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살 생일, 퇴사 후 시작한 바다 보이는 시골집 힐링 라이프!
서울 아가씨, 고성에서 꿈을 찾다!
서울에서 살던 내가 작년에 운명처럼 강원도 고성에서 집을 계약하게 된 이야기를 해볼게.
답답한 도시 생활, 벗어나고 싶었어!
매일 회사와 집만 오가는 반복적인 삶이 너무 답답했어. 출근길부터 꽉 막힌 도로와 빽빽한 회의 일정 때문에 예민해지기 일쑤였지. 출퇴근길에 듣던 음악만이 유일한 탈출구였어. 아무 준비 없이 훌쩍 바다로 떠나 물에 빠져 수영하고, 배에서 낚시해서 바로 회랑 소주를 먹는 상상을 하곤 했지. 하지만 현실은 연차도 마음대로 못 내고 매일 출근만 했어.
나만의 힐링, 고요하고 잔잔한 곳
주말마다 성수, 삼성, 이태원 같은 번화가에서 시간을 보냈지만, 쉬는 날만큼은 도시를 벗어나 한적하고 여유로운 곳으로 떠나고 싶었어. 나의 유일한 바람은 잔잔한 바다와 푸릇한 자연 속에서 조용히 쉬는 거였지. 그런 나의 바람을 채워줄 수 있는 곳이 바로 강원도 고성이었어.
운명처럼 만난 고성, 그리고 꿈의 집
아무런 연고도 없었지만, 고성은 때 묻지 않은 아이처럼 평화롭고 잔잔했어. 바다를 보고 있으면 내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주는 것 같았지. 한 달에 한두 번씩 캠핑을 하러 고성에 오면서 '여기 집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자주 했어. 고성에 집을 마련하는 건 나의 오랜 꿈이었고, 드디어 2024년 7월 19일, 그 꿈이 현실이 된 거야!
생일 선물 같은 집, 운명적인 만남
내 생일은 5월 3일인데, 어릴 때부터 생일 선물을 어린이날이랑 합쳐서 한 번밖에 못 받아서 늘 아쉬웠어. 이번 생일은 고성에서 혼자 보내고 싶었지. 5월 1일, 나는 고성으로 향했어. 그날따라 서울의 복잡한 도로 대신 윤슬이 비치는 바다가 보였고, 스탠드밀 산책로가 나를 반겨줬지. 혼자 맛있는 국수도 먹고, 책방에 들러 책도 읽었어.
책방 사장님께 집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더니, 옆에 공실이 있다고 알려주셨어. 집주인과 통화하고 다음 날 집을 보러 갔는데, 방 두 개에 넓은 거실, 그리고 바다가 보이는 프라이빗한 옥상까지! 이건 운명이다 싶었지. "사장님, 오늘 제 생일인데, 이 집이 제 생일 선물 같아요. 계약하시죠!" 라고 말해버렸어.
고성에서의 새로운 시작, 나의 낭만
7월에 드디어 꿈에 그리던 집으로 이사했어. 처음에는 고칠 곳이 많았지만, 내 첫 독립인 만큼 제대로 꾸미고 싶었지. 도배, 장판부터 가구까지 하나하나 내 손길이 닿으니 애정이 더 가더라고.
고성에서의 삶은 예상대로 우당탕탕 정신없기도 하지만, 감사하게도 주변 이웃 분들의 도움으로 잘 적응하고 있어. 서울에서의 효율적인 삶과는 다른, 고성에서의 여유로운 삶 속에서 나는 진정한 행복과 낭만을 느끼고 있어. 일상의 작은 부분이 행복해지는 이 순간이 바로 나의 낭만이고, 나의 행복이야.
앞으로는 매달 고성에서의 에피소드를 들려줄게. 우리 다음에 또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