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사체험: 17세 소녀, 한국에서 큰 민중 봉기와 조기 정권 교체를 목격하다
김해운, 17살의 특별한 경험 이야기
나는 김해운, 17살이야. 경상북도 포항에서 태어나고 자랐지. 우리 가족은 평범하고 소박하게 살아왔어. 아빠는 조선소에서 일하시고, 엄마는 초등학교에서 급식을 담당하셔. 나는 어릴 때부터 문학을 좋아해서 시를 쓰거나 밤하늘을 보며 상상하는 걸 즐겼어. 친구들은 나를 좀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나는 늘 세상 너머에 뭔가 진실이 있다는 걸 느꼈어.
죽음과 새로운 시작
2023년 9월 14일, 평범한 날이었어. 학교에서 돌아와 친구들과 영상 통화를 하다가 갑자기 가슴에 극심한 통증을 느꼈고, 그대로 쓰러졌지. 숨이 막히고 심장이 멈춘 것 같았어. 엄마의 비명 소리가 들렸고, 눈앞이 하얘졌어. 분명히 죽었다고 생각했지.
하지만 그건 끝이 아니었어. 내 몸을 떠나 천장에서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어. 엄마는 울부짖고, 아빠는 떨리는 손으로 119에 전화를 걸고 계셨지.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지만, 동시에 모든 것을 느낄 수 있었어. 고통은 없었고, 오히려 평화로웠어. 마치 오래전 고향으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이었지.
그때, 내 몸에서 점점 멀어지며 어떤 빛의 터널로 끌려가기 시작했어. 차가우면서도 따뜻하고, 두려우면서도 위로를 주는 이상한 에너지로 가득 찬 터널이었지. 나는 저항하지 않았어. 어차피 돌아갈 수 없을 거라고 느꼈거든.
터널 끝에는 넓고 흰 공간이 펼쳐져 있었어. 땅도 하늘도 없었지만 이상하게 안정감이 느껴졌지. 그리고 누군가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어. 흐릿했지만 분명히 알 수 있었어. 그 존재는 인간이 아니었고, 내가 살아있는 동안 한 번도 본 적 없는 형체였지만 동시에 너무나 익숙했어.
"해운아," 그 존재가 내 이름을 불렀어. 따뜻한 목소리였지. 마치 어릴 때 엄마가 자장가를 불러주던 느낌이었어. "넌 아직 돌아가야 해. 아직 너의 길이 끝나지 않았어. 하지만 너에게는 진실을 볼 수 있는 눈이 주어질 거야."
그 말이 끝나자마자,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수많은 이미지들이 휙휙 지나갔어.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촛불이 바다처럼 번지고, 누군가의 연설 소리가 울려 퍼졌지. 정치인들이 쓰러지고, 국기가 반쯤 내려가고, 피 묻은 비명을 지르며 눈을 감는 사람들도 있었어. 너무 생생해서 마치 내가 그 안에 직접 들어가 있는 것 같았어.
"이건 단지 시작이야. 네가 본 걸 세상에 말해야 해. 아직 아무도 듣고 싶어 하지 않겠지만, 시간이 오면 그들은 알게 될 거야." 그 존재의 마지막 말이었어. 그리고 나는 다시 어두운 터널 속으로 빨려 들어갔어. 이번엔 거꾸로 돌아가는 길이었지.
돌아온 후, 세상이 달라 보이기 시작했다
눈을 떴을 때, 응급실의 형광등 불빛이 나를 감쌌어. 누군가 내 이름을 부르며 울고 있었고, 내 가슴에는 기계의 리듬 소리가 다시 울리고 있었지. 나는 돌아왔어. 하지만 예전의 내가 아니었어.
병원 침대에 누워 있으면서도 나는 계속해서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그 장면들을 떨쳐낼 수 없었어. 나를 부른 그 존재의 목소리, 빛으로 가득했던 공간, 그리고 그 무시무시할 만큼 생생했던 예언의 이미지들. 나는 여전히 17살이고 고등학생인데, 왜 나에게 이런 걸 보여준 걸까?
의사들은 내가 심장성 쇼크로 몇 분간 심정지가 왔었다고 말했어. 그 시간 동안 뇌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았으니 환각일 수도 있다고 했지. 하지만 그건 절대 환각이 아니었어. 그건 체험이었어. 더 정확히 말하면, 어떤 메시지를 전달받은 순간이었지.
