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소비 그만! 박재연 소장님이 알려주는 인간관계 꿀팁 3가지
인간관계, 왜 애쓰지 않을 때 더 잘될까?
1. 나 자신을 잘 아는 사람의 특징
15년 동안 지켜본 어떤 분은 정말 특별했어. 그분한테는 세 가지 대단한 특징이 있었는데, 이걸 알면 우리도 관계를 더 잘할 수 있을 거야.
- 내가 뭘 원하는지 정확히 알아: 단순히 '배고프다' 정도가 아니라, '지금 좀 재밌고 싶다',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싶다'처럼 딱! 내가 뭘 원하는지 명확하게 아는 거지.
- 내 감정의 원인을 나에게서 찾아: 살다 보면 원하는 게 다 안 될 때도 있잖아? 그럴 때 "너 때문에 내가 기분이 안 좋아!"라고 남 탓하기보다, "아, 내가 재밌고 싶었는데 못 채워져서 지금 심심하구나"처럼 내 욕구 때문에 생긴 감정이라는 걸 스스로 알아. 그래서 심심하면 "누가 나랑 놀아줘야 하는데!"가 아니라 "내가 뭘 하고 놀지?"라고 생각하는 거야.
- 거절당해도 크게 상처받지 않아: 내가 뭘 원한다고 말했는데 상대가 "싫어"라고 거절해도, "아, 그렇구나. 그럼 다른 방법을 찾아볼까?" 하고 가볍게 넘기는 거지. 상처받지 않고.
우리나라는 서로의 감정이나 원하는 걸 책임져야 한다는 문화가 강해서 이런 게 좀 어렵게 느껴질 수 있어. 하지만 이런 특징을 가진 사람들은 오히려 멋져 보이고 관계도 더 잘 맺더라.
2. 왜 애쓰지 않을 때 관계가 더 잘될까?
그렇다면 왜 우리가 관계를 위해 너무 애쓰지 않을 때 오히려 더 잘되는 걸까?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어.
- 에너지 고갈: 우리는 생각보다 정신적인 에너지가 한정되어 있어. 상대방 눈치를 보거나, 상대방 기분을 맞추려고 애쓰다 보면 정작 중요한 순간에 쓸 에너지가 바닥나 버리는 거지. 이걸 '자아갈이'라고도 하는데, 에너지가 없으면 진짜 필요한 노력도 못 하게 돼.
- 의무감으로 하는 행동: 다른 사람을 돕거나 관계를 좋게 하려고 애쓰는 건 좋아 보이지만, 이게 기쁨이 아니라 '해야만 할 것 같아서' 하는 의무감이 되면 문제가 생겨. 이런 행동을 하고 나면 마음이 텅 빈 것 같고, "내가 왜 그랬을까?" 후회도 들고, 진짜 나는 누구인지 혼란스러워. 내가 주고 싶을 때 줘야 진짜 나로 살 수 있는데, 사회적인 나로만 살면 마음이 공허해지는 거야.
3. 숨어있는 청구서와 부담감
우리가 소중한 사람에게 베풀 때, 마음속에는 은근히 '내가 이렇게 했는데 상대방도 알아줘야지' 하는 보상 심리가 생기기 쉬워. 이걸 '숨어있는 청구서'라고 하는데, 상대방이 우리가 원하는 만큼 고마워하거나 인정해주지 않으면 섭섭함이나 원망으로 이어질 수 있지.
이런 마음이 대화로 이어지면, 부탁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강요가 될 수 있어. "내가 너한테 이만큼 했는데, 너는 나를 인정해 줘야지!" 이런 식으로 말이야. 상대방은 이런 부담감을 느끼고 오히려 관계가 멀어질 수 있어. 마치 친구가 아파서 배우자가 차려준 밥을 먹는데, 계속 사진 찍으라고 하고 맛이 어떤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부담감을 느끼고 차라리 나가서 사 먹는 게 낫겠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말이야.
4.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만약 오늘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누구와 무엇을 하고 싶을까? 이 질문은 우리가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는 관계가 무엇인지 알게 해줘.
- 나를 소진시키는 관계: 내가 나를 희생하고 상대방에게만 맞추는 관계는 나를 지치게 만들어. 불편한 대화도 피하게 되고, 결국 관계가 끝나고 나면 내가 얼마나 소진되었는지, 하고 싶은 말을 못 한 내 모습이 얼마나 초라한지 느끼게 되지.
- 가치 있는 관계: 반대로, 우리가 에너지를 써도 아깝지 않은 관계는 정말 소중한 관계야.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들처럼 말이지. 이런 관계에서는 불편한 말도 솔직하게 하고, 갈등을 마주하며 시간을 들여 노력할 때 관계가 더 깊어질 수 있어.
결국, 우리가 인생의 마지막 날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그 관계를 위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때로는 불편한 대화도 마주하며 애쓰는 것이 필요하다는 거야. 그렇게 할 때 관계는 더 깊고 단단해질 수 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