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함이 성공의 비결? 2155명이 증명한 삶의 진실!

뻔뻔함 vs. 양심, 어떻게 살아야 할까?

나: 선생님, 저는 40살 엄마예요. 살아보니까 남한테 뻔뻔하게 굴거나 남의 아픔을 좀 무시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더 잘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경쟁적인 한국 사회에서는 더 그런 것 같아요.

스님: 네, 그래서 뻔뻔해야 잘 사는 거라고 생각하는구나. 돈도 많이 벌고, 지위도 높아지고, 남 눈치 안 보고 편하게 살려면 뻔뻔함이 필요하다고 보는 거네.

나: 맞아요. 정치인들이나 사업가들 보면 뻔뻔하게 행동해서 성공하는 경우를 많이 봤거든요. 그래서 제 아이도 나중에 손해 볼까 봐 걱정돼요. 그렇다고 아이한테 뻔뻔하게 살라고 가르칠 수도 없고요. 그래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아이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고민이에요.

스님: 음, 네가 말하는 '잘 사는 것'이 돈이 많고 지위가 높은 거라면, 뻔뻔함이 도움이 될 수도 있지. 돈을 벌거나 지위를 얻으려면 때로는 뻔뻔하게 행동해야 할 때도 있으니까. 트럼프처럼 말이야.

나: 네, 그런 것 같아요.

스님: 하지만 그게 꼭 '잘 사는 것'이라고 할 수는 없어. 네가 말하는 뻔뻔한 사람들이 잘 사는 거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살면 돼. 하지만 나는 그렇게 사는 걸 '잘 사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나: 그럼 스님은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 거라고 생각하세요?

스님: 그건 네가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할 문제야. 하지만 중요한 건, 네가 생각하는 '잘 사는 삶'의 기준을 바꾸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는 거야. 예를 들어, 히틀러나 네로처럼 사는 게 잘 사는 거라고 생각한다면 그렇게 살면 되겠지. 하지만 그런 삶이 과연 행복할까?

나: 아니요, 그렇지 않죠.

스님: 맞아. 세상에는 좋은 면도 있고 나쁜 면도 있어. 홍수가 나서 모든 게 휩쓸려 갈 때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깨끗해지는 부분도 있듯이 말이야. 네가 뻔뻔하게 살지 못하는 건 네가 그렇게 태어났기 때문일 수도 있어. 그걸 후회할 필요는 없어.

나: 그럼 제 아이도 저처럼 뻔뻔하지 못하게 살면 손해 볼까요?

스님: 네 아이가 뻔뻔하게 거짓말하고, 남을 속이고, 뒤통수 치는 걸 원한다면 그렇게 키우면 돼. 하지만 그게 과연 네 아이에게 좋은 걸까? 네 남편이 바람피우고 와서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는 걸 원하겠어?

나: 아니요, 싫어요.

스님: 그렇지. 그러니까 네가 지금처럼 양심을 지키며 사는 게 잘못된 게 아니야. 오히려 그런 사회 혼란 속에서 네 양심을 지키는 게 더 중요할 수도 있어. 사람들은 불안할 때 강력한 주장을 하는 사람에게 끌려가기 마련이거든. 그래서 히틀러 같은 사람이 나오는 거고.

나: 아, 그렇군요. 제가 뻔뻔하지 못해서 손해 봤다고 생각했던 게 어쩌면 제 능력 부족이 아니라 제 가치관이었을 수도 있겠네요.

스님: 맞아. 네가 뻔뻔하게 살 수 있는 능력이 없는 게 아니라, 그렇게 살고 싶지 않은 가치관을 가진 것뿐이야. 네 아이에게도 뻔뻔하게 살라고 가르칠 필요는 없어. 오히려 네 아이가 네 가치관을 존중하며 살도록 이끌어주는 게 더 중요하지.

나: 네, 스님 말씀 감사합니다. 제 삶의 기준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겠어요.

스님: 그래. 네가 생각하는 '잘 사는 삶'이 무엇인지, 그리고 네 아이에게 어떤 삶을 물려주고 싶은지 깊이 고민해 보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