들뿐이에요.
제가 만든 알트코인 '모빅'에 대해 불만족스러운 분들도 이 책은 읽으시면 도움이 될 거예요. 비트코인에 관심 없더라도 유럽이나 중동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이해하는 데 기초가 될 거예요.
기존 책을 읽으셨던 분들은 2~30% 정도 새로운 내용이 추가된 이 책을 2만 원 정도 들여서 읽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특히 아브라함 협정과 달러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내용이 추가되었어요.
한국의 위기와 새로운 흐름
지금 한국은 지정학적으로 큰 변화를 겪고 있어요. 이런 용트림은 1970년, 1990년에도 있었는데, 우리는 매번 늦었죠. 패러다임이 바뀌었는데 과거의 패러다임으로 뭔가를 하려고 하면 고생할 거예요.
트럼프를 하나의 인격체가 아닌 새로운 질서의 상징물로 봐야 해요. 미국은 더 이상 전 세계 모든 것에 개입하고 주도할 수 없게 되었어요. 그래서 중국은 손보고, 각 지역 문제를 지역화해서 해결하려는 흐름이 보여요.
우리나라가 처한 입장이 무엇인지 이 책에 구체적으로 써놨어요. 지금처럼 정치 일정이 급격하게 변하고 진영 논리가 득세하는 때에, 현대사의 흐름과 패러다임 변화를 트럼프, 미국 국채, 비트코인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제 책을 제가 극찬하는 게 민망하지만, 많은 오류가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치명적인 오류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서둘러 내느라 교정을 덜 본 부분도 있지만, 부족한 부분은 다음 책에 반영하도록 할게요.
언제나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시고, 책을 구입하시거나 도서관에서 빌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