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 기장공장 '부채 0원' 물적분할! 상폐 위기 넘길 이 승부수, 진짜 노림수는?
금양, 벼랑 끝에서 꺼내든 마지막 승부수: 물적 분할
한때 2차전지 대장주로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금양이 지금 끝을 알 수 없는 위기에 처했어. 믿을 수 없을 만큼 폭등했다가 폭락했고, 2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에 결국 상장 폐지 결정까지 받았지.
이런 상황에서 금양은 아주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어. 바로 자신들의 핵심 자산인 부산 기장 공장을 떼어내 새로운 회사를 만들겠다는 거야. 이걸 물적 분할이라고 하는데, 과연 어떤 내용인지 자세히 알아보자.
KYDC, 새로운 법인의 탄생
금양은 회수 금속 소재 사업과 폐전지 재활용 사업을 떼어내 KYDC라는 신설 법인을 만들기로 했어. 분할은 12월 5일에 이루어지고, 금양이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가 될 거야.
데이터 센터로 변신?
KYDC의 명분은 인공지능 데이터 센터 구축이야. 원래 배터리를 만들려던 공장을 데이터 센터로 바꾸고, 외부 투자를 유치해서 회사를 살리겠다는 원대한 계획이지.
신설 법인으로 넘어가는 자산 목록을 보면, 데이터 센터로 쓰일 부산 기장 공장의 땅과 건물, 변전소, 변압기, 전력 및 냉각, 통신 기반 시설까지 모두 포함돼. 이전되는 자산 규모만 약 4,752억 원에 달해. 금양이 가진 가장 가치 있는 인프라가 회사가 위기에 몰린 이 순간, 자회사로 빠져나가는 거지.
불안한 시나리오
기장 공장은 원래 금양이 2차전지 사업의 심장부로 삼았던 곳이야. 금양은 올해 초 주주총회에서 기장 공장을 준공할 수만 있다면 어떤 투자 방식이든 받아들이겠다고 말했을 정도로 사활을 걸었던 자산이지. 그런데 이 중요한 자산을 신설 법인으로 빼내는 거야.
여기서 주목할 점은 부채야. 보통 물적 분할을 하면 신설 법인이 자산과 함께 부채도 가져가는데, KYDC는 부채를 단 한 푼도 짊어지지 않아. 금양 측 설명은 KYDC가 데이터 센터에 필요한 클린 인프라 중심이고, 기존 사업과 채무는 금양이 책임진다는 거야.
하지만 숫자를 보면 이야기가 달라져. 금양의 올해 1분기 기준 유동부채는 6,614억 원인데, 유동자산은 789억 원에 불과해. 즉,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의 8배에 달하는 심각한 상황이지. 가장 값비싼 인프라는 빚 없는 깨끗한 자회사로 넘기고, 감당하기 힘든 빚은 상장 폐지 위기에 놓인 금양이 떠안는 구조인 셈이야.
합리적인 의심
이런 상황이라면 "회사가 무너지는 순간에도 누군가는 먼저 알짜 자산을 챙기고 있는 건 아닐까?"라는 합리적인 의심이 들 수밖에 없어.
더욱 불안하게 만드는 단서는 금양이 직접 낸 공시 서류에 나와 있어. "신설회사에 대한 지분 매각을 추진함으로써 경쟁력 강화 및 재무 구조 개선을 도모한다"는 내용인데, 이건 KYDC를 외부에 팔 수도 있다는 뜻이야. 만약 그렇게 된다면, 부채만 가득한 본사 금양의 가치는 정말 보잘것없게 될 거야.
믿을 수 있을까?
금양은 2024년에 이어 2025년까지 2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고, 결국 올해 5월 상장 폐지가 결정됐어. 만약 법원이 상장 폐지 결정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금양은 정리 매매를 거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돼. 감사 의견 거절 종목이라 비상장 주식 거래 시장인 KOTC에서도 거래할 수 없지.
이런 상황에서 금양의 계획을 과연 믿을 수 있을까? 지난해 6월 사우디아라비아 투자사로부터 4,500억 원을 유치하겠다는 약속은 1년이 넘도록 지켜지지 않았어. 오히려 기장 공장 부지는 공사대금을 내지 못해 640억 원 이상의 가압류가 걸려 있고, 법원으로부터 경매 절차 개시 결정까지 통보받은 상태야.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며 주주들을 열광시켰던 바로 그 땅이 이제는 경매 위기에 처한 채, 데이터 센터라는 새로운 포장지로 덮어씌워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드는 상황이야.
금양이 던진 마지막 주사위, 물적 분할은 과연 회사를 살리기 위한 결단일까, 아니면 무너지기 직전 누군가를 위해 알짜 자산만을 챙겨 떠나는 구명정일까? 앞으로 금양의 행보를 지켜봐야 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