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떠난 후 며느리의 충격 행동! 💔 요양원 제안에 숨겨진 진심은?

엄마, 요양원 얘기 잠깐만 들어볼래?

엄마, 나 요양원 얘기 좀 해봐도 될까?

그 말 듣자마자 내 심장이 쿵 내려앉았어. 아, 드디어 이 말이 나왔구나. 내가 제일 듣기 싫었던 말인데.

2년 전 그날 이후로 모든 게 달라졌지. 아들은 그 자리에서 세상을 떠났고, 나는 다리를 못 쓰게 됐잖아. 며느리는 스물다섯 살에 과부가 됐고, 아이 둘은 아빠를 잃은 충격으로 밤마다 울었지.

그런데도 며느리는 단 한 번도 나를 원망하지 않았어. 하루 세 끼 밥 챙겨주고, 기저귀 갈아주고, 병원 오가는 거 다 도와주고... 정말 헌신이라는 말로도 부족했어.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며느리 눈 밑이 점점 어두워지고 숨소리도 지쳐 보이더라. 그러다 꺼낸 그 말. "엄마, 요양원 얘기 잠깐 괜찮으세요?"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그래, 괜찮아" 했지만, 그날 밤 나는 베개를 붙잡고 펑펑 울었어. 차라리 나도 아들 따라갔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했지.

며칠 뒤 며느리가 다시 내 방에 들어왔어. "엄마, 이번 주말 저랑 같이 가보실래요?" 아, 올게 왔구나 싶었지.

"엄마랑 꼭 가보고 싶은 데가 있어서요." 며느리 눈이 빨갰어. 많이 울었던 눈이었지. 떨리는 손으로 내 휠체어를 꼭 잡더라.

"무슨 일인데 그래?"

"엄마, 미리 말씀 못 드려서 죄송해요. 근데 거기 진짜 괜찮은 곳이에요. 같이 보시고 마음에 안 드시면 다시 돌아올 수 있어요."

몇 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작은 농촌 마을이었어. 그런데 이상했지. 휠체어를 탄 사람들이 마을을 자유롭게 누비고 있는 거야.

"여기가 어디야?"

"장애인 복지 마을이에요. 정부 지원도 잘 되어 있고, 집 임대료도 거의 없고, 재활 센터도 바로 옆에 있어요. 그리고 여기서 우리 같이 살아요."

그 말에 나는 할 말을 잃었어. 요양원이 아니라 이렇게 따뜻한 공동체를 선택했다는 게...

왜 이런 걸까? 그 물음에 며느리는 울먹이며 말했지. "남편은 지금 없지만, 엄마도 제 가족이에요."

그 순간 내 마음이 와르르 무너졌어. 짐이 아니라 가족이라고...

그날부터 나의 새로운 삶이 시작됐어. 아침이면 마을을 한 바퀴 돌고, 텃밭에서 상추도 키우고, 회관에서 어르신들과 김치도 담갔지. 며느리는 마을 협동 조합에서 일하며 안정적인 수입을 얻기 시작했어.

며느리는 나를 버린 게 아니었어. 살리려고 했던 거지. 꽃밭 같은 그 마을에서 나는 다시 살아가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