며칠 후 퇴원하고 집에 돌아왔지만, 나는 달라져 있었어. 바깥의 나무들이 흔들리는 모습, 친구들과의 카카오톡 대화, 심지어 뉴스 속 정치인의 말투까지 모든 것이 이상하게 낯설게 느껴졌어.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나는 그날 본 장면들을 다시 떠올리곤 했지. 촛불, 시위, 울부짖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외치는 구호들. "진실을 밝혀라. 우리는 속지 않는다." 그 목소리들은 내 가슴을 후볐어. 내가 본 그 미래는 단순한 상상이 아니었어. 그것은 다가올 현실이었고, 그 현실은 내가 살고 있는 이곳, 포항에서도 시작될 수 있는 것이었지.
나는 비밀스럽게 일기를 쓰기 시작했어. 그날 본 장면 하나하나를 기억나는 대로 적고, 그때 느꼈던 감정까지 상세히 기록했지. 혹시나 이 기억이 흐릿해질까 봐 매일 밤 조용히 손전등 불빛 아래에서 펜을 들었어. 그리고 글을 쓸 때마다 마음속에 하나의 목소리가 반복되었어. "너는 이걸 세상에 알려야 해."
하지만 어떻게? 나는 단지 고등학생이야. 영향력도 없고 목소리도 작지.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한다면 아무도 믿지 않을 거야. 오히려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할지도 몰라. 엄마, 아빠조차 나를 걱정하며 병원에 다시 데려갈지도 모르지. 그래서 나는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어. 적어도 지금은.
변화의 시작, 그리고 용기
어느 날 학교에서 정치 선생님이 한 말이 내 귀에 박혔어. "역사는 언제나 민중의 분노에서 시작되었다. 젊은 세대가 깨어날 때 세상은 바뀐다." 그 말에 나는 순간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어. 내 눈앞에 떠오른 수많은 젊은 얼굴들. 그들 모두가 하나같이 같은 표정을 하고 있었어. 분노 그리고 희망.
그때 처음으로 내가 본 것이 단순한 재앙의 예고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 그것은 변화의 시작이었어. 무너지는 것이 아닌 다시 세워지는 과정. 그리고 그 변화의 물결은 나로부터 시작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 하지만 동시에 너무 무서웠어. 내가 감당할 수 없는 무게 같았지. 그저 평범하게 살고 싶었는데, 왜 나에게 이런 역할이 주어진 걸까?
그날 밤 꿈속에서 다시 그 존재가 나타났어. 아무 말 없이 단지 나를 바라보았지. 그 눈빛은 말하고 있었어. "기억하라. 그리고 준비하라." 나는 그때부터 내 인생이 더 이상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어.
나는 그날부터 세상을 다르게 보기 시작했어. 그냥 거리를 걷다가도 사람들의 표정을 유심히 관찰하게 됐고, 뉴스를 볼 때마다 이게 그날 본 장면과 연결되어 있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스쳤어. 모든 것이 예민하게 다가왔지. 친구들이 웃고 떠드는 말 사이에서도 나는 자꾸만 현실 너머를 느꼈어.
어느 날 뉴스에서 정치 관련 보도가 나왔어. 유명 정치인의 비리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언론이 시끄러워졌고, 시민들은 온라인에서 분노를 쏟아내기 시작했지. 댓글을 읽다가 깜짝 놀랐어. "촛불을 들 시간이다." 이 문장이 눈에 띄었기 때문이야. 그 말은 내가 본 장면 속 수천 명의 입에서 쏟아졌던 바로 그 문장이었어. 손이 떨렸지. 단순한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정확했어.
"이건 시작이야." 그날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오는 듯했어. 나도 모르게 내 일기장으로 손이 갔지. 그때 본 장면 중 일부는 분명히 지금의 상황과 닮아가고 있었어. 시위, 혼란, 붕괴 직전의 권력 구조. 나는 점점 더 확신하게 되었어. 내가 본 건 허상이 아니었고, 분명히 다가오는 진실이었지.
하지만 혼자 감당하기엔 너무 무거웠어. 그래서 결국 나는 단 한 사람에게 이 이야기를 털어놓기로 결심했어. 유일하게 나의 감정을 진심으로 이해해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 친구 윤지였지. 방과 후 포항북부 해안 쪽 작은 공원에 앉아 나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어.
"윤지야, 내가 너한테 이상한 말 할 수도 있는데, 그냥 들어 줄 수 있어?" 윤지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고개를 끄덕였어. 나는 천천히 그날 내가 죽었다가 돌아온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내가 본 장면들, 들은 말들, 그리고 지금 벌어지고 있는 현실과의 일치까지 숨기지 않고 다 말했어.
