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에세이 7강: 나를 살리는 특별한 글쓰기 비법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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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청의 유튜브 추출기
에세이,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나는 40대 중반 작가야. 평론, 논문, 칼럼까지 정말 많은 글을 썼지. 그런데 돌이켜보면 다 남을 위한 글이었어. 종이비행기처럼 날려 보낸 글들은 가끔 나를 공허하게 만들었어. 그때 나에게 힘이 되어준 건 바로 '에세이'였어. 나만을 위한, 나에게 돌아오는 글쓰기였지.
왜 에세이를 써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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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발견하고 기록하는 힘:
- 많은 사람들이 "기록할 만한 가치가 있어서 기록하는 게 아니라, 기록된 삶이 가치 있는 것"이라고 믿어.
- 내 삶을 기록하면서 의미가 만들어지는 거야. 과거의 조각들이 모여 나만의 의미가 되는 거지.
- 에세이는 나 자신을 표현하는 기회야. 흐릿했던 나를 글로 선명하게 만드는 거지.
- 요즘 세상은 다들 자신을 어필하느라 바쁘잖아. 그 속에서 나는 점점 작아지는 느낌이 들 때가 있어. "진짜 나는 누구지? 내가 뭘 좋아하지?" 싶을 때, 에세이가 나를 찾아가는 길잡이가 되어줄 거야. 이어령 선생님 말씀처럼, 나만의 경험과 스토리텔링이 담긴 인생을 살고, 그 진정한 나를 찾는 과정이 바로 에세이 쓰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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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감정을 깨끗하게 비워내는 힘:
- 몇 년 전, 남편이 나에게 분노 조절 장애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어. 나도 모르게 사소한 일에도 화를 내고 짜증을 냈던 거지.
- 에세이집을 내기로 결심하고 6개월 동안 열심히 글을 썼어. 놀랍게도 글을 쓰고 책을 다시 읽고 나니 남편이 "너 변했다. 이제 너랑 살 수 있겠다"고 말하더라.
- 에세이를 쓰면서 나도 몰랐던 미움, 분노, 아픔 같은 감정들을 토해낼 수 있었어. 글로 옮겨놓고 글과 마주하다 보면 마음이 정리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게 돼. 마치 디톡스처럼 말이야.
에세이, 어떻게 쓸까?
에세이는 시처럼 내면의 이야기를 끄집어내지만, 쓰는 방식은 소설을 닮았어. 허구가 아닌, 주인공은 바로 '나'인 진실한 글쓰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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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vs 에세이:
- 일기: 오늘의 일, 현재 진행형에 주목하는 글.
- 에세이: 더 깊이 박혀 있는 과거의 이야기, 묵은지를 다루는 글. 오늘 일로 시작해도 과거의 기억과 연결되어 뿌리를 찾아가는 경우가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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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쓰기를 위한 '마중물':
- 잘 주워야 해: 책을 읽을 때, 예쁜 조각들을 줍듯이 나를 위한 구절들을 주워와. 거기에 내 생각을 덧붙여 글을 쓸 수 있어.
- 나 혼자 있는 시간: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에세이 쓰기에 가장 좋아.
- 마중물 붓기: 깊은 생각이나 과거의 기억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마중물'이 필요해.
- 내가 좋아하는 것: 언제부터 좋아했는지, 왜 좋아했는지 써봐. 잃어버리고 싶지 않은 소중한 것들을 떠올려봐. (예: 감꽃 목걸이, 아버지 서재의 곰팡내, 거북이 자)
- 내가 싫어하는 것: 싫어하는 음식, 상황, 혹은 사람에 대한 기억과 감정을 떠올려봐. 그 싫음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생각해 보는 것도 좋아.
- 경험 일화: 기억에 남는 사건, 나를 아프게 했거나 행복하게 했던 순간들을 떠올려봐. 나를 변화시킨 중요한 사건이 있다면 그것도 좋은 소재가 돼. (예: 아이를 처음 품에 안았던 순간)
- 다른 사람의 말: 시, 소설, 드라마 속 구절이나 누군가의 말이 내 마음에 깊이 박혔다면 그것도 좋은 마중물이 될 수 있어. (예: 아버지의 "배불리 먹고 사는 곳, 그곳이 고향이란다"라는 말)
- 아픔과 상실: 내가 겪었던 아픔이나 상실은 글쓰기를 통해 치유될 수 있어. (예: 이어령 선생님의 딸을 향한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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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쓰기의 핵심:
- 경물취지: 구체적인 사물이나 경험에서 추상적인 의미와 이치를 얻는 것.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경험, 다른 사람의 말 등 구체적인 것을 먼저 세우고 내 생각과 의미를 덧붙여봐.
- 새로운 해석: 에세이를 쓰면서 나의 사고 전환이 일어나. 당연했던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새로운 해석을 할 수 있게 되지.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안의 중심을 잡는 표현을 의도적으로 사용해봐.
처음에는 서툴고 못난 글일지라도 괜찮아. 그 글들을 지우지 말고 나만의 비밀 폴더에 보관해 둬. 언젠가 그 글들이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줄 거야. 나를 찾아 떠나는 에세이 여행, 지금 바로 시작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