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 싫어!" 시켜야만 하는 아이? 딱 한마디로 알아서 공부하게 만드는 비밀 (임영주 박사 팁)
숙제하기 싫어하는 아이, 어떻게 훈육해야 할까?
요즘 애들은 학교 다녀오면 "엄마, 나 쉼이 필요해요!"라고 말하잖아. 부모님들은 속으로 '어휴, 쉼이라니 대견하네!' 하면서도 '그래, 쉬어야지. 근데 숙제는 언제 할 거야?'라고 생각하게 되지.
민주적인 양육의 함정
어떤 엄마는 아이를 민주적으로 키우려고 노력해. 아이가 숙제하라고 하면 "엄마, 나 학교 다녀왔잖아요. 쉬고 싶어요."라고 말하면, 엄마는 "그래, 쉬어야지. 그럼 어떻게 하면 좋겠어?"라고 물어봐. 아이는 당연히 "먼저 쉬고 이따가 할게요!"라고 대답하지.
엄마는 아이가 친구랑 놀고 싶어 하는 마음을 이해하지만, 혹시라도 친구랑 안 놀면 나중에 후회할까 봐 걱정돼. 그래서 "알았어, 친구랑 먼저 놀고 숙제하자."라고 허락해 줘.
그런데 문제는 엄마도 아이도 이걸 잊어버린다는 거야. 밤이 돼서야 엄마가 "아들, 숙제했지?"라고 물어보면, 아이는 "안 했어요. 엄마가 놀고 하라고 했잖아요."라고 말해. 엄마는 "내가 너 믿는다고 했잖아!"라며 잔소리를 하게 되고, 결국 아이와 엄마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지지.
이런 일이 한두 번이면 괜찮지만, 반복되면 아이와 부모의 관계가 나빠질 수밖에 없어.
훈육, 끌려가는 게 아니라 이끌어주는 거야!
부모는 아이가 하기 싫어하는 것도 이끌어줘야 하는 역할이 있어. 아이가 "엄마, 나 쉼이 필요해요. 먼저 놀고 이따가 할게요."라고 말할 때, "그래, 네 마음은 알겠어. 그런데 숙제는 해야 해."라고 말해주는 거야.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는 건 중요하지만, 거기에 끌려가면 안 돼. "네 마음은 알겠어. 그런데 숙제해야 해. 가방 가져와서 숙제 꺼내."라고 단호하게 말해야 해.
물론 아이는 투덜거릴 수 있어. "내가 놀고 싶었는데 못 놀게 하잖아!"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 하지만 부모는 아이의 현재 욕구에만 끌려가서는 안 돼.
최소한의 공감, 그리고 단호함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는 건 중요하지만, 그걸로 끝내면 안 돼. "네 마음은 알겠어. 그런데 해야 해."라는 식으로 최소한의 공감만 하고, 해야 할 일을 분명히 말해줘야 해.
아이가 떼를 쓰거나 짜증을 내더라도, 그 태도에 집중하지 말고 숙제를 하는 것에 목표를 둬야 해.
"엄마가 옆에 있어 줄까, 아니면 혼자 할래?" 와 같이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면 아이가 조금 풀릴 수 있어. 어디서 할 건지, 언제 끝낼 건지도 물어봐.
그리고 마지막으로 꼭 확인해야 해. "30분 후에 엄마가 확인할게."라고 말하고, 아이가 숙제를 제대로 했는지 확인하는 거지.
자기 주도 학습으로 가는 길
옆에서 도와주는 것이 아이가 자기 주도 학습을 못 하게 하는 건 아니야. 특히 초등학교 3학년까지는 아이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중요해.
아이가 스스로 해냈다는 경험을 쌓으면 실력이 늘고, 자연스럽게 혼자 할 수 있는 힘이 길러질 거야.
훈육은 사랑이야!
훈육은 아이를 괴롭히거나 부모의 화풀이가 아니야. 아이가 해야 할 발달 과업을 해내도록 돕는 부모의 역할이지.
아이의 욕구를 조절해주고, 해야 할 일을 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훈육이야. 감정을 읽어주되, 해야 할 일은 분명히 하도록 이끌어줘야 해.
실수해도 괜찮아, 사과하면 돼!
혹시 훈육 중에 감정이 격해져서 실수했더라도 괜찮아. 333 법칙을 기억해.
- 3초 안에 바로 사과해.
- 30초 안에 사과를 마무리해. (변명이나 푸념은 금물!)
- 30분 후 (또는 아이에 따라 3일 후) 아이의 반응을 지켜봐.
사과할 때는 "엄마가 아무튼 미안해."가 아니라, "엄마가 아까 큰 소리로 말해서 미안해." 와 같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잘못했는지 이야기하고, 아이의 몫으로 남겨두는 거야.
훈육은 부모의 몫
요즘은 훈육하기 어려운 시대야. 하지만 훈육은 아이가 경계와 한계를 알고, 다른 사람과 잘 지내며, 스스로를 보호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야.
아이의 마음은 읽어주되, 해야 할 것은 꼭 하도록 이끌어주는 것, 그것이 바로 부모의 위대한 역할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