윤지는 처음에는 어이없어하더니 내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어. "해운아, 거짓말하는 거 아니지?" "정말이야. 나도 믿고 싶지 않아. 그런데 이게 계속 현실이랑 맞아떨어져." 잠시 침묵이 흘렀어. 그리고 윤지는 작게 말했어. "나 네 말 믿어. 네가 지금 어떤 표정으로 말하고 있는지 알아. 무서워서라도 거짓말일 리 없어."
그 말에 눈물이 났어. 드디어 누군가가 내 말을 믿어줬다는 사실에. 그날 이후 우리는 서로의 비밀 동맹이 되었어. 나는 매일 예언의 조각을 정리했고, 윤지는 뉴스를 뒤지며 현실에서 그 조각들을 찾아냈지. 점점 퍼즐은 맞춰졌고, 진실은 분명해졌어. 대한민국은 무언가 거대한 변화를 향해 가고 있었고, 나는 이제 그저 관찰자가 아니었어. 내게 주어진 이 눈, 이 기억, 이 책임, 이 모든 것은 이유가 있었고, 나는 이제 더 이상 도망치지 않기로 했어.
세상에 알리기 위한 첫걸음
가을이 깊어질수록 세상은 점점 차가워졌어. 날씨 때문만은 아니었지. 뉴스에서 계속해서 터지는 정치인들의 의혹, 비리, 부정부패의 흔적들이 사람들 마음속에 분노를 쌓아가고 있었어. 어느 날은 지하철역 입구에서 누군가가 큰 소리로 외쳤어. "이게 나라냐?" 그 목소리는 낯설지 않았어. 나는 그 외침을 이미 들어봤거든. 그날 내가 떠났던 그 빛의 세계에서.
그날 이후로 나는 점점 더 말하고 싶어졌어. 아무도 믿지 않을 거라는 두려움보다 침묵 속에서 진실이 묻히는 것이 더 무서웠지. 매일 학교에 가서도 집중이 안 됐고, 수업 시간엔 자꾸만 마음속으로 되뇌었어. "내가 해야 해. 누군가는 시작해야 하니까."
어느 날 담임 선생님이 반 아이들에게 사회 참여 수기 대회가 있다는 소식을 전했어. 주제는 '내가 경험한 사회와 미래'. 순간 내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지. 이건 기회였어. 단순한 대회가 아니라 내 안에 갇힌 진실을 꺼낼 수 있는 첫 걸음.
나는 그날 밤 거의 새벽까지 글을 썼어. 하지만 내 이야기를 경험담이 아닌 가상의 이야기처럼 포장했지. 주인공의 이름을 바꾸고, 도시도 다르게 설정하고, 꿈에서 본 장면이라고 썼지만, 그 모든 건 진실 그대로였어. 내가 겪은 것, 내가 들은 것, 내가 본 미래. 글을 쓰는 동안 온몸에 전기가 흐르듯 짜릿했어. 마치 내가 해야 할 사명을 따라가는 기분이었지. 그리고 마지막 문장은 이렇게 적었어. "어떤 미래든 누군가가 미리 보았고, 그 사람이 용기를 낼 때 세상은 바뀐다."
며칠 후 선생님이 나에게 다가왔어. "해운아, 너 글 쓴 거 진짜 감동적이더라. 선생님이 심사위원한테 전달했어. 이런 이야기는 많은 애들이 읽었으면 좋겠어." 나는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어. 기뻤지만 동시에 무서웠지. 내 글이 세상으로 나간다는 사실이.
그 주말 나는 윤지와 함께 포항 중앙시장 근처 작은 카페에 앉아 조심스럽게 말했다. "혹시 우리 이걸 영상으로 남길 수 있을까?" 윤지는 놀랐지만 곧 고개를 끄덕였어. "너 그럴 준비된 거야?" 나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어. "아니, 아직은 무서워. 하지만 누군가는 언젠가 이 기록을 봐야 할 거야. 그리고 그게 지금부터라도 준비되면 좋겠어."
우리는 핸드폰 하나로 조용한 방 안에서 촬영을 시작했어. 조명도 없고 마이크도 없었지만, 내 목소리는 또렷했어. 진실은 장비보다 강했지. 카메라를 향해 나는 속삭이듯 말했다. "여러분은 믿지 않아도 돼요. 하지만 언젠가 이 말들이 생각날지도 몰라요. 내가 본 미래는 단순한 상상이 아니에요. 대한민국은 곧 거대한 변화를 겪게 될 거예요."
