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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란의 아이맥스 집착 이유? 오디세이 70mm 필름의 압도적 경험!

게시일: 작성자: 자청의 유튜브 추출기

영화, 다시 '진짜'를 찾아서: 아이맥스와 놀란 감독의 역설

2025년 7월 17일, 아직 세상에 단 한 프레임도 공개되지 않은 영화의 티켓이 팔리기 시작했어. 그것도 순식간에 매진! 이게 바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펜하이머' IMAX 70mm 상영관에서 벌어진 일이야.

사람들이 산 건 영화가 아니라, '1년 뒤 특정 날, 특정 시간에 특정 좌석'이라는 경험이었지. 이게 왜 흥미롭냐면, 영화는 원래 이런 예술이 아니었거든.

'아우라'의 죽음과 부활

1935년, 발터 베냐민이라는 사람은 '예술 작품의 아우라'에 대해 이야기했어. 이건 작품이 '지금 여기, 단 하나'로 존재한다는 데서 나오는 권위 같은 거야. 예를 들어 성당의 그림을 보려면 직접 성당까지 가야 하는 수고로움이 작품의 신성함을 더한다는 거지.

근데 베냐민은 사진이랑 영화가 이 '아우라'를 죽였다고 했어. 왜냐면 필름은 무한히 복제될 수 있고, 어디서 보든 똑같으니까. 그래서 영화는 '원본 없이 태어난 최초의 예술'이라고 불렸지.

그런데 90년이 지난 지금,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어. 사람들이 영화 한 편을 보려고 비행기를 타고 다른 나라로 가고 있어! 이게 바로 '오펜하이머' IMAX 70mm를 보기 위해서 벌어진 일이야. 영화가 죽였다던 '아우라'가 복제 가능한 예술에서 다시 살아나고 있는 거지. 마치 옛날에 성당 그림을 보러 걸어가던 그 수고로움이 다시 부활한 것처럼 말이야.

왜 놀란 감독은 IMAX에 집착할까?

이런 역설의 중심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IMAX가 있어. 놀란 감독은 왜 이렇게 IMAX에 집착하는 걸까?

  1. 화질? 그것만이 전부가 아니야.
    IMAX는 65mm 필름 한 프레임이 35mm 필름보다 10배나 크고, 디지털로 치면 18K 화질이라고 주장해. 물론 화질은 엄청나겠지. 하지만 솔직히 일반 관객 대부분은 그 차이를 구분하기 어려워. 놀란 감독이 필름에서 찾는 건 화질 이상의 무언가야.

  2. 1.43:1, 이 기묘한 화면비의 비밀
    영화 화면비의 역사는 영화가 스스로를 어떻게 정의해왔는지 보여줘. 처음엔 4:3 비율이었는데, TV 때문에 극장은 더 넓은 화면을 찾게 됐고 2.35:1 같은 와이드 스크린 시대가 열렸지. 그런데 IMAX의 1.43:1은 이걸 거스르고 있어. 거의 정사각형에 가까운, 위로 솟은 듯한 화면이지.

    이게 왜 중요하냐면, 바로 인간의 시야 때문이야. 와이드 스크린은 보여주는 대상을 넓혔지만, 관객은 여전히 '액자' 안의 그림을 보는 느낌이었어. 하지만 1.43:1 IMAX는 화면이 우리 시야보다 커. 화면 가장자리가 보이지 않아서 액자가 아니라 '장소' 그 자체로 인식하게 만드는 거지. 마치 창틀 없는 창문으로 세상을 보는 것처럼 말이야. IMAX는 '창틀 없는 세상' 그 자체를 파는 거야.

IMAX, 진짜와 가짜의 싸움

IMAX는 원래 과학관이나 박물관에서 거대한 자연 풍경을 보여주는 장치였어. 이야기를 파는 게 아니라 '경이로움'을 파는 곳이었지.

그런데 2000년대 들어 일반 영화를 IMAX 포맷으로 변환하는 'DMR'이 생기고, 디지털 IMAX가 나오면서 문제가 생겼어. 진짜 IMAX가 아닌, 그냥 조금 큰 화면에 IMAX라는 이름을 붙여 파는 '가짜 IMAX'들이 등장한 거야. 배우 아지즈 안사리가 이걸 보고 분노해서 '라이맥스'라는 말까지 나왔지.

놀란 감독은 IMAX에게 은인 같은 존재야. IMAX로 영화 찍는 걸 너무 좋아하니까. 하지만 동시에 IMAX의 이런 '진실'을 폭로하는 사람이기도 해. '오펜하이머' 북미 개봉 때, 전체 스크린의 1%에 불과한 IMAX 상영관이 전체 매출의 20%를 가져갔어. 특히 70mm 필름으로 1.43:1 화면비를 상영할 수 있는 곳은 전 세계에 단 44곳뿐인데, 여기서 엄청난 수익을 올렸지. 관객들은 돈을 더 내더라도 '진짜'를 보고 싶어 한다는 걸 보여준 거야.

한국 IMAX의 현실

우리나라 IMAX는 CGV가 독점 운영하고 있고, 대부분 '디지털 IMAX'야. 즉, 2K 제논 영사기에 1.9:1 화면비. 우리가 수년간 IMAX라고 경험했던 건 사실 '가짜 IMAX'에 가까웠던 거지.

유일한 예외는 용산 아이파크몰 IMAX야. 2017년에 1.43:1 초대형 스크린과 듀얼 레이저 영사기를 갖춘 진짜 IMAX가 문을 열었어. '용아맥'이라는 별명까지 생기면서 사람들이 몰려들었지. 이게 바로 우리가 말하는 '아우라'야.

하지만 문제는, 우리나라에 딱 한 곳뿐이라는 거야. 다른 CGV 지점들도 레이저로 바뀌고 스크린도 커졌지만, 화면비는 여전히 1.9:1이야. 즉, 1.43:1 스크린을 가지고 있어도 그걸 제대로 쏘지 못하는 거지.

더 심각한 건, 우리나라에는 IMAX 필름 영사기가 단 한 대도 없어. 용산조차도 필름이 아닌 디지털로 변환된 1.43:1 화면을 쏘는 거야. 그래서 '오펜하이머'의 원본을 볼 수 있는 곳은 전 세계에 44곳뿐인데, 한국에는 없어. 일본에도 없고, 아시아 전체에도 없어. 가장 가까운 곳은 호주 멜버른이야.

'오펜하이머', 그리고 우리의 선택

결국 '오펜하이머'를 제대로 보려면 용산 IMAX에 가야 해. 다른 곳에서 보더라도 영화 자체는 같지만, 설계된 규격대로 보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어.

놀란 감독은 영화가 대중의 것이 되었다고 생각했지만, '오펜하이머'는 오히려 과거 위대했던 예술로의 회귀를 보여주는 것 같아. 우리는 이제 영화를 보기 위해 '순례'를 떠나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는지도 몰라.

한국 관객에게는 용산이 유일한 선택지이고, 전 세계적으로도 진짜 IMAX 필름 상영관은 극소수야. CGV를 비난하기보다는, IMAX라는 브랜드가 어떻게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며 장사하는지에 대한 문제라고 봐야 할 것 같아.

8월 5일, '오펜하이머'가 한국에 개봉해. 여러분은 어디서, 어떤 화면으로 이 영화를 볼 건가요? 되도록이면 큰 화면에서, 진짜 IMAX의 경험을 해보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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