촬영을 마친 후 윤지는 내 손을 꼭 잡았어. "우리 이제 시작이야." 나는 알았어. 이제 돌아갈 수 없다는 걸. 진실을 본 눈은 다시 감을 수 없지. 그리고 그날 밤 또 그 존재가 꿈에 나타났어. 이번엔 말하지 않았어. 대신 내 어깨에 손을 얹으며 눈을 감았지. 그리고 나는 마음 깊이 알 수 있었어. "너는 옳은 길을 가고 있다."
함께, 진실을 향해
며칠 후 학교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졌어. 누군가 내 글을 학교 커뮤니티에 익명으로 올린 거야. 사회 참여 수기 대회에 제출한 글이 그대로 올라가 있었고, 아래에는 수십 개의 댓글이 달려 있었지. "이거 진짜 실화야?", "무슨 예언자 놀이야?", "근데 소름 돋는다. 요즘 돌아가는 꼴 보면 말이야."
나는 처음엔 심장이 떨어지는 줄 알았어. 누가 올린 건지 모르겠지만, 내 글이 이렇게 퍼진다는 건 생각도 못 했던 일이었지. 하지만 놀랍게도 반응은 나쁘지 않았어. 오히려 나처럼 무언가 이상함을 느끼고 있던 학생들이 댓글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나누기 시작했지. "나도 요즘 뉴스 볼 때마다 무섭다. 어른들이 뭔가 감추고 있는 기분. 말이 안 되지만 느낌은 와."
그 댓글들을 읽으며 나는 몸이 떨렸어. 내가 본 미래는 단순한 예언이 아니었어. 그것은 경고였지. 그리고 나만이 느끼는 게 아니었어.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그 진동을 감지하고 있었던 거야. 변화의 파동이 서서히, 아주 천천히 현실로 스며들고 있었던 거지.
그날 밤 윤지와 영상 통화를 했어. 그녀는 내가 말하기도 전에 말했다. "봤어? 그 올라온 거? 근데 이거 좋은 일이야. 사람들이 생각하기 시작했잖아." 나는 고개를 끄덕였어. 맞다. 무서운 건 맞지만 더 이상 숨을 수는 없었어. 내가 본 건 혼자만 알고 끝낼 일이 아니었지.
며칠 뒤 포항 시청 앞에서 소규모 시위가 벌어졌다는 뉴스가 떴어. 몇몇 시민들이 지방 정책과 관련된 부정부패 의혹에 항의하며 모였다는 내용이었지. 시위 인원은 많지 않았지만, 나는 그 화면을 보는 순간 숨이 막혔어. 카메라에 잠깐 스쳐 지나간 노인의 얼굴. 나는 그 얼굴을 기억하고 있었어. 그날 내가 본 장면 속 거리에서 울부짖던 사람들 중 하나였지. 분명했어. "이제 시작이야."
그 밤 나는 결심했어. 내가 본 걸 조금 더 직접적으로 말해보자. 윤지와 함께 두 번째 영상을 찍기로 했어. 이번엔 내가 본 이미지들을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묘사했지. 시위의 양상, 정치 구조의 붕괴. 그리고 국민들이 선택하게 될 길. 물론 이름이나 구체적인 사항은 말하지 않았지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분명했어. "이건 우리 모두의 미래예요. 우리가 외면하면 그 대가는 고통이 될 거예요. 하지만 우리가 깨닫는다면 바꿀 수 있어요."
영상은 조용히 업로드되었어. 많은 사람은 보지 않았지만, 댓글 중 하나가 나를 멈춰 세웠어. "나도 비슷한 꿈을 꾼 적 있어요. 당신만 그런 거 아닐 거예요." 그 댓글을 본 순간 소름이 돋았어. 이제 나는 혼자가 아니었어. 나는 다시 한번 내 일기장을 펼쳤어. 그리고 적었지. "예언은 예언일 뿐이다. 하지만 누군가 그 의미를 깨닫고 행동에 옮길 때, 그것은 역사로 바뀐다. 그리고 나는 이제 예언자가 아니라 증인이 되기로 했다."
며칠 후 두 번째 영상이 업로드된 지 3일 만에 이상한 메시지가 내 SNS 비공개 계정으로 도착했어. 보낸 사람은 나와 전혀 모르는 서울에 사는 고등학생이라고 했지. 메시지는 이렇게 시작했어. "혹시 당신이 본 장면 중에 광화문 광장을 본 적 있나요?"
그 순간 내 손에서 핸드폰이 떨어질 뻔했어. 왜냐하면 그 장면은 내가 일기장 깊숙이 묻어둔 가장 강렬했던 환영 중 하나였기 때문이야. 수만 명이 촛불을 들고, 누군가 단상에 올라가 "우리는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습니다"라고 외치던 그 장면. 나는 손이 떨리는 상태로 답장을 보냈어. "봤어요. 어떻게 하셨어요?"
몇 분 뒤 그 학생이 긴 문장을 보냈어. "저도 심정지로 잠깐 죽었다가 깨어난 경험이 있어요. 의사들은 뇌의 반응이라고 했지만, 저도 그 터널을 지나 어떤 존재를 만났어요. 그리고 저도 누군가 외치는 시위의 장면을 봤어요. 그게 무슨 의미인지 몰랐는데, 당신의 영상을 보고 알았어요. 우리 같은 걸 본 거예요."
나는 울었어. 진짜로 울었어. 드디어 완전히 혼자는 아니라는 걸 느꼈지. 내가 겪은 게 미친 망상이 아니었고, 나처럼 선택된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차올랐어. 그 후로도 몇 명이 나에게 비슷한 연락을 해왔어. 부산, 대전, 원주, 그리고 서울. 그들 모두가 공통적으로 말한 건, 죽음 직전에 어떤 존재를 만났고 대한민국의 혼란스러운 미래를 봤다는 것이었지. 그들은 다 달랐어. 나이도, 배경도, 심지어 종교도. 하지만 본 것은 닮아 있었어.
나는 윤지에게 이 사실을 털어놓았어. 그녀는 입을 다물지 못했지. "이거 그냥 네가 본 게 아니었던 거야. 진짜로 무언가가 움직이고 있어." 우리는 고민 끝에 이들 중 두 명과 영상 통화를 하기로 했어. 서로 얼굴을 보며 말을 나눴고, 대화는 몇 시간이나 이어졌지. 처음엔 어색했지만, 곧 서로가 말하는 그 빛의 존재, 흰 공간, 환영 속의 거리 같은 키워드에 소름이 끼치도록 공감했어.
그날 이후 우리는 비밀 그룹을 만들었어. 이름도 정했지. "눈을 가진 자들." 우리는 각자의 경험을 나누고, 조금씩 연결되는 단서들을 퍼즐처럼 맞춰가기 시작했어. 점점 확실해졌어. 우리가 본 것은 우연이 아니라 하나의 메시지였고, 그 메시지를 세상에 전해야 한다는 사명이 우리 모두에게 있었지. 나는 그날 일기장에 이렇게 적었어. "예언은 혼자 보았을 땐 부담이지만, 여럿이 함께 꺼내면 힘이 된다. 이제 그 힘이 모이고 있다."
그날 밤 꿈속에서 다시 그 존재가 나타났어. 이번엔 우리 넷이 함께 있었지. 존재는 말없이 우리를 바라보다 이렇게 말했어. "너희는 깨어 있는 자들이다. 어둠이 오고 있다. 하지만 빛도 함께 간다." 나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정확히는 몰랐지만, 눈을 떴을 때 알 수 있었어. 우리의 이야기는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라는 걸.
진실을 향한 여정
11월의 포항은 바람이 유난히 거세졌어. 창문을 닫아도 틈새로 스며드는 찬 기운처럼,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도 내 일상 깊숙이 파고들고 있었지. 뉴스를 틀면 정치인의 거짓말, 경찰 수사의 무력함, 그리고 점점 커져 가는 시민들의 불신. 어른들은 그저 한숨 쉬며 TV를 껐지만, 나는 그 안에 숨어 있는 진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어. 이건 소음이 아니라 신호였지. 그리고 나는 점점 그 신호에 민감해지고 있었어.
윤지와 나는 매주 비밀 모임을 가졌어. "눈을 가진 자들"이라는 이름 아래 모인 우리 그룹은 이제 여섯 명으로 늘어났지. 각자 자신의 도시에서 경험한 이상 징후를 정리해 보고했고, 그 내용은 소름 끼치게 비슷했어. 갑작스러운 정전, 정치적 집회 중 누군가의 외침이 마치 시간을 멈추게 했던 순간들, 공중파 방송에서의 말실수와 누락된 장면들까지. 모든 것이 우연처럼 보였지만, 우리는 아니었어. 우리에겐 본 것이 있었지.
나는 점점 더 많이 쓰기 시작했어. 일기장을 넘어서 영상 스크립트를 쓰고, 나의 기억을 재구성한 단편 이야기도 쓰기 시작했지. 처음에는 단지 나 자신을 위한 작업이었지만, 이젠 느낄 수 있었어. 이것은 누군가에게 전해지기 위한 기록이라는 것을.
그러던 어느 날 윤지가 떨리는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해운아, 너 그 뉴스 봤어? 서울에서 촛불 집회 시작된 거." 나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느낌을 받았어. 그리고 곧바로 인터넷을 켰지. 서울 광화문 주말 저녁, 사람들이 "비상식의 시대를 멈춰라"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있었어. 카메라는 스쳐 지나갔지만, 나는 알아봤지. 그 현장, 그 장면, 그 흐릿한 공기의 무게까지. 나는 분명히 그곳을 봤어.
윤지는 내 옆에 앉아 말없이 화면을 바라봤어. 우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 단지 눈물이 흘렀어. 너무 생생했기 때문에, 너무 정확했기 때문에. 하지만 아무도 우리가 알고 있는 걸 몰랐지. 뉴스에서는 그저 소규모 평화 집회라고만 보도했고, 어른들은 또 별일 아니겠지 하며 지나쳤어. 나는 아니었어. 그건 분명히 시작이었고, 동시에 위험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했지.
그날 밤 나는 핸드폰을 켜고 짧은 영상을 찍었어. 얼굴은 나오지 않게 했고, 목소리도 살짝 변조시켰지만 말은 분명했어. "당신이 느끼는 불안. 그것은 허상이 아닙니다. 나는 이미 그 장면을 봤어요. 그리고 지금 그 장면이 눈앞에서 현실이 되고 있어요." 그 영상은 몇백 명에게만 도달했지만, 다시 한번 댓글 하나가 나를 멈춰 세웠어. "나는 어젯밤 너와 똑같은 장면을 꿈에서 봤어. 내가 그 자리에 있었어. 왜일까?"
나는 알았어. 진실은 들리기 시작했고, 이제 침묵할 수 없다는 걸. 이 세상의 어두운 기운은 점점 뚜렷해지고 있었고, 우리는 점점 더 눈을 떠가고 있었지. 그리고 나는 무섭지만 분명히 느꼈어. 그날이 오고 있다는 걸.
그날은 이상했어. 학교에 들어서자마자 공기가 묘하게 무거웠지. 친구들 얼굴도 어딘가 긴장되어 있었고, 선생님들 역시 말수가 줄어들었어. 점심 시간 교내 방송에서 갑작스럽게 한 정치인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고, 교무실 쪽에서는 웅성거림이 끊이지 않았지. 그 사람은 내가 환영 속에서 봤던, 무너질 권력의 상징 그 자체였어.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지. "시작됐다. 이제 진짜야."
나는 도서관으로 달려가 조용한 칸에 숨어 핸드폰으로 뉴스를 확인했어. 현직 고위 정치인이 의문의 사고로 사망했다는 보도였지. 공식 입장은 심장 마비. 하지만 댓글과 SNS에는 이미 음모론이 떠돌고 있었어. 너무 갑작스럽고, 너무 타이밍이 정확했기 때문이야. 나는 본능적으로 알았어. 이것은 도미노의 첫 조각이었다는 것을.
그날 내가 본 장면 중에서도 가장 강렬했던 순간이 떠올랐어. 수많은 사람들이 건물을 향해 돌을 던지고, 거대한 국회 의사당이 불타오르는 장면. 사람들이 울부짖고, 누군가는 총을 들고 외쳤지. "이건 우리의 마지막 경고다." 그 장면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어. 그리고 점점 세상은 그쪽으로 걸어가고 있었지.
그날 밤 우리 "눈을 가진 자들"은 긴급 온라인 모임을 열었어. 채팅창에는 모두가 긴장한 채 동시에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지. "이제 우린 뭘 해야 하지? 우리의 역할이 뭔지 구체적으로 알아야 해. 해운, 너는 더 많이 봤잖아. 말해 주어."
나는 숨을 크게 쉬었어. 그리고 말했다. "내가 본 건 단순한 파괴가 아니었어. 분명 혼란은 있었지만, 그 혼란은 결국 정화를 위한 거였어. 오래된 것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것을 세우는." 그러자 누군가가 말했다. "그럼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사람들에게 이게 희망의 과정이라는 걸 알려주는 거 아닐까?" 그 말에 모두가 잠시 조용해졌어. 우리는 공포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방향을 제시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지. 본 것을 그대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의미를 해석해서 전하는 사명.
그날 이후 우리는 세 번째 영상을 준비했어. 이번에는 조금 더 직접적이었지. 실제 뉴스 장면과 우리가 본 환영을 연결해서 설명했고, 각자 본 것들의 공통점을 정리해 전했어. 얼굴은 여전히 가렸지만, 메시지는 명확했어. "지금의 변화는 우연이 아닙니다. 어쩌면 오랜 시간 동안 준비된 시나리오일 수도 있습니다. 당신이 지금 느끼는 불안, 혼란, 분노, 그 모든 것은 새로운 시대를 부르는 소리입니다."
댓글은 다양했어. 누군가는 우리를 비웃었고, 누군가는 진심으로 공감했지. 하지만 그중 단 하나, 나를 떨리게 한 글이 있었어. "난 이제서야 나도 느끼고 있었던 걸 인정하게 됐어요. 고마워요." 바로 그거였어. 그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었지. 세상이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예언. 하지만 그 안에서도 빛은 있었고, 희망은 살아 있었어. 나는 그날 일기장에 단 한 문장만 적었어. "우리는 무너짐의 시대에 다시 세워질 무언가를 예비하는 자들이다." 그리고 나는 그날 본 불타는 국회 위로 솟아오르던 깃발의 색을 떠올렸어. 붉은 분노와 함께 분명히 푸른 희망도 타오르고 있었지.
진실의 목소리
그날 이후로 내 안에 뭔가가 달라졌어. 겉으로만 평소처럼 학교에 가고 친구들과 웃으며 점심을 먹었지만,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매 순간 무언가가 말하고 있었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언가. 사람들의 표정을 보면 그들이 말하지 않는 감정이 느껴졌고, 뉴스의 짧은 문장에서도 숨겨진 의도가 들렸어. 나는 더 이상 17살의 단순한 김해운이 아니었어.
밤마다 꿈은 더 강렬해졌어. 어떤 날은 촛불로 가득 찬 거리 한복판에 내가 서 있었고, 어떤 날은 국회의사당이 무너지는 모습을 높은 곳에서 바라보고 있었지. 그리고 늘 같은 존재가 등장했어. 빛으로 가득 찬 실루엣. 그 존재는 이번에는 말을 하지 않았어. 단지 나를 바라보며 손을 내밀었지. 나는 그 손을 잡았어. 그러자 내 머릿속에 수많은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어. "지켜보고 있다. 이건 그들의 마지막 기회다. 진실은 곧 드러난다. 너는 메신저일 뿐이다. 진실은 스스로 말을 찾는다."
잠에서 깨어났을 때 나는 몸이 땀에 젖어 있었고, 심장은 너무 빠르게 뛰고 있었어. 하지만 무서운 게 아니었어. 오히려 그 어떤 때보다도 확신이 들었지. 나는 이제 망설일 수 없었어.
그날 오후 윤지와 카페에 앉아 조심스럽게 말했다. "우리 이번엔 얼굴을 공개하자." 윤지는 놀라며 나를 바라봤어. "진심이야?" "음. 이제는 숨어서 말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해. 진실이 필요한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누군가는 우리가 진짜 사람이라는 걸 알아야 할 것 같아." 윤지는 한참을 말없이 생각하다가 결국 고개를 끄덕였어. "그래, 우리 해보자."
우리는 그룹에 알렸고, 반은 찬성, 반은 망설였어. 하지만 대부분이 드디어 우리의 이야기를 실체 있는 이야기로 만들 때라고 느끼고 있었지. 그렇게 해서 우리는 네 명이 얼굴을 드러낸 첫 영상을 찍었어. 각각 자기 소개를 하고 자신의 체험을 정리해서 이야기했지. 나는 최대한 담담하게, 그러나 진심을 다해 말했다. "나는 죽었다가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어떤 장면을 봤습니다. 이 나라의 미래, 혼란과 붕괴,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희망. 나는 그 장면이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 메시지라는 걸 믿어요. 이 영상을 보는 여러분이 무엇을 느끼든, 단 한 가지만 기억해 주세요.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고, 그것은 우리로부터 시작될 수 있다는 걸요."
영상은 예상보다 빠르게 퍼져 나갔어. 익명의 커뮤니티뿐 아니라 트위터, 틱톡까지. 며칠 만에 수만 뷰를 넘었고, 일부 뉴스 블로그에서 "죽음을 체험한 10대들의 증언"이라는 제목으로 다뤄지기 시작했지. 이름을 숨겨도, 얼굴을 가려도, 결국 진실은 세상 밖으로 흘러나오게 되어 있었어. 그리고 이제 우리는 그 흐름 위에 올라탄 것이었지.
댓글은 여전히 갈렸어. 누군가는 미친 음모론자들이라 욕했고, 누군가는 진짜로 이게 현실이면 어떡하냐며 떨었지. 하지만 그중 한 사람의 말이 내 가슴을 울렸어. "난 이제서야 나도 느끼고 있었던 걸 인정하게 됐어요. 고마워요." 그 댓글을 보고 나는 처음으로 내가 살아 돌아온 이유를 완전히 받아들였어. 나는 이제 도망치지 않는다. 나는 이 목소리를 끝까지 전할 것이다.
그날 밤 나는 혼자 방 안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어. 포항의 겨울은 아직 오지 않았지만, 밤 공기는 싸늘했고 어딘가 모르게 세상 전체가 조용히 숨을 죽이고 있는 느낌이었지. 마치 무언가 거대한 일이 일어나기 직전의 정적. 나는 그 침묵 속에서 내 심장의 소리를 들었어. 쿵 쿵. 그것은 단순한 심장의 박동이 아니었어. 그것은 내가 아직 살아 있다는 증거였고, 동시에 아직 내가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는 신호였지.
영상으로 퍼진 이후 학교에서도 나를 알아보는 친구들이 생겼어. 누군가는 조용히 나에게 다가와 "그거 진짜야?"라고 물었고, 어떤 애는 나에게서 거리를 두기도 했지. 선생님도 알게 된 듯했지만, 아무 말 없이 나를 지나쳤어. 하지만 나는 이제 흔들리지 않았어. 나는 진실을 본 사람이었고, 그것을 부정하는 사람들의 시선보다 그 진실을 전해야 한다는 사명이 더 컸지.
그날 오후 윤지와 나는 포항의 작은 절로 향했어.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산 중턱에 있는 사람 없는 조용한 절. 나무들이 붉게 물들어 있었고, 바람에 흔들리는 낙엽 소리가 마치 오래된 종소리처럼 들렸지. 우리는 조용히 앉아 서로 아무 말 없이 명상하듯 눈을 감았어. 그리고 나는 속으로 물었지. "내가 본 모든 것이 결국 무슨 의미였을까?"
그 순간 다시 그 빛의 존재가 떠올랐어. 이번에는 꿈이 아니었어. 눈을 감고 있었지만, 마치 마음속 깊은 곳에서 그 존재의 기운이 느껴졌지. 그 빛은 말없이 내 앞에서 있었어. 그리고 마침내 그가 다시 입을 열었어. "해운아, 너는 돌아왔지만 잊지 않았구나. 이제 너는 알게 되었지. 진실은 언제나 고통 속에서 시작되지만, 그것은 누군가의 용기로 세상에 드러나는 법이란 걸."
나는 마음속으로 대답했어. "그럼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나요?" 빛은 미소를 머금은 듯 잔잔한 말투로 말했다. "앞으로 더 많은 붕괴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더 많은 눈을 가진 자들이 깨어날 것이다. 너의 역할은 예언자가 아니라 기억하는 자다. 잊지 말고 기록하라. 그리고 전하라."
그 말이 끝났을 때 나는 눈을 떴어. 윤지도 나를 바라보고 있었지. "방금 뭔가 느꼈지?" 그녀가 물었어. 나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어. "응. 마지막 메시지였어." 그리고 나는 그날 밤 내 일기장 마지막 장에 글을 남겼어. "나는 죽었다가 돌아왔다. 그리고 그곳에서 세상의 미래를 보았다. 혼란과 분노, 무너지는 구조들. 그러나 동시에 새로운 희망의 씨앗도 봤다. 나는 그것을 잊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이 땅의 기억자가 될 것이다."
며칠 후 우리는 네 번째 영상을 올렸어. 제목은 단순했어. "우리는 돌아온 자들입니다." 그 영상은 빠르게 퍼져 나갔고, 전보다 더 많은 이들이 우리에게 메시지를 보내왔어. 어떤 이는 자신도 본 것이 있다고 했고, 어떤 이는 우리에게 힘이 된다고 했지. 비난도 있었지만, 그보다 더 큰 공명이 있었어.
지금 이 순간 나는 이 영상을 찍으며 여러분께 말하고 있어요. 여러분이 이 이야기를 믿지 않아도 괜찮아요. 하지만 부디 마음 한켠 어딘가에 이 말을 남겨 주세요. 진실은 곧 드러나고,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그날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는 여러분과 함께 걷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